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진도집/회현동] 해물 맛 제대로 느끼기. 해물로스구이

mohara 2008. 9. 14. 08:57

 

     좋아하는 해물을 버터 로스구이를 해 먹을 수 있다는 진도집을 알게 된 건 꽤 오래 전이었으나 아무래도 가격이 압박으로 만족하지 못할 듯 싶었던지 여지껏 미뤘던 방문을 가격이 훨씬 오른 지금에야 이루게 되었습니다.

 

     해물 한 접시에 56,000원. 양이 푸짐하다고 보긴 어려우나 4명이 즐겨주기에 나쁘지 않았고 마무리 볶음밥이 꽤 괜찮았습니다. 자주 찾기엔 힘들더라도 별미로 소주 한잔을 곁들이기에 제격이니 해물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사랑을 받음직한 집입니다.

 

 

 

 

 

 

 

 

 

 

 

 

 

 

 

 

 

 

 

 

 

진도집은 신세계 명동 본점 옆 골목 안에 위치하고 회현역 7번 출구를 통해 나와 골목 안 바로 보입니다.

해가 정말 많이 짧아졌군요. 오후 7시면 거의 대낮 같더니 이젠 밤 같습니다.

 

 2층 내부

 1층 내부

 2층의 다른 방

 본래 해물로스로 유명한 집. 그러니 당연히 해물로스를 주문 해야 겠죠.

 

우선 몇 가지 반찬들이 나오구요.

 

 반찬들 맛은 그저 그렇습니다. 솔직히 반찬들 먹을 일이 거의 없고 구이에 버터가 많이 쓰이는지라 자칫 느끼해 질 수 있어 김치를 넣고 같이 익혀 먹으면 아주 좋겠습니다. 김치 맛이 좋아야 김치도 더 맛나게 익혀 지겠죠? 김치 맛은 괜찮은 편입니다.

 

12명인 저희는 해물로스(大: 56,000원) 3개를 주문 했습니다.

 새송이와 해물

 아무리 생각해도 비싸다는 생각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물론 먹어보니 모자르단 생각은 별로 하지 않았으나 그다지 푸짐하다고 보긴 어려운 편이죠. 그래도 4명에 이것 하나에 나중에 볶음밥이면 충분하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해물의 다양성입니다. 비록 낮은 가격대의 해물이 아닌 패주, 새조개, 전복, 새우등이나 아무래도 해물이 더 다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버터가 3개가 들어있다는 건 3번에 나눠 해물을 드시라는 건가봐요. 하지만 그에 꼭 따르란 법은 없지요. 버터가 필요하면 더 주문하세요.

 불판 위에 버터로 살짝 문지르며 해물을 올릴 준비를 해 줍니다.

 

 냉동된 해물들이라 녹기 시작하면서 제 빛들을 찾기 시작합니다. 특히 패주는 누런 색깔에서 금새 뽀얗게 이쁜 색깔로 변하네요.

 새송이 구워 먹는 맛이 해물에 버금가지요. 마늘도 가져달라 하셔서 같이 구워 주세요.

김치 넣어 같이 구우시면 버터 때문에 자칫 생길수 있는 느끼함을 해결할 수 있답니다.

 

 

 

 불 조절을 잘 하셔야 해물이 마르지 않게 촉촉한 해물로스구이 맛을 즐기 실 수 있습니다. 해물을 올리고 우선 불 조절부터 잘 하시길, 대부분 한잔을 하시며 드시는 분들이 많아 그런지 집어 드시는 속도가 해물 굽는 속도를 쫓아가지 못 하므로 바로 위 사진처럼 너무 구워질 수 있지요. 방법은 해물을 조금씩 올리시고 가볍게 익혀 드시면 제대로 맛을 느낄 수가 있답니다. 버터가 세 덩이리만 나왔다고 반드시 세 번에 구워 드시지 마시고, 드시는 속도에 맞춰 해물을 구워 드실 수 있도록 하세요. 버터는 원하시는 대로 가져다 준답니다. 알루미늄 호일도 자주 갈아 주시고 일하시는 분들 친절하시니 서빙에 대해서도 만족스럽습니다.

 

 

 소금에 살짝 찍어 드세요. 유난스런 고소함과 쫄깃함, 해물을 씹는 치감이 여간 부드러울 수 없습니다.

 

어느정도 해물을 마무리 해 가실 때 쯤, 볶음밥을 주문 하세요. 적지 않은 양의 볶음밥은 명 수 만큼 주문 하시면 너무 많을 듯. 4명이 1인분의 볶음밥 만을 주문 했는데 적지 않은 양입니다.

 이미 맛나게 비벼 나온 비빔밥(?)을 불 판위에 얹고  볶기 시작합니다. 사실 그냥 드셔도 맛이 이미 좋지만 볶음밥은 더 근사하지요.

 

1인분의 볶음밥이지만 결코 적은 양이 아닙니다. 보통 남자들만 계셔도 2인분이면 충분할 듯 싶습니다. 맵지도 않고 고소한 맛에 부추 등 각조 재료 맛이 살아있는 맛난 볶음밥입니다.

 

 

결론                    가격 때문에 자주 접하긴 쉽지 않은 메뉴이지만 새조개, 패주, 새우, 전복 4 가지의 해물을 고소한 버터 맛과 더불어 즐길 수 있는 해물로스는 그야말로 술 안주로는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지 않을까 걱정했던 양은 걱정할 정도는 아니고, 마무리 최고 볶음밥이 있는지라 이도 걱정 할 필요 전혀 없습니다. 매년 살금살금 올라가는 가격이 얄밉긴 하지만 4명이 20,000원 씩이면 즐거운 술자리를 가질 수 있어 좋습니다. 친절한 편이고 깔끔한 분위기라 한잔 술이 더 즐거운 곳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