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식당/일산] 불경기나 한파도 통하지 않는 식당

간만의 일산 내 모임, 전 날 새벽 5시 까지 달린 후유증으로 무거워진 발걸음을 이끌고 영화도 보고, 맛난 것들도 먹고 마지막 마무리를 위하여 구 일산(이런 표현이 어울리지 않게 지금은 구 일산과 일산 신도시의 경계를 말하기 힘들지만)에 있는 일산시장 안에 위치한 순대집으로 향했습니다. 지인 왈~ "일 년 365일 늘 북적거리는 곳이지."라는 말로 관심을 끌게 만들더니 직접 확인할 수 있었던 북적거림과 그 맛에 벌써부터 재방문이 기대되는 집으로 불경기라는 말도, 매서운 추위도 이 곳은 비껴가는 곳인듯 싶습니다.

 

요즘 이만한 순대국을 구경하기가 쉽지 않겠다 싶을 정도로 국물 포스 확실히 작렬하는 중앙식당의 순대국. 순대국 좋아하시는 ㅋㅋㅋ형님께 꼭 추천하고 픈~

  

 일산 기차역, 근처 일산시장인 중앙시장 거의 초입에 위치한 이 집을 찾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원래는 좁은 작은 식당이었나 봅니다. 옆 가게를 터서 크게 늘린 집이라 하더군요. 일요일 밤에도 이 처럼 붐빈다면 이렇게 트지 않고는 그 인원을 감당하진 못하겠죠. 하여간 같은 음식, 맛, 서비스라면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는게 좋겠지요~

 

지금보니 메뉴판을 담아 온다는 것을 깜빡 했나 봅니다.

 

찹쌀야채순대                    ~ 3,000원

순대국                             ~ 6,000원

내장순대국                       ~ 7,000원

술국                                ~ 7,000원

오소리감투                      ~ 12,000원

오소리술국                        ~ 8,000원

오소리국밥                        ~ 7,000원

순대볶음 ~ 13,000원(小), 18,000원(大)

 

저희가 주문 한 것은 순대국, 모듬볶음(소), 그리고 순대를 하나 씩.

 

 야채찹쌀순대. 적당히 찰진 순대 맛은 간혹씩 씹히는 야채 맛이 꽤나 인상적입니다. 머릿고기와 허파등이 적지 않게 들어있어 순대 위주로 원하시는 분들은 미리 그러한 주문을 주셔야 할듯 싶습니다. 사실 머릿고기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순대국에 들어있는 그것은 또 느낌이 다르더군요.

 

 깍두기와 김치가 나오는데 그다지 인상적이진 않더군요.

 새우젓 맛은 그런대로 좋은 편.

 

 

 

들깨의 고소함과 담백하고 구수한 진한 국물 맛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최근 천안 병천에서의 얼큰이순대와 더불어 아주 깊은 인상을 남기는 맛이네요. 가까운 곳이 이런 곳이 있었다는 걸 왜 몰랐을까요? 아마도 들었는데 주의깊게 듣지 않았던 듯 싶기도 합니다. 5천원을 유지하는 가격이었다면 더 좋았을 듯 싶기도~

 

그리고 다음은 모듬볶음(소) 

 "소" 사이즈 임에도 불구 3명은 거뜬한  양입니다.

 

머릿고기, 각종 야채, 당면, 순대가 역시나 많은 들깨와 함께 매콤한 양념과 더불어 볶일 준비가 되어 나옵니다.

 

 

 

유난스레 매콤한 맛에 한 없이 쇠주가 들어갈 것만 같은 음식들을 앞에두고 새로운 주조법을 시험해 봅니다.

 

사실 전날 새벽 5시 까지 달려준데는 이눔의 역할이 컸습니다. 일명 칸타소주, 커피소주???

 소주 1~2잔 정도를 부어내고 대신 그 만큼의 칸타타(스위트블랙)를 넣어 섞어 줍니다. 그렇게 해서 소주를 드시면 뒤끝이 없다는 것이 대부분 유경험자들의 말씀~ 그리고 소주의 강한 쓴맛과 냄새가 커피 덕에 자취를 감추되, 혀 끝에선 소주 맛 역시 느껴지니 소주 맛을 즐기는 이들에게도, 소주 맛을 즐기지 않는 이들에게도 궁합이 잘 맞을 수 밖에 없지요~ 하여간 저 역시 전 날 11시간의 소주 릴레이를 경험하면서도 아침 9시 가뿐히 일어났으니 우선은 뒤끝이 없었다고 동의 할 수 있겠습니다. 여하튼 이 주조법은 당분간 술 자리에서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로...계속 과하게 달려준다??? 글쎄요~~ㅋㅋ

 

순대 맛이 인상직언지라 2인 분의 순대를 주문 집에 가져왔지요~

 

 식당 밖, 순대 칼질 하시느라 한 시도 쉴틈이 없으십니다. 하긴 일요일 저녁 시간이 넘어가면 사람이 줄어들 만도 한 시간인데 결코 줄어들지 않으니 말입니다.

 한 켠엔 머리고기도 적나라한 돼지머리와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결론          왜 이제야 알았을까 싶을 정도로 순대 맛이 인상적인 집입니다. 게다가 외지에서 오시는 분들께 소개 해 드려도 만족스런 집으로 이 집을 추가할 수 있겠다 싶은 집입니다. 순대볶음, 순대 맛, 순대국등 어느 하나 모자람이 없는 집으로 일산 분들이라면 언능~~ 가 보셔야 할 식당입니다. 아! 그리고 식사시간은 매우 많은 사람들이 올릴 수 있는 집이므로 인지하시고 방문을 계획하심이 좋을 듯 싶습니다.

 

중앙식당 전번:                        031) 975-6357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1동 617번지

영업시간:                      오전10시 ~ 오후 10시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