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서오릉다슬기/일산] 먹으면 개운해지는 다슬기 전복탕

mohara 2009. 1. 12. 08:20

요즘은 술을 시작했다 싶으면 무조건 새벽 4시가 넘어가니 다음 날 고된 하루가 되곤 하는데 어젠 간만에 집에 와보니 3시를 넘기질 않았더군요. 그래서 그럴까요? 어째 아침에 일어나보니 전 날 전혀 술을 대지도 않은 듯한 아침의 컨디션이라니! 체력이 좋아진걸까? 토요일 오후 점심을 건너 뛰었지만 허기를 못 느낀지라 스타벅스 커피 한잔에 여유를 느끼던 즈음~ 만나게 된 지인들은 지난 밤의 숙취가 해독이 덜 됐는지 다슬기삼계탕을 먹자 제안 하십니다. 다슬기로 끓여낸 시원한 국물을 생각하니 동하는 마음~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물론 직접 서오릉 본점으로 가도 됐으나 처음엔 어딘지를 모르고 따라 간 것이라~ 하여간 일산 백석점에 도착해서야 서오릉다슬기인 줄 알아차렸지요. 본점의 첫 방문이 그다지 인상깊지 않았던지라 알았다면 다른 곳을 고집했을지도 모르겠으나 이왕 도착까지 했으니~

 

 

유난히 추웠던 늦은 오후, 따뜻한 방바닥으로 향했지요. 

    

메뉴

 

 

 다슬기삼계탕을 생각하고 왔으나 다슬기전복탕이 있다는 말에 또 마음의 동요를 일으킵니다. 결국 세 명이 각기 다른 음식을 주문 합니다. 다슬기삼계탕, 토장탕, 그리고 저는 다슬기전복탕. 덕분에 다양한 소개가 가능하겠네요~^^*

 

 

반찬들은 뛰어난 맛은 아니나 괜찮은 정도?

 

토장탕(6,000원) 

 

 

 다슬기를 우려낸 국물에 엷게 된장을 풀어 구수하면서도 시원한 국물맛을 즐기는 토장탕입니다. 사실 맛이 괜찮으나 개인적으로는 다슬기로 낸 시원한 육수에 된장의 조화가 느껴지기 보단 된장 맛이 튄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6,000원의 가격에 비해 올라간 다슬기의 양이 적은 것이 아닌지~

 

다슬기삼계탕(11,000원)

 

 숙취가 가장 심하신 지인의 선택, 다슬기삼계탕은 시원하면서도 닭을 사용한 육수가 묵직하니 매우 인상적인 맛입니다. 다음에 방문 할 때엔 다슬기삼계탕을 즐겨볼 생각입니다.

 지인, 청량고추를 다 쓸어넣어 칼칼한 국물로 숙취를 잡으려나 봅니다. 평소 삼계탕이 너무 묵직하다며, 또는 고기의 부담스러움이 느껴지시는 분들께 시원한 맛이 가미되고 국물 또한 한층 깔끔해진 다슬기삼계탕을 권해보고 싶습니다. 든든하고 깔끔한 보양식으로 매우 인상적일 듯 싶습니다.

 

다슬기전복탕(12,000원)

 

 토장탕에 비해 많은 양의 다슬기가 올라 있습니다.

 전복 두 마리가 들어있는 전복탕. 맑은 탕에 깔끔한 맛으로 부추, 버섯등으로 더욱 시원한 맛을 내고 전복을 넣고 끓여서인지 다소 그윽한 맛을 보여 좋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올갱이로 국물을 끓여낼 때 전복까지 같이 끓였느냐인데 그는 아닌듯. 삼계탕을 끓일 때도 전복 껍데기를 넣어 끓이면 국물이 더욱 깊어진답니다. 그렇듯 전복탕을 끓일 때도 진작부터 끓였으면 더욱 깊은 맛을 낼 텐데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다대기 한 종지를 다 넣고 청량고추도 넣어 주시면 더욱 만족스런 맛의 국물을 즐기실 수 있겠습니다만, 기호에 따라 다르겠죠.

 

밥 한공기에 박한 곳은 아니더군요. 꽉꽉~ 담긴 밥 한공기를 말아놓으니 푸짐해집니다. 전복은 양념에 찍어 드시고 전복탕을 드시면 되겠네요.

 

 

 

결론           토장탕은 된장맛을 원하시는 분들께. 다슬기삼계탕은 국물이며 닭이 만족스러운 편인데, 평소 삼계탕이 너무 묵직하다며, 또는 고기의 부담스러움이 느껴지시는 분들께 시원한 맛이 가미되고 국물 또한 한층 깔끔해진 다슬기삼계탕을 권해보고 싶습니다. 든든하고 깔끔한 보양식으로 매우 인상적일 듯 싶습니다. 다슬기전복탕 역시 다슬기삼계탕과 함께 만족스런 국물맛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간단하지만 깔끔하게 보양식을 원하시는 분들께 아주 좋을 듯 하구요, 다슬기의 효능이야 널리 알려진 대로 해장에 이 만한 음식이 없겠습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