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진로스장어시대/파주] 100% 무항생제 장어의 맛

mohara 2009. 1. 7. 21:14

지난 해 사용 금지된 항생제를 사용한 중국산 양식 수산물이 논란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뒤늦은 수입제한이 이루어지긴 했으나 언제나 그렇듯이 늘 먹거리에 대한 불안은 쉽사리 잊을 수 없지요. 불신이 깊어 이제 뿌리 박혀 버렸으니 돈이 최고라고 여겨지는 이 세상에서 과연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먹거리에 대한 신뢰를 언제 되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장어 역시 발암물질 항생제의 과다이용으로 한 바탕 시끄러웠는데, 그래서인지 100% 무항생제 장어 양식에 식당 까지 겸한다는 장어집들의 광고에 씁쓸하지만 다소 멀리라도 찾게되는 이유는 나도 어느덧 불안감을 갖고있었던 이유겠지요. 금촌 문산 제일고 근처에 위치한 진로스장어시대는 무항생제 장어 양식장을 지닌 식당으로 장어로스와 양푼털레기가 먹음직한 식당입니다.

  

꽤 넓직한 이 건물은 문산.제일고를 끼고 도로를 들어가 후문이 나오면 우회전으로 500여 미터 따라 들어가다 보면 나오는데 쉽게 찾아지진 않아 애 좀 먹었네요. 금촌의 오두산막국수 본점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기도 합니다.

 

 건물의 그 크기에 비해선 내부가 넓직한 편이 아닌듯 싶습니다.

 로스장어구이(35,000원)와 양푼털레기 2인분(12,000원)을 주문 했습니다. 장어는 주문 후 바로 잡아 뼈를 뽑아내고 구울 수 있도록 손질 해 나옵니다. 양푼털레기는 미꾸라지, 참게, 장어가 들어간 민물매운탕으로 고추장이 주 양념으로 쓰인 매운탕입니다. 가격대비 양이며 맛이 괜찮은 선택이라 생각되네요.

 

이 집은 장어굽는것이며, 반찬 채우기가 셀프서비스로 인건비로 인한 거품을 빼려하는 의도인 듯 싶습니다.

 

 그다지 인상적인 반찬들은 아니나 깻잎은 정어를 싸 드시기에 아주 좋은 듯 싶은 반찬입니다.

 

곧 구워 드실 장어가 등장합니다.

 

 

이어 장어가 불판 위에 올려지고 굽기를 시작합니다. 굽기부터는 셀프, 먹는 이들의 몫이네요.

 

 

 가볍게 위에 소금을 뿌려주고 앞 뒤로 너무 과하지 않게 잘 구워주세요. 아무래도 장어굽기는 셀프 하는 곳이 드문지라 신경이 많이 쓰이네요.

 

 

 노릇하게 구워지는 걸 보며 재밌는 걸 발견했는데 마치 옷이 확연하게 줄어드는 것 처럼 크기가 쫄아버리는 걸 구경할 수 있습니다. 죽어있던 장어는 살이 과하게 푸석푸석한 반면, 살아있는 장어는 단단하고 탄력이 느껴지니 셀프로 자르는 데도 별 어려움이 없지요.

 

장어 1kg는 두 명이 먹기엔 아무래도 많은 양입니다. 딱 3명에게 좋은 양입니다. 

 

 장어 꼬리 잘 챙겨 놓아야죠.

 장어 뼈도 불판 위에 올려 바삭하게 구워지도록 합니다.

 

 

 

장어는 기름기가 아주 많아 느끼해지기 쉬워 많이 먹기가 어렵죠. 상추와 낏잎에 싸 드시거나 생강과 곁들여 두시면 부담없이 많이 드실 수 있지요.

 

장어엔 역시 복분자~

 

 양푼털레기의 등장입니다.

 

 

미꾸라지, 참게, 장어와 수제비. 각종 야채에 고추장이 주 양념인 양푼털레기입니다. 다소 양이 많고 2인분이지만 3명 이상이 드셔도 되겠습니다.

 

 국물을 먹어보니 다소 아쉬운 것이 텁텁한 것. 민물 생선이 들어가면 더 좋으련만 가격 때문인지 제한된 재료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미꾸라지가 보입니다. 야채와 수제비가 푸짐하니 건더기를 건져 먹는 맛이 실합니다. 여기에 국수를 공급 받을수 있어 좋고 밥까지 볶아 먹는다면 아주 제대로 한 끼가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식사만이 목적이라면 양푼털레기만 드셔도 좋겠습니다.

 

결론          무항생제를 이용한 장어를 직접 양식, 장어를 kg당 35,000원으로 드실 수 있는 곳입니다. 덕분에 장어까지 직접 구워야 하는 셀프서비스가 다소 귀찮은 것이 사실이고, 언제 다 익혀졌는지 가늠이 쉽지 않은 것이 흠. 타지 않는 불판을 이용해 탄 장어를 먹게된 걱정은 덜겠지만 장어에서 기름이 많이 나와 그런지 바삭하게 장어가 구워질 수도 있겠으니 신경은 좀 쓰셔야 할 듯. 조절 잘하고 신경만 조금 쓰시면 안전하고 맛난 장어를 드실 수 있으니 그 쯤이야~ 게다가 2인분 부터 가능한 양푼털레기는 푸짐하고 한 끼 식사로 좋은 듯 싶습니다. 모자른 듯 장어에 양푼털레기면 푸짐한 한 끼 식사가 가능할 듯 싶군요.

 

다음은 진로스장어시대의 전번 및 약도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