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의 5일 연휴, 먼 곳엘 가자니 막히는 고속도로가 걱정이고 잘 찾아보면 서울 인근 주변에도 갈 만한 곳이 많다는데 딱히 생각나는 곳이 없더군요. 그러다가 인천의 차이나타운이 생각이 났는데 저와 같이 한 두번 방문 경험이 있는 이들도 물론이고 처음 이 곳을 방문하는 이들에겐 더더욱 흥미로운 지라 모처럼 만의 차이나타운으로의 나들이가 더욱 즐거웠답니다. 더욱이 한 껏 치장한 차이나타운은 풍부한 먹거리 장소로도, 볼거리 많은 쇼핑 거리로도, 그리고 사진 찍기도 좋은 이국적 분위기를 풍겨내니 근처 연안부두, 월미도 등과 함께 이 만한 나들이 장소로 더 없이 제격이겠습니다.
때마침 부터님 오신날의 연등행사를 연상시킬 만한 장식이 깔끔한 차이나타운 거리를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연휴라서 더 그랬을까요?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던 차이나타운이었습니다.
우선 쇼핑거리로도 흥미로운 것들이 많아 방문객들의 눈길을 잡아끄는 곳들이 많은데 소극적인 호객행위는 은근히 그 들의 소비의욕을 부추기고 있는 듯 싶더군요. 게다가 가격도 합리적이라 생각되어 이것저것 사실 사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가게들 앞을 진열한 여러가지 볼거리들을 구경해 보겠습니다.
우선 왜 이리 사람들이 많은가 봤더니 월병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속에 고구마니 팥이니 견과류등이 들어있는 각종 월병들을 판매하는데 줄을 서 있더군요. 아마도 방송을 타서 그런가 그 주위를 많은 이들이 돈을 들고 기다리기도 하고, 왜 이리 줄을 서 있나 궁금한 분들도 기웃거리느라 더 분주해 보이는 가게 앞입니다.
다른 곳들도 역시 적지않게 월병을 팔고 있더군요.
이 꽈배기 역시도 인기가 많았는데 직접 튀겨내는 모습을 지켜봐 그런지 더 맛나 보입니다.
유명한 중식당 들 앞엔 또 이렇게 길다란 줄들이 있는데 삭사 때라 그랬을까요? 유난히 여기저기 눈에 많이 띄더군요.
자장면 요리와 야채요리들로 유명한 자금성
자금성은 채식 위주의 중국요리를 맛 볼 수 있는 곳으로 죽순, 표고버섯, 부추, 새우 등 10여 가지 재료가 들어가 더욱 담잭한 향토자장면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자금성(032-761-1688, 11:00~22:00, 포장가능, 연중무휴, 대표메뉴: 향토자장면)
자금성 부근 만두로 유명한 원보 앞에 위치한 북경장도 제법 많은 이들이 줄을 서있더군요.
북경장은 한번 들러 본 적있는데 두 명이 이상 방문 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어 즐거웠던 곳이었죠.
중국 동부에서 음식을 배워 온 주방장이 3대 째 이어오는 솜씨를 발휘하는 곳. 면을 만들 때 시금치를 갈아 넣어 부드러운 맛이 나는 것이 이 곳 자장면의 특징.
북경장(032-766-4455, 10:00~22:00, 포장가능, 연중무휴,대표메뉴: 북경식 양꼬치, 전복찜, 북경샤브샤브)
만두로 유명한 차이나타운의 맛집인 원보는 자장면이 없는 집으로 북경장 건너편에 위치합니다.
만두가 여러 정류가 있는 것이 아니라 고기만두 한 종류. 1인분에 3,500원. 큰 왕만두가 3개가 들어있습니다. 중국 가정식 왕만두는 돼지비계 등 기름진 것을 넣지 않아 담백한데, 이 집이 그러합니다. 만두소에 넣는 채소도 굵직하게 썰어 씹는 맛이 더 없이 좋은 곳. 원보는 또한 돼지다릿살과 족에 계피 등 다섯가지 향료를 넣고 두어 시간 끓여 만든 오향장육으로도 유명한데대파와 오이, 마늘소스가 한결 부드러운 맛을 자아내 만두 뿐 아니라 이를 찾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원보(032-773-7888, 10:00~21:00, 포장가능, 연중무휴, 대표메뉴: 왕만두, 오향족발, 오향장육)
사진을 잘 못 찍었네요, 사실 청관의 사진을 찍으려 한 것인데 그 옆 연경의 사진을 찍었네요. 간판이라도~^^;;;
중국품 소품과 중세유럽을 방불케 하는 클래식한 가국가 이국적 분위기를 자라내는 곳. 세심한 인테리어와 함께 중국의 맛의 볼 수 있는 곳.
(032-761-1688, 11:00~22:00. 포장가능, 연중무휴, 발렛파킹, 대표메뉴: 게살면, 게살볶음밥)
공화춘은 말이 필요없는 중식당으로 자장면을 개발했다고 믿겨지는 곳.
본래 자리를 떠나 지금의 자리로 오면서 여전히 많은 손님들로 들끓는 곳으로 원래 자리는 박물관이 지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복래춘은 독특한 중국과자의 집합소인데 이 곳의 공갈빵과 월병이 유명한 곳입니다. 다소 떨어진 곳에 위치해 차이나타운의 주로(主路)에서 아래 푯말을 보고 찾아가세요.
서울시내서 사 먹는 공갈빵은 몇 시간만 지나면 눅눅해지나 이 곳의 공갈빵은 여간해선 눅눅해지지 않습니다. 화요일에 산 공갈빵이 금요일인 오늘까지 아직도 냉장고에서 그 모양 그대로이니 알만하지요.
차이나타운 주로에서 벗어난 차이나타운 화교 학교 바로 앞에 위치한 복래춘은 1900년대 초반 부터 이 곳에 둥지를 틀고 100여년간의 긴 세월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곡해옥씨의 할아버지가 처음 문을 열었는데 지금은 3대 찌 물려오고 있는 중. 팥소를 넣은 팥월병과 여덟가지 다양한 채소를 넣은 팔보월병이 유명
복래춘(032-772-3522, 09:00~22:00, 연중무휴, 대표메뉴: 월병 4개<3,500원>, 공갈빵 1개<1,000원>)
차이나타운이 아니랄까! 양꼬치도 거리에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양꼬치 냄새가 진동을 하니 이거 은근히 맥주 한 잔이 끌리는 걸요???
이제 먹거리가 아닌 여러가지 불거리와 쇼핑거리들을 구경해 볼까요?
각종 중국 술 등을 판매합니다.
이 장난감은 물피리라고 하는데 새모양을 하고 역시나 새소리가 나는데 그 시끄러움이 장난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입을 수 있는 차이나풍의 옷들. 15,000원이면 꽤 저렴한 편인걸요???
각종 차 종류도 눈에 띄는군요.
포츈쿠키.간단한 운세가 들어있는 과자죠. 근데 2개에 1,000원이라니 이건 좀 안습이네요. 외국에 잇는 중식당엔 방문하면 식사 후 꼭 이 포츈쿠키가 나오곤 했는데 늘 운세 밑엔 로또 번호가 같이 나오곤 했지요. 한 번도 적용해 로또를 사 본적은 없습니다만~^^;;;
주중엔 술을 입에 대지 않으려 중국 술들엔 관심을 두지 않으려 했지만 결국 칭타오 맥주 두 병을 사고 말았다는~
640ml 칭타오 맥주가 2,500원이라니 안 살수가 없지요. 한 박스 사오면 주변 마트들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답니다.
중식당 연경 얖엔 자유공원으로 향하는 계단이 있습니다. 이 위로 올라가 주변을 구경하면 훤히 잘 보이기도 하지요.
자유공원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다가 차이나타운 주변을 사진으로 담아 봅니다.
사진 찍기 좋은 계단. 여기 저기 커플들이 사진을 부탁하고 잇는 모습도 종종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자유공원 앞까지 다다러 주변을 둘러보니 시원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으로 알려진 자유공원으로 통하는 문. 시간이 허락한다면 자유공원에 들러 주변을 둘러보면 아주 좋습니다.
아무래도 연휴가 낀 주말이라 그랬는지 사람들이 복잡합니다만 나들이에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니 마냥 즐거울 뿐입니다.
결론 봄이 되고 따뜻해진 날씨 덕인지 늦은 오전 10시 라는 늦은 시간(?)에 서울 밖으로 향하기가 쉽지 않고 고생과 짜증만 날 수도 있겠습니다. 잘 찾아보면 서울 인근에 갈만한 장소들이 많으니 그 곳들을 찾아보심이 좋겠고, 인천의 차이나타운이 볼거리 먹거리 들이 풍부한 곳으로 찾아볼 만하니 한번 나들이를 계획해 보심도 괜찮겠습니다. 자유공원까지 해서 3시간이면 충분한 나들이가 도겠으니 그다지 어렵지 않은 나들이가 되겠네요~ 오늘 만 지나면 또 날씨 화창한 주말! 집에만 묶여있지 마시길요~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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