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중림장/중림동] 극복하기엔 쉽지 않은 냄새가 매력?

mohara 2009. 5. 20. 00:02

중림장은 서소문 중림동에 위치한 설렁탕집으로 1972년 오픈하여 37여년을 솔렁탕과 수육, 도가니탕을 주로 팔아온, 꽤 오랜 전통을 지녀온 집입니다. 서울 시내에 있으면서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가 눈에 띄는 곳인데 아무래도 대중적인 맛이라고 하기 쉽지 않은 게 그 이유가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다녀오신 여러 분들의 한결같은 표현들은 국물에서 꼬리한~ 냄새가 느껴진다는 것인데 이 때문에 찾는 분들은 비교적 깔끔하고 담백하고 잡내 없는 맛을 원하는 요즘 분들에겐 아무래도 쉽지 않은 맛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도 내공이 쌓인 입맛이 아니라 그런지 재차 방문을 하기엔 어려울 듯 싶습니다만, 그 맛에 익숙해진 분들껜 가격도 저렴하고 푸짐한 집이 될 듯 싶네요.

 

 

 이 중림장은 충정로역에서 가까워 4번 출구를 나와 한국경제신문사 빌딩을 향하여 걷다보면 바로 위와 같은 간판이 보이고 그 골목 안으로 들어오면 되겠습니다.

 

 중림장의 내부. 토요일 저녁이나 좀 한산 한것이 아마도 연휴 때가 낀 토요일이어서 그랬나 봅니다.

 일요일도 영업하는 이 집은 아침 7시 부터 밤 10시 까지. 아침 거르고 출근하시는 분들에게 좋을 듯 싶은걸요~

 육우를 섞어 쓰는 바람에 가격이 좀 저렴한 것일까~ 하여간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는 우리의 환영을 받을 만 합니다.

 

6명의 우리 일행은 수육 두 접시에 설렁탕 2그 릇과 특 설렁탕 한 그릇을 주문 했습니다. 한 꺼번에 주문 하지 않고 하나 씩 하나 씩 주문 하는데, 처음 주문이 설렁탕 두 그릇에 수육 한 접시 뿐이라 그랬는지 다서 그 들의 따가운 눈총을 느낄 수가 있었지요. ㅎㅎㅎ 하여간 주문에 우선 등장하는 반찬들입니다.

 먹을 만한 김치. 특히 깍두기 맛이 아주 좋습니다. 깍두기 국물을 설렁탕에 넣어 드시는 것 권해 드립니다.

 이렇게 푸짐하게 파가 썰어 나와 잇어 마음 껏 담아 먹을 수 있어 우선 마음에 드는군요.

 

먼저 등장하는 설렁탕(6,000원)입니다.

 

 설렁탕을 받고 한 수저 떠 입에 넣기 전 전해오는 꼬리~한 국물 냄새가 목넘김 조차도 서슴게 만드는 것이 사실. 사실 심한 건 아니나 많은 기대를 품고 왔기에 아마도 더욱 그러한게 아니었나 싶기도 했구요. 그리고 이 날 저희가 운이 없었던 것인지 국물 맛이 좀 심심한 것 같더군요. 안되겠다 싶어 여기에 깍두기 국물이며 다대기를 넣어 섞으니 이제 좀 제법 맛을 내는 것 같습니다. 역시나 설렁탕엔 깍두기 국물이 최고인가 봅니다. 소면과 밥이 말아져 나오는 설렁탕은 적당한 양의 양지까지 곁들여 한 그릇으로 하기에 양으로 모자름은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분위기 상, 소면과 밥은 인심이 박할 듯 싶진 않더군요.

 

 

 썬 파는 푸짐하게 올려 집어 넣어야 향긋함까지 더해 즐길 수가 있을 것입니다.

 

 

 

 양념과 깍두기 국물로 제법 맛이 이루어 졌습니다.

 

이 집은 저렴한 가격의 수육이 괜찮은 듯 합니다. 물론 여기서도 꼬리한 냄새 동행하나 양념장에 찍어 먹으니 아주 맛이 좋은 편입니다.

 

 머릿고기에 양지가 들어있는 수육

 양념장에 찍어 먹는 맛이 꽤 괜찮네요. 양념장이 맛이 특히 좋은 듯.

 

두 번째로 주문 했을 때의 수육. 어째 이 것의 양이 훨씬 많아 보입니다.

 

 수육을 주문하면 육수가 그냥 나오니 사실 6명에 딱 맞는 설렁탕 수는 필요 없겠지요.

 소주 한 잔 즐기기에 좋겠습니다.

 

한 분이 늦게 도착하여 특 설렁탕(7,000원)을 주문 해 봅니다.

 한 가지 재밌는 것이 특 설렁탕이나 보통이나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는 것입니다. 한 가지 달라 보이는 것은 밥이 따로 나온 다는 것? 설렁탕 그릇 안엔 소면과 고기가 보통의 양과 변함없이 들어가 있더군요. 아직도 의문입니다. 특과 보통의 차이를요~^^;;;

 

 소면은 따로 더 주문 할 수 있어 더 넣어 보았습니다. 물론 돈을 더 받진 않습니다. 역시나 같은 냄새에 깍두기 국물이며 양념을 넣어 제가 선호하는 맛으로 바꿔 즐겼죠.

 

 

결론          혹자들은 이 고릿한 맛을 즐길 줄 아는 것이 맛을 진정 느끼는 듯 말씀 하시던데, 제 입맛이 촌스러운 것인지 전 군더더기 없는 냄새와 맛이 더 좋더군요. 같이 한 일행들도 같은 의견들이었는데 입맛 들이 다 같은 순 없는 것이니 감히 어떻다~ 라고 말 하진 않겠습니다. 다만 제가 아는 분들께는 강한 추천은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설렁탕에 비해 수육이 더 괜찮아 보였고 역시나 저렴한 가격대가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사실 젊은 세대들 보다는 연령이 있으신 분들이 선호 하실 만도 할 듯도 하구요. 그래서인지 오랫동안 전국과 시내 맛집들을 섭렵하신 저희 아버지는 과연 이 집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실 지 사뭇 궁금해 지기도 하네요.

 

다음은 중림장의 약도 및 전번입니다.

 주소: 서울 중구 중림동 468번지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