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양평민물매운탕/청파동] 비오는 날 더욱 생각나는 민물매운탕

mohara 2009. 5. 16. 09:40

 

바다에서 잡히는 생선을 가지고 만드는 매운탕과는 달리 양념으로, 그리고 민물고기 살의 달달한 맛 까지 더해 매콤하고 달달한 맛으로 민물매운탕 특유의 맛을 가장 잘 살린다는 집으로 호평받고 있는 집이 바로 남영동에 위치한 양평민물매운탕입니다. 민물매운탕의 비릿함을 없애기 위해 사용되곤 하는 밀가루로 빚은 수제비가 한층 더 이 집의 매운탕을 맛깔나게 한답니다. 더욱 얼큰한 맛을 기대하는 이들에겐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으나 은근히 중독스러운 그 맛에 오늘같이 비가 오는 날이면 영낙없이 생각나는 집입니다.

 

 4호선 숙대입구역 9, 10번 출구를 이용 나와 숙대 방향으로 우선 굴다리를 지나 건너오면 청파파출소 건너편에 매운탕집이 보입니다.

 

 화요일 밤, 8시 즈음에 도착하니 예상대로 많은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일행이 예약을 해두어 기다리는 예약석에 편하게 앉았죠.

 올라가는 가격은 어쩔수 없나 봅니다. 5명의 일행이면 특 사이즈가 필요했는데 뭔가 착오가 있었는지 대 사이즈의 빠가사리로 만족을 해야했죠.

 

우선 물김치가 나오는데 아주 약간 시큼한 것이 입맛을 끄는 작용을 하는 듯 합니다.

 한 수저 입에 물면 시장끼를 더 느끼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주문을 하면 오래지 않아 이렇게 민물매운탕이 준비됩니다. 사진은 빠가사리 매운탕(대: 43,000원)

 

 

 넌새우가 잔뜩 얹혀진 매운탕입니다. 덕분에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겠지요.

 

 끓기 시작하는 빠가사리 매운탕.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지만 국물이 갑자기 많이 생기는 듯 싶네요.

 끓기 시작하니 일하시는 분이 오셔서 숙련된 솜씨로 수제비를 뜯어 넣습니다.

 위에 올려진 수제비를 휘휘 저어 익히기 시작하는데 수제비를 얇게 저미는지 금새 매운탕이 먹기 좋게 완성이 됩니다.

 

 

 

폭 끓인 후, 빠가사리가 잘 보이질 않아 한번 뒤집어 엎어 봅니다. 사실 빠가사리가 많이 들어있질 않아 다소 실망스럽긴 하나 그래도 수제비가 있어 달랠 수가 있습니다.

 

 

 밥을 볶아 먹을 수 없어 아쉽지만....매운탕도 밥을 볶아 먹던가요??? 생각해 보니 그런 적이 없었던 듯도 싶구요. ^^;;;

 

수제비를 더 달라고 하니 육수를 부어 주시고 거기에 미나리도 더 얹어 주시고 수제비를 다시 뜯어 넣어 주시네요.

 그리고 팔팔 끓여 주시면 다시 한번 더 즐길 수 있는 거죠.

 5명의 일행이 대 사이즈 갖고는 아무래도 충분치 않은 듯 싶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수제비라도 푸짐하게 먹을 수 있으니 좋고 국물 한 수저에 소주 한 잔도 그리 잘 어울릴 수 없지요.

 

결론          서울 내에서 매운탕을 꽤 잘 한다고 소문이 난 양평민물매운탕은 처음 민물고기를 가져오는 어부들이 양평 사람들이라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서울 밖으로 나가 저수지 근처로 가면 괜찮은 집들이 많긴 하나 서울 안에서 괜찮은 민물매운탕 집을 찾기는 쉽지 않다라구요. 하여간 오늘같이 비 오는 날에 더더욱 생각나는 민물매운탕집입니다.

 

양평민물매운탕 전번: 02-712-6657

휴무일: 둘 째, 넷 째 일요일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