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기간이지만 도쿄에서의 하루를 정리할 즐거운 준비는 편의점에서였답니다. 매일 같이 네 캔 이상의 각기 다른 맥주들 맛을 보기로 한것이죠. 결국 몇 일안에 모든 맥주를 섭렵하고 반복이 이뤄질 수 밖에 없는 상황. 이번엔 맛있는 하우스맥주가 어디 없을까 기웃거리다 체인이긴 하나 기막힌 기린의 여러맥주 맛을 볼 수 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상호는 기린시티. 기린의 살아있는 여러 프리미엄 맥주 맛도 보고 비교적 저렴한 갖은 안주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참~한 곳입니다.
부드러운 거품 맛과 흑맥주의 향이 인상적인 Half And Half 맥주(500엔)
그 날은 하루종일 비가 끊이지 않는 날이었습니다.
이케부쿠로 한 끝에서 기린시티를 발견하고 냉큼 들어갔으나 5시 라는 이른 시각 때문이었는지 손님은 많지 않더군요.
일본은 해가 빨리 지더라구요. 5시만 되도 깜깜~ 그래서 밤도 길고 즐거운 동네이기도 하죠.
기린시티의 대표메뉴들을 장식해 놓았습니다.
내부
메뉴가 좀 길긴하지만 지루해도 필요한 것들만 골라보세요~
우선6가지의 맥주들 맛은 기본이겠죠? 브로이마이스터, 라거, 이찌반, 하트랜드, 이찌반시보리 스타우트, 그리고 하프앤하프 6가지입니다.
안주들 가격은 1 만원이 안되거나 약간 넘는 정도의 비교적 저렴한 편입니다. 프리미엄 맥주를 즐기는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맥주집들의 안주 가격이 후덜덜한 것을 보면 이 정도의 가격대라면 분명 매력적이라고 말 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이 중에서 저희가 고른 것은 4가지 종류의 치즈가 들어간 피자(900엔), 그릴드 쉬림프(780엔), 그리고 모듬 스모크요리(840엔)입니다. 우선은 맥주와 피자부터 즐기기로 하죠.
위로부터 브로이마이스터와 기린 라거
거품의 부드러움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술술 넘어가게 하네요.
4종 치즈가 들어간 피자는 도우가 워낙 얇고 4가지 치즈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어 좋습니다.
도우가 얇고 느끼하지 않은 맛 덕에 담백한 피자 맛이 맥주 안주로 그리 잘 어울릴 수 없습니다.
다음은 기린 이찌방과 하트랜드
이번엔 그릴드 쉬림프를 맛보기로 합니다.
맛은 좋은데 과하게 양이 좀 적은 편이라 아쉬웠던 그릴드쉬림프(780엔)
스타우트와 하프앤하프입니다.
마지막으로 안주를 하나 더 즐겨봅니다. 마지막은 스모크드모듬(840엔)
다소 양이 작은 것이 안습. 훈제된 3종류의 고기와 연어가 부담스럽지 않아 좋긴하네요.
결론 기림의 맥주 체인인 기린시티는 프리미엄 맥주를 선보이는 곳으로 맥주의 가격이 좀 나가는 편이나 500엔(6,500원 정도) 사실 우리나라의 하우스 맥주 가격을 생각하고 일본의 물가를 고려하면 그다지 높은 편이라고 하기도 쉽지 않겠네요. 게다가 쓸데없이 푸짐하게(심지어 손도 안가는..) 부담스럽게 나오는 비싼 안주에 비해 맥주 안주로 딱 필요 할만한 정도가 나와주는 가격 부담 절대 안가는 다양한 안주들에도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이 집의 매력은 맛좋은 맥주에 있더군요. 체인점들이 그리 많은 듯 싶진 않으나 신쥬쿠, 이케부쿠로등 도시 중심지에 박혀 있으니 즐겨찾기에도 나쁘지 않을 듯 싶습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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