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먹거리가 가득한 차이나타운은 인천을 대표하는 장소들 중 하나입니다. 차이나타운에 접한 자유공원에 오르면 근처 연안부두까지 훤하게 내려다 보이는 멋진 장소죠. 바닷바람 덕에 아직은 써늘할 지 모르나 곧 날씨가 풀리면 공원도 시끌시끌해지겠죠. 게다가 먹거리가 가득한 차이나타운에 가면 갖은 중국음식들로 유명한 집들이 많으니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여러 중식들을 온 가족이 즐기기에 아주 좋습니다. 이 날도 타운 내 자금성에서 중식을 즐기며 나들이를 즐겼답니다.
이 날의 자금성 최고는 고추잡채였습니다. 꽃빵에 싸 먹는 고추잡채가 악갼의 매콤함과 잘 어울리더군요.
차이나타운 중간에 자리한 자금성은 북경반점과 만두로 유명한 원보와 지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곳의 중국식당들 대부분이 크게 다르지 않는 인테리어를 가지고 있답니다.
단품 식사 가격들은 대부분 높은 편이로군요.
저희는 점심시간에 들러준지라 15,000원 점심특선으로 주문했는데 밑에 표기된 것처럼 4인만 가능한 것은
아닌 듯 싶습니다. 저흰 3명이었지만 주문이 가능했고, 옆 테이블의 2명이 같은 메뉴를 주문 하더군요.
삼품냉채, 유산슬, 깐풍기, 탕수육, 고추잡채, 쟁반짜장 등 6가지가 15,000원이라면 나쁘지 않겠죠~
쌀쌀한 날씨에 바로 들어와 따뜻한 자스민 차로 몸부터 녹이며 음식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메뉴에 나와있는 순서대로 나오더군요.
우선 삼품냉채부터 등장합니다.
나오는 재료들 맛을 제각각 충실하게 내며 과하지 않게 소스가 들어간 해파리냉채도 먹을만 합니다.
찐 생새우를 마요드레싱에 먹는 맛도 나름 괜찮습니다만 단 맛이 거슬리시면 별로라고 하실 수도 있겠네요.
두번 째 요리 인 유산슬입니다.
부드러운 맛을 내는 류산슬은 여러 재료들이 조화롭게 어울리고 담백한 맛을 내 밥이 생각나진 않더군요.
예전엔 이런 요리들에 밥을 주문하여 같이 비벼 먹곤 했는데 그 방법도 나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 깐풍기입니다.
깐풍기를 튀겨내는 솜씨는 다소 실망스럽기도 했던 것이 좀 눅눅하게 느껴졌기 떄문인 것 같습니다.
원래 제가 깐풍기를 좋아하는 편인데, 고추가 조금 더 매운 맛을 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했죠.
같이 한 일행들은 맵다고 생각했을 지 모르겠지만 제겐 좀 약한 편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네 번째 탕수육입니다.
탕수육은 좀 과하게 실망스러웠는데 튀김 옷도 그렇고 밍밍하고 달기만한 소스가 결국은
탕수육을 남게 만들었답니다. 국민음식 탕수육인데 조금 더 신경을 써 주신다면~~^^;;;
다섯 번째는 고추잡채인데 주로 꽃빵과 함께 나오죠. 이 날 가장 마음에 들었던 요리입니다.
강한 불에 빠르게 요리한 듯 아삭하게 씹히는 피망 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꽃빵 맛이 좋았고 여기에 고추잡채를 싸 먹으니 훨씬 맛났답니다.
욕심이지만 조금 어 매콤했으면 좋았겠죠.
마지막 요리인 쟁반짜장입니다.
원래 짜장면을 좋아하는 모라하에겐 다소 묽은 장이 인상을 주문 못했고, 면발도 그저그랬다죠.
원래 향토짜장이 괜찮다는 데 추가금을 내고라도 향토짜장을 주문 할 걸 그랬나 봅니다.
세 명이 카메라를 들이대고 바쁘게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며 사진을 찍고있으니 다들 무슨 일인가 했을 겁니다.
이렇게 짜장면 까지 먹으려면 아무래도 배가 꽤 부르게 되죠~ 양에 있어서는 결코 모자르지 않겠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으니 3시까지 방문 해 점심메뉴를 이용하면 좋겠네요.
결론 차이나타운 안의 중국식당인 자금성에 다녀왔습니다. 여러 명이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코스요리가 좋은데 아무래도 가격은 1만5천원이 최저라 부담이 없지 않겠지만 최소 6가지의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으니 어찌보면 싸다고 볼수도 있지요. 다만 튀김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아쉽고 모든 음식들이 다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니 참고하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하고 푸짐한 중식 한상을 즐길 수 있으니 가볼만 하겠습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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