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설렁탕/인천] 인천 설렁탕 명가

60년 전통으로 3대를 이어온 인천 중구 소재의 설렁탕집인 삼강설렁탕 안에 들어서자 마자 꼬리~한 국 냄새가 가득 공력이 깃든 집임을 금새 알아차리게 합니다. 본래 개성에서 음식점을 경영하시던 박재황씨가 50년 피난을 내려와 인처 경동에 해장국집을 차렸는데 그 맛이 유명해 하루아침에 해장국 만으로 쌀 한가마니를 판 적도 있을 정도였고 해장국 뼈가 마당 지천에 깔려 발에 채일 정도 였답니다. 지금은 설렁탕 집으로 더 유명한 집으로 구수하고 깊은 국물 맛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설렁탕과 함께 주문한 꼬리곰탕(12,000원) 역시 훌륭했습니다.

 

 

인천 배다리 근처 자리한 삼강설렁탕은 알고보니 지난 번 다녀온 용화반점과는 지척의 거리에 있더군요.

 

왼쪽 편에 보이는 굴다리 밑으로 지나가면 배다리가 나온답니다. 설렁탕집 앞엔 큰 주차장도 있답니다.

 

내부

 

 도가니탕은 생각보다 꽤 비싼 것 같아 도가니탕은 보류, 설렁탕과 꼬리곰탕을 주문 하기로 합니다.

 

반찬들도 괜찮은 편인데 김치들 맛이 특히 괜찮은 편입니다.

 

 

 

 얼갈이배추도 나오는데 식사 전에 쌈장을 찍어 먹으면 사각사각 단맛이 베어나와 입맛을 자극합니다.

 

 

그리고 등장하는 설렁탕(6,000원)입니다.

 

 파가 유난히도 많이 올라간 설렁탕 맛은 꼬리하던 냄새가 실내를 가득했던 갓과는 달리 맑고 개운하고 구수한 맛을 지녀 뒷맛 까지도 좋았답니다. 국수와 양지가 들어있는 설렁탕은 과하지 않고 딱 알맞은 맛을 내는 듯 하는데 깊은 맛이 느껴집니다.

 

 

 여기에 밥을 말아 삐질삐질~ 땀 흘려가며 뚝배기를 비우면 속이 그렇게 든든 할 수가 없답니다.

 

 

 

이제 제가 주로 해치운 꼬리곰탕을 소개해 볼까요?

 

 

 역시나 펄펄 끓는 다소 큰 뚝배기 안에 꼬리곰탕이 담겨 나오는데 우선 국물 맛을 보니 설렁탕과는 확연히

틀린 맛을 내고 있더군요. 끓이는데 넣는 재료가 달라 그런지 곰탕의 국물 맛은 약간 더 기름기가 많았고

설렁탕의 진한 맛하고는 방향이 틀린 진한 맛을 내고 있더군요. 둘다 혀에 감기는 맛은 감칠맛이 좋은 편인데

제게는 설렁탕 보다는 아무래도 꼬리곰탕이 더 마음에 드는군요.

 

안을 뒤적거려 꼬리가 얼마나 들어있는지 알아 보기로 합니다.

 

 

 고기가 실하게 붙어있는 꼬리가 꽤 많이 들어가 있더군요. 두 번째 사진과 세 번째는 밥을 말아 놓으니

꼬리가 얼마나 들어있는지 확인하기가 쉬워...이렇듯 꼬리를 잘 보이도록 끄집어 내 봤죠.

 

그래도 잘 모르겠다는 분들을 위해 꼬리만 건져내어 접시에 담아 봤습니다.

 

 

 토막으로 하나가 그리고 위에 보이는 꼬리토막들이 5개나 들어 있네요.

꼬리가 적지않게 들어있는 꼬리곰탕입니다.

 

우선 양념장에 찍어 먹어 봅니다.

 

 꼬리들만 집어 먹어도 사실 속은 든든해 지겠군요.

 

 밥을 말아 본격적으로 후루룩~ 먹어 봅니다.

 

 

꼬리 뼈를 발라내어 고기만 남았는데도 푸짐해 보이니 안 먹어도 배 부르겠습니다.

 

안에 토막이 하나 들어있는 걸 몰랐네요. 합해 여섯 토막이 들어있네요.

 

 

 오늘도 맛난 음식으로 인천까지 나들이를 한 것을 "잘했구나~" 라고 여기게 하는군요.

 

제가 해치운 꼬리곰탕의 위용!!!

 

결론          삼강설렁탕은 50년 피난민으로 인천으로 내려온 박재황씨를 이어 3대가 이어온 설렁탕 집으로 인천광역시가 선정하는 맛집이기도 한데 설렁탕 뿐 아니라 해장국이나 꼬리곰탕 맛이 보통이 아닙니다. 전통 만큼이나 그 식당의 외관이 아닌 맛에도 그 위용을 느낄 수가 있겠구요. 설렁탕은 서민적 음식이라는 생각과 잘 부합되는 듯 보입니다. 그 보단 럭셔리(?)하다고 볼 수 있는 꼬리곰탕 역시 푸짐하고 내용물이 실해 가깝다면 자주 찾고 싶은 집 일 듯 싶습니다. 60년이나 서민들의 속을 채우던 설렁탕 맛 제대로 느껴주기에 손색이 없는 집인 듯 싶습니다.

 

 다음은 삼강설렁탕의 약도 및 전번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