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뚜쥬루과자점/천안] 목장우유 아이스크림은 어떤 맛?

mohara 2010. 4. 23. 13:18

빵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제게 지방에 있는 꽤 알려진 빵집 찾아가기가 그다지 끌리지 않아 방문 후에도 포스팅으로 잘 이어지지 않는 편입니다.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군산의 이성당제과점이 그러했고, 전주의 풍년제과도 매우 인상깊음에도 불구하고 포스팅은 비교적 늦었답니다. 천안엔 뚜쥬루제과점이 가장 유명하다고 하여 들러보았는데 이틀만에 포스팅을 하다니 요즘 바빠서 이리저리 못 다닌 덕이라고 봐도 되겠죠. ㅎ 하여간 빵 보다는 빙수가 인상적인 뚜쥬루를 소개해 봅니다.

 

목장우유아이스크림(6,000원)

단 것을 좋아하지 않아 아이스크림을 잘 안 먹는 저도 이런 아이스크림이라면 자주 먹고 싶을 것 같습니다.

 

 

 천안 시내 한 중심에 위치해 있을까봐 은근히 주차를 걱정했지만 번화가는 피해 있는 듯 하고 덕분에 주차 공간도 넉넉한 편.

서울점도 생긴 듯 하지만 천안점의 유명세에 비하면 많이 알려지지 못한 듯 합니다. 천안시 성정동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1층의 전경과 여러 빵과 과자들을 사진에 담고 싶었으나 매니저님 사진 촬영을 엄격히 금하고 계시더군요.

그레도 2층 촬영과 음식들은 사진에 담았으니 여러분께 소개를 해 드릴 수 있어 다행이네요.

 

 2층은 까페 처럼 되어 있는데 오후12시~오후10시30분 까지 오픈을 한답니다. 분위기 깔끔하고 일하는 서버들이 모두 젊고 친절하긴 한데 어째 다들 경직되어 있는 듯 웃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상냥함은 느껴지지 않아 딱딱한 기분입니다.

 

바깥이 보이는 창문가가 좋겠네요. 바깥 여유로운 경치를 가지고 있었으면 좋았을텐데....아쉽기만 합니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부터 들여다 봅니다. 이미 점심을 먹고 온 후 였으니 디저트가 낫겠죠?

 

 

 

느리게 비싸게~ 하지만 되도록 인스탄트는 쓰지 않는다는 주의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가격은 좀 비싼 편 같습니다만 그래도 제대로 음식을 만든다면 그게 어딥니까~ 저희 일행은 눈꽃빙수, 목장우유아이스크림, 팥빙수와 다즐링홍차 한잔을~

 

시간은 다소 걸렸던 듯 싶습니다. 이윽고 하나씩 주문 했던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목장우유아이스크림(6,000원)

진하고 부드러운 맛에 단 맛은 철저히 배제되어 부담 없고 부드러움이 진해 입 안 가득우유 향이 퍼지는 듯 합니다. 사실 이 아이스크림이 가장 인상 깊었다죠. 롤과자도 맛이 있어(시중에 파는 과자와는 구별되는 맛) 여기에 아이스크림을 찍어 먹으니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목장우유아이스크림~ 누가 이름을 지었는지 너무나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은 눈꽃빙수(5,500원) 이름들이 독특하고 다들 잘 어울립니다.

 

 

 셔베트를 뭘로 갈았는지 위 사진과 같이 갈았는데 맛은 마치 캔디바를 연상케 하지만 물론 캔디바 보다는 훨씬 럭셔리한 우유 맛을 지니고 있습니다. 아쉬운 건 과일이나 떡이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고 과일이 당도가 부족한지 셔베트에 비해 덜 단것인지 과일이 잘 살지를 못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하여간 셔베트만 먹어도 행복합니다.

 

 

 

다음은 팥빙수(5,500원) 팥이 너무 맛있어그냥 단순한 팥빙수를 생각한다면 오산!

 

 

 팥을 원해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팥빙수는 거의 접하지 않는 디저트이지만 이 집 팥빙수는 전혀 달지 않고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을 냅니다. 빙수와 섞어 먹으니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네요. 우유팥빙수도 있는데 이 집 우유와 섞여 나오면 정말 훌륭한 맛을 낼 것 같습니다. 다음에 방문케 된다면 우유 팥빙수를 맛 보고 싶습니다.

 

 

 

다음은 다즐링 홍차(5,000원) 향은 그런대로 괜찮으나 역시 제과점이지 찻집 전문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찻 잔을 여러개 준비해 주진 않으나 뜨거운 물 리필은 가능하니 천천히 많이 드세요.

 

 점심 드시고 이렇게 디저트까지 즐기고 더치 페이를 하면 그렇게 많은 부담도 되지 않겠네요.

 

빵과 과자 사진을 못 찍어 아쉽긴 했지만 몇몇 빵을 사와서 집에서 나마 촬영을 했더랬죠.(사실 빵맛이 궁금해서~)

 

 빵 가격은 다른 곳에 비해 다소 높은 편입니다. 물론 독특한 빵들이 있어 좋았구요.

 

참치가 들어있는 빵과 치즈크림이 들어 있는 빵입니다.

 

 참치빵은 비쥬얼에 비하면 참치거 거의 그대로 들어가서 인지 다소 퍽퍽하고 심심한 맛을 내더군요. 드레싱이 더 들어 가거나 참치에 별다른 양념이 되어 들어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치즈크림이 들어간 방도 맛은 좋은 편이나 큰 감흥이 들진 않았네요. 제가 원래 빵을 선호하는 편이 아니어서 그랬을까요?

 

다른 빵들입니다.

 

 하나는 너무나 이쁜 계란, 치즈, 햄샌드위치와 김치고로케

 

 

 고로케 안에 김치가 들어있어 느끼함을 달래주겠다 싶어 반가운 마음이 들긴 했으나 큰 즐거움을 주진 못 했습니다. 집에 가져오며 빵이 식어버려서 인지 다소 눅눅한 감이 들어(기름 탓도?) 김치와 튀긴 고로케가 큰 조화는 내지 못하는 듯 싶었네요.

그래도 샌드위치가 제 마음을 가장 잘 달래주었답니다. 모양도 너무 이쁘게 디자인 했고 맛도 아주 좋았답니다.

 

같이 나온 크림이 치즈크림은 아닌 듯 하고 버터 같더군요.

 

 부드러운 버터 맛과 촉촉한 빵이 잘 어울립니다.

 

 빵도 좋았지만 아무래도 뚜쥬루제과점은 빙수가 가장 마음에 드네요. 

 

 빵은 가까운 제과점에서 갓 구운 빵을 즐겨주고 뚜쥬루에선 빙수를 즐겨주고 싶네요.

 

 

결론          천안에서 가장 유명한 제과점인 뚜쥬루를 다녀왔습니다. 빵도 괜찮은 편이지만 제겐 빙수가 꽤나 인상적인 집이었습니다. 식사 후 디저트가 필요하신 분들은 뚜쥬루에서 빙수와 아이스크림으로 즐거운 이야기와 함께 빙수를 나눠 드신다면 더 없이 알찬 하루가 되겠습니다. 팥빙수, 눈꽃빙수, 그리고 특히 목장우유아이스크림은 강추입니다. 다만 기대가 많아서인지 제가 빵 매니아가 아니어서인지 빵은 큰 만족을 못했던 듯 싶구요, 일하시는 분들은 얼굴도 하나같이 다 이쁘고 친절하시니 좋은데 거기에 미소만 곁들여진다면 제과점의 이미지와 잘 어울려 더 화사한 느낌을 주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매니저님도 스마일~플리즈~

 

다음은 두쥬루과자점의 전번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