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에도 유행이 있듯 음식에도 트랜드가 있는가 봅니다. 불닭이 한창 유행했는데 지금은 찾기가 쉽지 않듯 말이죠. 요즘 창업이 많이 이루어지는 음식을 보면 그 트랜드를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짬뽕 전문 음식점의 대형화하든지 소자본으로 가능한 국수집이 그러한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이 집은 비빔국수 쪽에선 늦게 시작한 듯 싶으나 체인점으로 실망만 갖게 되는 체인 비빔국수집들에 비해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집일 듯 싶습니다. 물론 체인점도 아니고 교하에만 있는 집이라죠.
큰 사발에 나온 더덕비빔국수를 받자마자 향긋한 더덕향이 퍼져 정신이 아득해 질 정도입니다.
교하신도시와 멀지않은 파주시 교하읍 문발리에 자리하고 있어 다소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이 단점이 될 듯 싶네요.
간판이 커서 사진상 그리 커 보이지 않았는지 모르지만 상당히 넓은 내부입니다. 한 쪽엔 앉아서 먹을 수 있게 되어 있네요.
SBS 다수의 쇼프로에 그리고 MBN, KBS등에도 출연 했던 듯 싶은데 6개월 밖에 안된 이 집 말고 일산 라페스타 고구려 라는 닭갈비집에서의 사진들이 많이 걸려있더군요. 그리고 방문 했던 전 날은 비빔국수로 방송을 타셨다고 합니다.
괜찮다는 고구려의 닭갈비 말고도 닭도리탕, 반계탕등이 있는데 손 맛이 좋은 듯 싶으니 하나씩 맛을 보고잡네요~
하지만 이 집의 주력 음식상품은 더덕비빔국수입니다. 하여 일행과 함께 더덕비빔국수를 하나 씩 주문 했네요.
반찬은 백김치가 덜렁 나오는데 맛이 괜찮습니다.
곧 더덕비빔국수(5,000원)의 등장입니다.
약간의 보리밥과 함께 등장한 비빔국수가 나오자 마자 퍼지는 더덕향이 그렇게 좋을 수 없습니다. 물론 위에 다소 짓이겨진 더덕 고명이 향내는 역할을 톡톡히 하겠으나 국물의 베이스가 되는 김치국물이 또한 큰 역할을 한답니다. 김치를 담글 때 더덕을 넣고 만들어 국물에서도 더덕향이 가득한 것이죠. 그리고 더덕도 더덕이지만 김치를 담글 때 쓰는 소금이 귀한 소금이라는구요. 국산은 아니지만 아르헨티나에서 수입한 안데스산맥의 암염이 바로 그것이라는군요. 보통 소금 보다 15배 정도 비싸기는 하지만 이 소금으로 담그면 무나 깍두기가 시어지거나 물러지지 않게 아삭거림이 일년 동안이나 유지를 시켜준다니, 간단히 말해 좋은 재료를 쓰는 까닭에 인상적인 김치국물의 베이스를 만드는 것이라 정리가 되겠네요.
안데스 호수 소금이라네요.
우선 국물을 마셔보니 과하지 않은 양념, 너무 맵지 않은 맛에 감칠 맛이 뭐라는 걸 느끼게 해주는 듯 싶습니다.
주문해 만들어 가져 온다는 면도 잘 불지 않고 쫀득한 면발을 즐길 수 있어 후루룩~후루룩~
시장기 까지 더해져 정신없이 한 그릇을 비우게 되네요.
간만에 만족스러운 비빔국수를 접하게 되니 국물 마저 남겨놓기 아까워 집니다. 마침 보리밥도 있으니 말아 드시면 좋습니다. 자극적이지 않도록 국물이 중도의 맛을 지키면서 그냥 마셔도 만족스러운 맛이라 이렇듯 국물 마저도 남기지 않게 되네요.
고슬거리는 보리밥의 느낌이 그대로 느껴지는 씹는 즐거움이 또 하나의 기쁨이 되네요.
비빔국수는 포장 해 가기가 어려운데 이 집은 포장이 가능 해 좋습니다.
덕분에 포장해 가 부모님 까지 만족하게 드셨다죠~ 국수는 끓이기 전의 면을 주어 익힌 다음 그 위에 야채와 국물을 부어주면 쫀득한 면발의 더덕비빔국수를 집에서 즐길 수 있겠네요~
생활의 달인에서 닭갈비 최강달인으로 상패까지 받으셨던 듯.
한 쪽에서 횡성에서 공수한 더덕을 손질하고 있었는데 더덕향 참 좋더군요~
결론 언제인가 비빔국수집이 우후죽순 늘어나더니 체인점들이 맛이 다 같지 않아 많은 실망을 하고 그때부터 발길이 뜸해지고 그나마 만족했던 오두산막국수만 가끔씩 들러주던 차였습니다. 일산 라페스타에서 닭갈비를 명성을 쌓으셨던 고구려가 화재로 지금은 없어졌지만 교하점에서 그 손맛을 아직도 즐길 수 있어 약간의 안심을 했는데 한참동안 들르지 않았던 그간 더덕비빔국수로 돌아온 쥔장님의 역량이 그대로 전해지더군요. 특히 더덕으로 빛어진 김치국물과 더덕고명에 쫄깃한 면발이 꽤나 인상적이랍니다. 교하문발국수집은 비빔국수전문 새로운 강자라고 봐도 될 듯 싶습니다.
다음은 교하문발국수의 전번 및 약도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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