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그옛날에홍탁집/능곡] 홍탁삼합이란 홍어, 막걸리, 그리고?

mohara 2010. 5. 14. 09:00

아직은 삼합과는 친하지 않은 모하라가 새로운 음식들을 좋아하기에 도전 삼아 몇 번을 시도해 봤으나 아직입니다. 홍어 삼합의 진정한 맛을 모름에도 불구하고 이 집은 잘 나온다~ 라는 생각을 가지게 만든 집이 있으니 일산으로 가기 전 고양시 능곡에 푸짐하고 비교적 잘 삭힌 홍어를 내는 곳이 있어 이렇게 소개를 하게 됩니다. 홍어를 좋아하고 그 퀴퀴한 냄새에 중독된 분들이 찾아가기에 모자람이 없는 집이라고 생각되는데...전문가 님들은 어떨지요~^^

 

홍어삼합이 30,000원인데 그 푸짐함이 우선 마음에 들고 홍어무침, 청국장이 같이 나오는데 그 맛이 예술이지요.

 

고양시 일산에서 서울방향으로 멀지않은 능곡. 능곡고등학교 정문 맞은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산에선 제대로 된 홍탁집이 생각나지않는데 이 집이 그 중 괜찮은 편이라고 합니다.

 

내부는 그리 넓지 않고 깔끔한 편도 아니지만, 그래서 더 술이 땡겨주는 집이기도 합니다.

 

 

 저희 4명의 일행이 주문 한 것은 막걸리와 홍어삼합(30,000원)입니다. 이 집은 3만원에 푸짐하게 나오는 삼합도 괜찮지만 곁가지로 나오는 김치들이 훌륭해 삼합으로 싸 먹기에 아주 안성맞춤이랍니다. 갓김치와 배추김치가 특히요.

 

 3종 김치와 함께 홍어코와 홍어애까지 내주시네요.

 

 

 

 얼리지 않은 채로 싱싱한 상태로 도착, 바로 내 주시는 것이랍니다. 덕분에 속을 보면 예쁜 붉은 빛을 띠고 있지요. 

 

 

 부드러운 홍어애는 입 안에서 녹습니다.

 

그리고 홍어코입니다.

 

 우적우적~ 먹기가 쉽지않지만 끈기를 가지고 잘 씹어 드세요.

홍어애와 홍어코는 한번 씩 더 리필을 해 주십니다. 단골과 동행을 해서 인가요?

 

이렇게 먹을게 많은데 메인이 아직 등장치 않았다고 막걸리를 놔두고 기다려야 쓰겠습니까~

 

 막걸리는 전주 명가 생막걸리입니다. 맛도 좋고 뒤끝도 적다고 합니다.

하지만 병이 작은게 금새 동이 나버리네요. 아님, 안주가 술을 부르기 때문인가요? ㅎ

 

 곧 홍어삼합(30,000원)의 등장입니다.

푸짐한게 먹을 것도 많고 고기도 두툼하고 몇점만 싸 먹어도 속이 든든 할 것 같습니다.

 

 

 

이렇듯 싸 먹어도 좋고 맘에 드는 방식이면 무엇이든지~ 

 

 

 

곧 반찬으로 나오는 홍어무침입니다.

 

여기에 또 하나 근사한 것이 바로 이때쯤 나오는 청국장입니다.

 

 

 국물 맛 진하고 구수함이 이루 말할 데가 없습니다만,

한 수저로 푸짐히 떠 나온 청국장을 입 안 가득 채우는 맛도 보통이 아니네요.

 

 

막걸리가 주전자 째, 잔을 채우고나니 10병의 막걸리통이 비어버립니다.

 

 

결론          푸짐한 홍어삼합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홍어삼탁이라고 하는데 홍어의 '홍', 막걸리의 '탁', 여기에 삶은 돼지고기와 김치까지 하여 홍어삼탁이라고 부릅니다. 돼지고기와 홍어를 한점 김치에 잘 싸서 먹으면 처음엔 돼지고기 씹는 맛이 그 후에 홍어의 알싸함이 입안을 휘젓게 되죠. 그때 막걸리 한잔을 마시게 되면 부드럽게 마무리가 된답니다. 뭐 두말할 나위없는 최고의 안주인데요, 홍어를 얼마나 잘 삭히느냐 또한 홍어삼탁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겠습니다. 이 집의 삭힘 정도는 아주 심하진 않다고 생각되는데 아직 초보인 제가 뭐라고 속 시원히 말씀 드리기는 좀 어려울 테니 일단은 방문하여 그 즐거움을 나눠 보시는게 어떨까도 싶습니다. 같이한 홍어 좋아라 하시는 분들도 꽤 만족하고 나서셨으니~ 괜찮은 집임에는 틀림 없지 않을까요?

 

다음은 그 옛날에 홍탁집의 전번 및 약도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