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복성루/군산] 잡채밥 포함 4가지 요리 복성루에서 즐기기

mohara 2010. 5. 12. 14:56

갑작스런 지인의 의견. 월요일 아침 일찍 군산 복성루에서 짬뽕과 볶음밥을 먹자고 합니다. 일요일 밤 무리하지 않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 다음 날 아침 10시 30분에 맞추어 복성루로 도착했습니다. 오픈 이후 30분 이내에만 주문 가능하다는 볶음밥에 하날 더 얹어 잡채밥을 맛보기 위함이었죠. 볶음밥이 훌륭하니 잡채밥도 그럴것이라는 의견에 4명의 일행은 각각 짬뽕, 짜장면, 볶음밥에 잡채밥까지 그렇잖아도 까칠한 얼굴을 한 아주머니 시선을 피한 체 다른 음식 4그릇을 주문 했답니다.

 

푸짐한 6,500원 짜리 잡채밥.

다소 기름기가 많은 것이 흠이긴 하나 중국집에서의 잡채밥으론 훌륭한 편이네요.

 

 

11시가 오픈 시간인 복성루는 점점 더 그 문 여는 시간이 빨라지는 것 같습니다.

이젠 10시 반에 가도 이미 여려 분이 음식을 드시고 계신다는~

 

 

4명이 일행이 각각 짬뽕, 짜장면, 볶음밥, 잡채밥을 주문 했는데 혹시라도 눈이나 흘기지 않으려나 싶더군요. ㅎ

일하시는 분들이 좀 까칠한 구석이 있으신 까닭에 보통 식당에 가서도 눈치 받을 일을 시선을 피해가며 행했답니다.

 

우선 나온 것은 잡채밥(6,500원)입니다.

 

 

 맨밥이 아니고 볶음밥에 계란이 얹어 나오는데 1/3의 양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잡채와 돼지고기 고명이 잔뜩 입니다.

양은 꽤 많은 편인데이 집은 원래 양이 푸짐한 편인데 그 음식이 인기가 올라가면 양도 과하게 줄어드는 편이라 아쉽습니다. 처음 짬뽕과 볶음밥을 접할 때에도 이 날 잡채밥을 처음 접할 때와 같이 양에 맛에 감동을 받았는데 그 후에 찾아가면 양이 줄어 실망 아닌 실망을 하게 되더라구요.(그래도 맛은 기대로 라서...다소 위안이 되죠)

 

 

 

잡채면발이 유난히 야들한데 기름에 잘 볶아내어 다소 과하게 느껴지는 기름기가 단점이 되는 한편 더 부드럽게 해주죠.

한 그릇 다 비우기에 느끼함이 남기 쉬우니 반찬의 도움이 필요하기도 했답니다. 청량고추를 잘게 쓸어 넣으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그래도 중국식당에서 접한 잡채밥 중엔 손꼽을 만 합니다.

 

다음은 짜장면(4,000원)

 

 

 장의 농도나 맛은 약간 달짝지근 했지만 여전히 훌륭합니다.

 

다음은 볶음밥(5,500원) 약간의 짜장과 짬뽕국물이 나오는데 국물 맛은 약간의 차이가 있답니다.(짬뽕과)

 

 

 

 훌륭한 볶음밥입니다. 인천의 ㅇㅎ반점과 비교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글쎄요~제가 느끼기엔 하늘과 땅 차이 같습니다만~

하지만 볶음밥이 나오자마자 그 줄어든 양에 실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처음에 비해 적어도 1/3은 줄어든 것 같더군요.

 

오늘날 복성루의 명성을 이룬 짬뽕(5,000원)

 

 

 어째 지난번 보다 돼지고기 고명 양이 늘어난 듯도 싶고 오늘 국물도 진하고 얼큰하니 짬뽕 맛 여전히 최고입니다. 지난번 방문했던 교동반점의 국물 맛도 독특하니 좋았지만 아무래도 복성루가 더 친근한 기분이 드는군요. 교동반점 짬뽕 맛은 세 번 이상을 방문하여 먹어보면 더 중독되기 쉽다고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느껴지는군요.

 

 아침부터 거한 식사를 즐기고 가까운 이성당 제과점에서 후식을 즐겼다죠~

 전봇대에 가려 잘 보이진 않지만 용케도 멀리서 잘 찾아오시는 복성루는 11시만 지나도 줄을 서서 기다려 먹는 집이니 서두르시거나 여유를 가지고 기다린 다는 생각을 하고 찾아오셔야 겠습니다.

 

 

결론          아직 잡채밥을 즐겨보지 못했기에 짬뽕과 여러 맛을 한꺼번에 즐기려고 계획한 나들이였습니다. 잡채밥은 다소 기름기가 많다는 것이 단점이긴 하나 잡채의 부드러운 맛에 맨밥이 아닌 볶음밥을 내놓아 볶음밥과 잡채밥을 동시에 즐긴다는 생각에 즐거움이 배가 되기도 했답니다. 다만 볶음밥의 양이 적다고 느껴질 수도 있구요, 잡채의 양이 푸짐해 후회는 안 하실거예요. 그밖의 볶음밥과 짬뽕은 여전히 훌륭하구요, 짜장면도 수준급이랍니다. 이만하면 아침부터 장거리 나들이를 한 보람은 느끼고 간 것이겠죠? ㅎㅎㅎ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