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니까 맥주가 더 생각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소주파들도 우선은 목을 추리기 위해 맥주 한잔으로 시작하는 경우도 다반사구요. 그래서 자주 맥주를 접하게 되지만 맛있는 생맥주를 제공하는 곳은 드물어 좀 괜찮다 싶은 집은 손님이 드글드글~그나마 주위에 있으면 다행이라죠. 홍대 역시 딱히 생각나는 곳이 많지 않은데 부드러운 아사히 생맥주를 즐길 수 있는 이 곳도 그 중 하나랍니다. 가격이 압박이긴 하나 적당히 목을 추리기엔 안성 맞춤인 곳입니다.
부드러운 흑맥주 맛이 좋은 아사칸의 아사히흑맥주
아사칸은 홍대주차장길 럭셔리 수 노래방, 또는 상상마당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주차장이 주말에는 무료개방이었는데 욕심많은 누군가에 의해 주말에도 비싼 주차료를 지불해야 해요.
넓직한 내부에 안 쪽엔 10명 정도의 인원이 즐길만 한 독립룸도 있더군요.
마지막 사진에서 처럼 건너편에 수노래방이 있어 밤엔 노래방 안에 뻘짓(?)을 다 구경할 수 있답니다. ㅋㅋㅋ
우선 뜨거운 태양을 피해 들어왔으니 시원한 맥주 한잔을 단숨에 마셔 줘야겠죠.
개인적으로 아사히 맥주와 코로나를 가장 좋아합니다만, 생맥주를 더 즐겨라 하는 편입니다.
수입맥주 맛을 더 선호한다는 데에 대해 굳이 자국맥주를 사랑해야 한다고 논하는 사람은 없으리라 봅니다.
효모를 다루는데 능통한 일본이나 독일의 맥주 맛에 대해서야 다 아는 사실이구요.
우리나라 맥주는 날이 갈 수록 맛이 단순해져 가는 느낌에 부드러운 맛에 치중하는 것 같아 다양한 맛을 즐기기에 다소 아쉬운 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죠. 앞으로 다양한 맥주를 개발하는 작은 회사들이 많아졌으면 하구요, 일본 회사인 에비스(Ebisu)와 같은 작지만 깊은 맛을 만드는 회사들이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란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휘두르기 쉬운 환경이라 이런 회사들이 커 나갈 상황은 아니란걸 알면서도 말입니다)
이젠 목을 축였으니 메뉴를 보며 골라볼까요.
첫 안주는 스파이시 후라이드치킨(13,000원)
이 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메뉴인 이 요리는 왜 이름이 스파이시~ 인지 잘 모르겠더군요. 하여간 싱싱한 오이채가 특별한 소스(간장이 베이스인 듯한...) 위에 잘 튀긴 순닭살과 함께 올려져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습니다. 단지 스파이시...뭐라 하는 이름으로 불리기엔 아까운 메뉴라고 생각이 듭니다. 오이채가 더 빨리 없어지기 쉬우니 리필이 되겠죠?
이런 후라이드 치킨이라면 결코 느끼함없이 질리지 않고 한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줄어가는 오이채와 치킨을 보며 아쉬움이 남을만 합니다.
다음은 참치타다끼(15,000원)
위에 올려진 샐러드와 크리미한 드레싱 까지는 좋은데 참치다다끼가 그리 큰 인상은 남기지 않는 듯 싶은게 개인적인 의견이구요, 그렇지만 다른 이들이 즐겨 주문하고 먹는 걸 보니 제 입맛이 촌스러운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다음은 아사칸 오꼬노미야끼(13,000원)
두춤하게 볶음소면을 계란 옷이 감싸고 있고 오꼬노미야끼 소스로 예쁘게 잘 포장되어 있어 맛이 아주 좋습니다.
개잊적으로는 그 주변의 오꼬노미야끼 전문점인 풍월보다 더 나은 듯도 싶더군요.
4명이 하나 씩 나눠 먹으면 좋겠구요, 꽤 두툼한지라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이 없겠습니다.
거품이 유난히 맛있는 생맥주 맛이라 한모금 한모금이 그리 좋을 수 없습니다.
아사히 흑 생맥주도 우선 거품에서 느껴지는 목 넘김이 꽤나 부드럽습니다.
이렇게 즐긴 것이 첫 방문이었고, 마음에 들었던 방문이 생각나 그 다다음 날에 재방문을 하게 되었답니다.
금요일 8시라 그랬는지 넓은 자리가 많은 이들로 꽉 차버리더군요. 예약을 해둔 덕에 10명의 많은 인원들이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답니다. 꽤 인기가 많은 집임을 확인 할 수 있었답니다. 재방문 때 또한 참치타다끼와 스파이시 후라이드치킨을 주문 했구요, 여기에 이 집의 메인 안주인 삼겹살숙주볶음(13,000원)도 추가했답니다.
직화를 이용해 불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삼겹살 맛이 일품이고요, 심플하게 무친 야채와 곁들여 먹으니 잘 어울립니다.
여기에 사케 하나를 더 곁들이기로 합니다. 900ml 용량의 37,000원이 그리 나쁘진 않는듯 싶습니다.
일명 소주파들에겐 소주가 없는 이 집이 다소 불편하기도 합니다.
4,000원이라도 좋으니 소주 맛을 볼 수 있었으면 더 좋겠습니다만 말입니다. 아사히 생맥주도 가격은 만만치는 않으니 아무래도 주머니 사정은 신경 써가며 주문 해야 할 듯도 싶구요. 아무래도 안주가격이 비교적 높지 않은지라 술 값에서는 양보할 수 없었는지도 모르죠.
마지막으로 명란 계란말이(9,000원)
맛은 괜찮은 편인데 다소 왜소해 보여 아쉬움이 남습니다.
위의 토핑 보다는 조금 더 두껍게 만들거나 안에 재료를 더 추가하면 좋지 않을까도 싶습니다만 그래도 괜찮은 편입니다.
결론 요리의 가격이 저렴한 편이고 특히 맛난 아사히 생맥주 전문점인 아사칸을 방문 했습니다. 아사히 생맥주야 어디를 가던 비싼 가격에 맘 놓고 마시기엔 부담이 적지 않겠죠. 생맥주 전문인 덕에 거품이 특히 맛난 아사히 생맥주 맛을 즐길 수 있어 행복한 곳이구요, 비교적(?) 저렴하고 맛이 좋은 요리 가격 때문에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맥주가 맛있는 집을 찾는 이들에겐 여간 마음에 드는 곳이 아니겠지만 아무래도 맥주 한잔 가격이 높으니 취하면서도 정신줄 놓으면 안되겠구요~(저 정신줄 놓으면 마구 퍼 부을지도 몰라요~ㅎㅎㅎ) 요즘같이 더운 날 더 찾게 되는 집인 것 같습니다.
다음은 아사칸의 전번 및 약도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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