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미도정육식당/낙성대] 그 빛을 여전히 잃지않는 정육식당

mohara 2010. 7. 26. 10:40

지금은 어딜가든 정육식당을 쉽게 찾아보실 수 있을 정도로 많아 졌지만 예전엔 한 손에 꼽을 정도로 귀했다죠. 그 중 낙성대에 위치한 미도정육식당은 1등급 한우를 고집하며 꽤 오래 전부터 이런 식당을 이어 왔으니 많은 집들이 생겼으나 고기질과 가격을 따졌을 때 늘 최고라고 생각해 줄 수 있는집이라, 정육식당의 인기가 시들해 졌으나 지금도 문지방이 닳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집입니다. 약간 정신없는 시간만 피해주면 만족스러운 한우구이를 즐길 수 있으니 이런 집은 드물 수 밖에요~

 

1층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서 지하 1층 식당으로 내려가 구워 드시면 된답니다.

 

 

낙성대 1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시다가 2번 째 골목에서 우회전하고 작은 사거리가 나오면 그곳에서 시장 쪽으로 걸어가시면 시장 안에 자리하고 있으니 잘 살펴 보시길요. 작은 시장 안에 정육점이 몇 개 있는데 아무래도 이 집의 영향이 아닐까~

 

우선은 1층 정육점에 들러 고기를 사가지고 갑니다.

 

 

 

고기는 최상급은 아니라도 괜찮은 편 같은데 가격이 저렴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유를 알 것 같군요.

그리고 일하시는 분들이 친절해(특히 정육점에 계신 분들은 활력있고 기분을 좋게 해줍니다) 더욱 좋더라구요.

우선 이곳에서 고기를 사서 지하 1층의 식당으로 들어가고기를 내주면 여기에 양파, 버섯등을 얹어 주십니다.

 

 지하 1층 식당

 사실 좀 불만이 있는데, 자리를 너무 따닥따닥 붙여 놓아 거동도 불편하고 시끄럽고 요즘같이 더울 땐 권하기가 좀 그렇습니다. 이 날도 사실 많이 더웠습니다. 식당을 넓히면 더 잘 될 것 같은데 말입니다.

 

반찬은 별다른 것이 없고, 상추, 깻잎, 고추, 김치, 샐러드등이 있지만 야채 외에 손이 많이 가진 않습니다.

1인 당 반찬, 양념비는 3,000원. 우선 3명이 준비해 온 고기를 불판위에 얹으려 합니다.

 

우선 차돌박이 부터 시작하여 맛을 볼까 합니다. 

 

 

 고기 질은 좋은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미디엄레어를 즐기는 편인지라 센 불에서 핏기가 없어질 정도가 되면 바로 양파 위로 올려주거나 먹기 시작한 답니다.

 

소주에 이만한 안주가 어딨겠습니까~ 우선 더위 가심용으로 맥주 한잔으로 시작해서 소주로 달려주기로 합니다.

 

다른 부위들도 열심히 구워주고요.

 

 

3명이 2인분만의 양을 처음 사왔으므로 뭔가 더 사러 다녀오기로 합니다.

오늘은 등심이 괜찮다고 하니 등심 300g을 구매해 왔습니다.(약 3만원 가량이 나오더군요)

 

 

 어찌나 두툼한 놈이던지 다들 그 두께에 대단한 만족감을 보여 주시는군요.

 

 자~ 이제 준비 됐습니다.

 

 결국 양이 많아 남겼다는 후문이~ 남자분들이 많으시다면 그런 상황이 나오지 않겠으나 아무래도 여자 둘에 남자 한명 인지라 도합 7~800그램은 적은 양이 아닌가 봅니다.

 

이 집 차돌박이 된장찌개가 괜찮다고 해서 주문한 5천원 된장찌개.(찌개류도 무상제공이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요?)

 

 

 그래도 찌개엔 밥 한공기가 나와주니 강한 불만은 남지 않더군요. 물론 된장찌개도 맛이 있구요.

그래도 3천원 정도면 알맞을 것이란 아쉬움은 남았답니다.(식사 한끼 가격인데 말입니다.)

 

이 밖에도 여러가지 메뉴들이 있는데 구경해 보세요.

 

 이 집은 육회도 괜찮다고 하나 같이 간 일행은 육회랑 친하지 않으신 관계로~ 매우 안타까웠답니다.

 

 

힘 딸리는 무더운 여름 맥주는 2차로 미뤄 주시고 정육식당에서 꼬기 구워 드시는게 어떨까요?

 

 

결론          미도 정육식당은 낙성대에 위치한 정육식당으로 오래 전부터 정육식당으로 자리매김을 한 곳입니다. 이런 류의 식당들이 생겨나고 처음엔 반짝하나 결국 오래 못가고 그 빛을 잃는 것은 고기의 질이나 양, 그리고 서비스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입니다. 차츰 손님들도 줄고 늘 배고픈 학생들의 관심사(맛 보다는 양을 선택하는...)로 밖에 전락하고 마니 식당이 없어지고 마는 안타까운 일도 잦아지기도 하네요. 하지만 미도정육식당은 그 빛을 잃지않고 그대로 잘 이어나가는 집으로 그래서 늘 사람들로 가득차는 곳이네요. 중간마진을 없애 가격이 저렴하고 일하시는 분들의 교육이 잘 이루어지시는지 모두 친절하답니다. 뭐 맛이야 말할 필요도 없겠구요~ 이런 집들이 많이 선전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