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요리/파주] 아름다운 정원, 아름다운 요리

mohara 2010. 7. 16. 09:48

퓨전이란 말을 별로 좋아라 하지 않는 덕에 전통적이거나 본래의 색깔을 지닌 것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러한 성격이 단순하지만 본연의 색감을 지닌 음식을 선호하게 만드는 지도 모르지만 파주시에 위치한 '요리(Yoree)'라는 퓨전한정식은 그 극치를 보여주는 듯, 맛과 장식과 분위기에 감동을 받을만 한 곳입니다. 궁중요리전문가인 조리장의 정갈한 음식 맛이 뛰어나 눈과 입이 즐거운 곳이기도 하죠.

 

12가지의 전체요리가 나오는 '요리 B코스' 요리中 크림대하요리

 

자유로로 통일전망대를 향하다가 금촌,법흥리 방면으로 빠져나가는 도로로 들어와 통일초교를 지나면 '요리'가 나옵니다.

감각적인 건물외관이 깊은 첫인상을 안겨주는데 안에 들어서도 같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답니다.

 

 

 

 

 

실내인테리어가 빼어난 편입니다.

 

메뉴

 

 

 

 

 

 그리고 2만원 대부터 10만원 대 까지의 와인들이 있습니다.

 

저희 4명의 일행이 고른 것은 B코스. 샐러드로 시작합니다.

 

 

 약간 새콤하니  입맛을 자극합니다.

 

탕평채

 

 

담백하니 깔끔합니다.

 

오늘의 죽과 물김치

 호박죽과 물김치인데 죽은 전혀 달지않고 물김치 맛이 매우 좋은 편이고 잘 어울립니다.

 

떡잡채

 

 

 

 매우 독특한 맛으로 사실 처음엔 떡의 실체를 몰랐던 것. 하얀 것이 곤약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찹쌀떡이더군요.

쫀득하니 적당한 양념과 함께 전에 느껴보지 못한 맛을 즐길 수 있어 좋았죠.

 

삼색전

 

 

 

맛은 좋으나 삼색전은 디저트라고 봐야 할 듯 다소 달달합니다. 요리들 중간에 먹기엔 언밸런스하네요.

 

해파리냉채

 

 

 냉채 양념에 크림소스를 넣은 듯 크림파스타 같은 맛이라 매우 독창적이면서도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혼자 한접시를 다 해치우고 싶었답니다.

 

불고기냉채

 

 

 

 담백하고 필요한 만큼만 양념을 곁들인 듯한 느낌으로 야채들 덕에 상큼하면서 담백한 맛을 내고 있습니다.

메뉴에는 소고기찹쌀구이가 써 있으나 몇가지의 변화가 있나 봅니다.

 

계절별 야채오리무침

 

 처음 음식을 받았을 땐 접시의 화려함에 음식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답니다.

약간의 매콤함에 야채와 오리고기가 무쳐져 나옵니다.

 

다음은 적어탕수

 

 

 덕어가 확실히 무슨 생선인지는 모르겠으나 꽤나 큼직한 생선이 신선했던지 생선살이 푸석치 않아 맛았구요,

튀긴 생선에 양념을 올려 만든 적어 탕수 맛도 괜찮았답니다. 근데 정말 양이 많았어요~^^;;;

 

해물신선로

 

 

 

 신선로는 자주 접하기 힘든 음식인데 궁중요리를 전문으로 하시는 조리장이라 그런지 이런 호사도 누려 보는군요.

국물 맛은 담백하니 다소 심심한 느낌도 들긴하나 그래서 각종 야채와 해물의 맛이 잘 느껴지네요.

 

크림대하요리

 

 

 

 맛탕 처럼 감자를 튀겨내고 몸통 껍질을 벗겨낸 대하 위에 크림과 양념이 올려진 요리입니다.

맛이야 물론 좋았지요~

 

전체요리의 마지막 12번째 요리인 단호박갈비찜

 

 

 

 갈비 양념이 아주 적당하구요, 무엇보다도 갈비가 연하고 너무나 알맞게 조리되어 입 안에서 부드럽게 결대로 찝어지며 씹히네요. 한사람에 하나 씩 가도록 4개가 나왔습니다.

 

마무리 식사로 나온 가마솥밥과 된장찌개

 

 

 6가지 기본찬들이 나오고요~

 

 된장찌개도 얼큰하니 좋았답니다.

 

 

 가마솥밥을 덜어내고 눌은밥과 숭늉을 만들기 위해 뜨거운 물이 부어집니다.

 

 

 이것으로 마무리~~

 

이미 요리들 중간을 지나며 배가 불렀을 정도로 많은 요리들이 나옵니다.

그래도 끝까지 젓가락이 가게 되니 어쩔 수가 없습니다. ㅎㅎㅎ

 

후식은 3층으로 올라가 즐기면 되겠는데 3층 전체를 까페로 만들어 놓아 탁 트인 전경을 즐기며 마음껏 즐기셔도 되겠네요.

3층 까페는 일하는 분이 계시지 않은 자유로운 분위기로 마음에 드는 곳에 자리를 잡아 맘껏 즐기셔요.

미리 준비된 식혜를 따라 드시면 되구요, 간단한 과자류나 파이가 있는데 이는 구매를 하셔야 한다고 합니다.

 

 

 

주방

 

 

 

좋은 자리 잡아 놓고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즐길 수도 있겠다 싶네요.

 

 

결론          일품 퓨전한정식을 선 보이는 집으로 맛이나 분위기 모두 즐기기에 꽤 만족스러운 집입니다. 조리장의 절제되고 은근히 입맛을 자극하는 손맛이 예사롭지 않은 듯해 입이 즐거운 곳입니다. 분위기도 좋아 데이트를 하기에 적극 추천하고 싶은 집이나 아무래도 파주라는 가깝지 않은 지역적 불편함이 아쉬움을 남기는 집입니다. 좋은 분위기에 기분은 업, 좋은 음식에 두배 된 기분이 더 업되는 집이겠구요, 3층 까페도 지나치지 마시고 꼭 들러주시길 바랍니다.

 

다음은퓨전한정식 요리의 전번 및 약도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