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전라도술상/일산] 맛있는 전라도 술상

mohara 2010. 8. 23. 17:11

전라도 손맛으로 해물 실내포차를 하는 곳이 생겨 눈여겨 봐뒀다가 한번 가 봤다가 마음에 들어 지난주에도 다녀왔답니다. 일산 후곡마을에 사는 제가 너무나 반갑게도 매우 가까운 성저마을 15단지 근처에 생겨난지라 부담없이 걸어서 다녀오기에도 좋아 일부러 눈여겨 봐뒀던 것이지요. 하지만 주택가 틈에 위치한 덕에 알지 못하면 지나가면서 찾기엔 힘든 지리적 불리함은 있지만 일산 사시는 분들이라면, 그리고 술 좋아라 하시는 분들이라면 술 맛 절로 나는 이 집은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이 집은 대표메뉴가 많은 편인데 그 중 하나인 전복돌판구이(26,000원)입니다.

전복 좋아라 하시는 분들 침 넘어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 싶은데요?

 

전라도술상은 주택가들 틈에 위치해 찾기쉽지 않은게 흠이라면 흠입니다. 대화역에서 또는 롯데마트에서 찾아기시는게 좋겠는데, 성저마을 15단지 입구로 일단 가신 후 좌회전 후 직진하여 막다른 길이 나오면 우회전 해 보면 보일겁니다.

 

 

 

메뉴는 매우 다양한 편이구요, 가격도 나름 적당한 편입니다.

 

우선 메뉴를 주문하면 여러가지 반찬들이 나와서 좋습니다.

그래야 심심하지 않게 주메뉴가 나오기 전 간단하게 한잔이라도 할 수 있지요.

 

 

 

 예약하고 방문 해 주시면 반찬 하나라도 더 준비해 주신다는 쥔장님 덕분에 기분까지 좋습니다.

 

우선 첫 번째 메뉴인 전복돌판구이(26,000원)부터 소개 해 드립니다.

 

 

 우선 돌판 위에 활전복이 올라 달궈주고요, 불판이 달궈지자마자 전복을 잘라주십니다.

 

 

물론 그냥 드셔도 너무 너무 좋겠지만, 위에 갖은 야채를 올려주고 전복과 섞어 놓습니다.

 

 

 이렇게 야채가 올라간 순간부터 시식으로 들어가 주시면 되겠습니다. 전복이 매우 야들거리고 상당히 연하며 단맛이 납니다.

 

 

본래 전복을 별로라 하던 지인 마저도 너무 잘 먹더군요.

 

돌판메뉴는 드시고 난 후 볶음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 역시나 꼭 밟아야 하는 수순인 것 아시죠?

 

 약간의 신김치와 김, 참기름 등 볶음밥 3인방이 만들어 내는 맛은 말할 필요 없겠죠?

 

이 집은 홍어삼합(28,000원)도 괜찮은 편이랍니다.

 

 

 

 같이 나오는 묵은지 맛이 매우 좋답니다. 거기에 싸 먹으면 맛이 배가 되구요.

 

 다음은 홍어전(15,000원)입니다. 비교적 더 많이 삭힌 홍어를 가지고 홍어전을 만드는데 이게 또 별미입니다.

 

 

 

 이 홍어전 역시 묵은지와 같이 드시면 더 맛나게 즐기실 수 있답니다.

 

부드러운 계란과 홍어가 아주 잘 어울린다는 걸 깨달았지요. 

 

이 날 아주 많이도 먹었군요. 다음 메뉴는 피문어야채볶음(중: 23,000원)입니다.

 

 

 

 요즘 문어철이라서 그런지 쫄깃하고 야들거리는 문어 맛이 또한 술을 땡겨줍니다.

돌판으로 하는 메뉴는 역시나 볶음밥 가능! 여기에도 당근 볶아줬죠.

 

 밥은 가져와서 직접 볶아 주십니다. 3인분의 밥을 볶기엔 아무래도 힘이 드니 2인분 씩 볶아 드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배가 블러도 볶음밥 맛은 꼭 봐야하는 모하라입니다.

 돌판의 은근한 열기로 눌러붙은 누룽지 긁어먹는 맛이 제일이네요.

 

계란말이가 땡긴다는 지인, 급기야 계란말이(7,000원)까지 시켜주고 맙니다.

 

 

계란말이도 꽤 실하게 나오네요.

계란도 두툼하고 이거 하나 주문하고 공기밥 과 먹으면 한공기 맛나게 먹어줄 수 있을 것 같네요.

 

 청량고추와 빨간고추가 이쁘게 들어앉아 있습니다.

 

이왕 주문하던거 시킬 때까지 시켜보자입니다.

다음은 옥돔구이(13,000원)입니다.

 

 그렇게 오동통한 놈은 아니지만 잘 구워져 술 맛 흥겹게하기엔 아주 그만이로군요.

 

이젠 총으로 위협한다 해도 이걸 마지막으로 그만 주문하려합니다. 제 배도 한계라는 게 있어서요~

 

 

 술국입니다. 술국은 생각보다는 얼큰함이나 시원함이 다소 부족한 감이 있긴해 아쉬웠습니다.

다음 방문 때엔 동태탕이 어떨까 싶습니다.

 

푸짐하고 솜씨 좋은 전라도 술 한상으로 하염없이 즐거운 술자리 만들기가 제대로인 장소입니다. 

 

 

결론         일산엔 라페스타 먹자골목과 같이 알려진 골목이 얼마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론 제대로 맛 좋은 안주를 내는 포장마차 스러운 곳이 없다고 생각해 늘 아쉬워 했답니다. 하지만 이번에 제대로 하나 만난 듯 해 앞으로 종종 이용해 줄 듯 합니다. 다만 위치한 장소가 번화가가 아닌 주택가에 가까워 유일한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아니, 어쩌면 그래서 다행인지도 모르죠. 먹자골목 한 중간으로 들어가면 시끌벅적 지금과 같은 호젓한 즐거움은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에요. 앞으로 맛있는 술자리를 즐기기 위해 종종 찾아갈 듯 싶구요. 이렇게 소개를 하긴하나 너무 많은 사람들로 정신없는 곳이 되진 않았으면 하는 욕심도 생기는 집이네요.

 

다음은 전라도술상의 전번 및 약도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