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인발루/홍성] 30년 내공이 짬뽕과 볶음밥에서 보입니다.

mohara 2010. 8. 27. 13:59

요 며칠 비가 많이 내리니 짬뽕 생각에 아침 잠을 설치기 까지 하더군요. 그러면 해미 영성각을 갈까 어쩔까를 생각하다가 홍성 결성이란 곳에 있는 인발루로 정했습니다. 이 집은 겉으로 보면 귀신이 나올 듯 식당은 허름하지만 30년 넘는 공력이 무시할 수 없는 집이랍니다. 짬뽕이 맛있는 집으로 소문난 이 집은 볶음밥, 짬뽕, 탕수육이 양도 푸짐하고 맛도 내공에 의한 손 맛을 진하게 보여주는 곳이랍니다.

 

야채가 잔뜩 올라가고 돼지고기도 많은데 그 국물 맛이 담백하면서도 깊습니다. 

왠지 전과는 달라진 외형의 인발루의 짬뽕(4,500원)입니다.

 

인발루는 홍성 결성면 결성경찰서 바로 앞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경찰아저씨가 많이 계셨군요.

워낙 마을이 작은 탓에 이 집 찾기도 어렵지 않답니다.

 

2년 전에 와 보고선 발길이 뜸했는데 간만에 오니 약 500원 씩의 인상폭이 보이네요. 이 정도 쯤이야~

 

짬뽕(4,500원), 볶음밥(5,000원), 그리고 짜장면(4,000원), 그리고 탕수육(소: 15,000원)을 주문 했습니다.

 

우선 짜장면 부터 소개를 합니다.

 

 

 사실 옆 자리 어떤 분이 드시길래 그걸 보고 시킨 것이었는데 간짜장을 드시고 계신 것이더군요.

짜장면은 간이 괜찮긴 한데 그 짭조롬함이 약한 듯 싶어 싱거운 듯 합니다. 매우 아쉬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집의 면발이 최강입니다. 그렇게 부드럽고 쫄깃할 수 없는데다가 천천히 다 먹을 때까지 불지 않습니다.

 

 후루룩~ 전 몇 초면 짜장면을 다 먹을 수도 있답니다. ㅎ

 

그리고 탕수육

 

 

 폭신폭신한 탕수육 옷은 겉은 바삭하지만 속엔 약간의 찹쌀 덕에 쫄깃한 맛도 느껴집니다.

상당히 괜찮은 탕수육 맛에 과하게 달지 않은 탕수국물이 잘 어울리는 편이네요.

 

 양이 꽤 많은 편입니다. 작은 놈을 시켜 먹는데 결국 남기고 와야 했답니다.

나중에 탕수육 (대: 20,000원)을 포장해 왔는데 날씨 덕에 축축해진 탕수육을 저녁에 다시 한번 튀겼더니 그 모양이 많이 줄어들더군요. 탕수육은 이 곳에서 주문 해 바로 드시는 것이 좋은 듯 싶습니다.

 

그리고 다음은 볶음밥

 

 

 짬뽕만 괜찮은 줄 알았는데 이 볶음밥이 또한 명물입니다. 옛날 식으로 잘 볶아진 볶음밥은 돼지고기와 야채가 잘 섞여있고 불 맛도 잘 나고 있어 먹음직합니다. 게다가 양은 얼마나 많던지 군산 복성루의 볶음밥 2배는 될 정도입니다. 곱배기는 얼마나 많을지 그 양이 상당히 궁금해 지더라구요. 굳이 짜장의 장은 나오지 않았어도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을 듯 싶은데요, 짜장면의 장 보다 더 간이 잘 맞고 맛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볶음밥에 비벼 드셔도 꽤 만족할 만한 맛이더라구요.

 

 

 밥알이 좀 더 고슬고슬하게 볶아졌으면 아주 군더더기 하나 붙일 필요없는 매우 휼륭한 볶음밥이 되었을 텐데 말이죠.

하지만 이 정도로도 훌륭한 볶음밥이랍니다.

 

 

 

 계란도 반숙으로 익혀 주셨다면.....^^;;; 바램이 끝도 없는건가요?

 

마지막으로 짬뽕을 소개합니다. 

 

 

 짬뽕 또한 비쥬얼도 그렇고 양도 꽤 많은 편입니다. 전에 왔을 때(2년 전)와 비교해 보니 생김새가 완전히 다르네요.

후러씬 더 잘생겨졌다고 봐야 할 듯 싶은데 야채가 많이 올라간 외형이 아니었답니다. 지금은 그 야채 덕인지 그 국물 마저도 맛의 변화가 느껴집니다. 담백하면서도 은근한 깊이가 느껴지는 묵직함이 보이고 과하지 않는 중용의 미도 느껴집니다.

 

가끔씩 씹히는 돼지고기 맛도 좋은 편입니다.

 

 

 내용도 만족스럽지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이 면발입니다. 부드럽고 쫄깃한 면발이 탄력 좋고 쉽게 불지 않는 다는 것이죠.

허나 장점이 단점으로 오는 것도 있는데 면발이 국물이나 양념을 충분히 베어물지 못한다는 것이죠. 이것은 야채와 같이 면발을 집어 드시면 해결이 될 듯 싶은데 말입니다. 하여간 한 그릇 끝내기가 쉽지 않은 양입니다.

 

다음 서비스 만두입니다. 아마도 탕수육을 주문 해 내 주신 듯 합니다.

 

 

 생각보다 폭신한 만두 옷은 조금 더 튀겨 주셨으만 하는 바램도 있었구요.

아마도 이 만두는 공장에서 만든 것 같구요, 이 집엔 직접 만드는 수제 만두를 5천원에 따로 판다고 하니

나중에 그것을 맛볼 기회를 한번 더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결론          쥔장님 내외가 화상이신 듯, 가족들 끼리는 중국말로 대화 하시더군요. 30년 내공을 가진 홍성 결성면의 인발루는 짬뽕이 특히 맛난 집입니다.  오히려 전과 다른 더 특별한 맛을 내고 있다고 봐도 될 듯 싶습니다. 전엔 이 만큼 까지 깊은 인상을 받진 못했는데 말입니다. 최강 볶음밥의 복성루보단 못하나 매우 훌륭한 볶음밥을 내고 있는 집이더군요. 인천의 ㅇㅎㅂㅈ보다 몇배는 더 괜찮은 듯합니다.(사실 이 집 볶음밥을 왜 맛나다고 하는지 이해 못하는 일인이라...) 적절히 찹쌀을 이용해 만든 탕수육도 추천할 만 하니 앞으론 더 자주 가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짜장면은 30년의 공력이라기엔...아쉬움이 남습니다. 다음엔 여러가지 요리들을 경험하고 만두 맛도 보러갈까 싶습니다.

 

인발루 (041-642-1725)

충남 홍성군 결성면 읍내리 377-6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