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백만냥/충무로] 매력적인 맛과 가격의 이자까야

mohara 2011. 1. 28. 01:40

충무로 근처에 가 볼만한 술집이 적다고 생각하는 1인이라 충무로에서 만나는 걸 그다지 반기지 않습니다만, 적당히 저렴한 가격에 요리 맛도 꽤 괜찮으니 가볍게 술 한잔 즐기기에 모자람이 없을만한 집을 우연히 알게되었으니 이 정도면 충무로에서 벗을 만나는 것도 나쁘지 않겠군요. 다만 사케가 주이고 우리 소주는 즐길 수가 없어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네요. 작은 집 같지만 2층 다다미룸도 있고 나름 분위기도 이자까야에 적합하니 퇴근 후 작은 술자리 하기에 좋겠군요.

 

 꼬치구이

 

대한극장이 있는 충무로역 1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다가 필동해물이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 왼쪽 또 다른 작은 골목 안으로 위치하고 있습니다.

 

1층 내부입니다. 2층엔 다다미방으로 되어 있습니다.

 

메뉴

 

 

 

 

 

우선 안주는 나가사끼 짬뽕을 주문하고 술은 소주가 없으므로 오니고로시 900ml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간단한 찬이 나오는데 매콤하니 입에 땡겨주는 버섯이 나와 입맛을 자극합니다.

 

오니고로시 900ml. 도꾸리에 담아 드끈하게 데워 마십니다.

3~4번 정도 데워 마셨나 봅니다. 생각보다 많이 나오는 듯 싶네요.

 

훤히 다 들여다 보이는 주방에서 불질이 몇 번 화끈하게 이루어지나 싶더니 나가사끼짬뽕이 나옵니다.

 

 

넓고 큰 그릇에 담겨 나오는 나가사끼짬뽕의 양이 1만2천원이지만 푸짐한 편이고진득하니 나름 깊은 맛이 느껴집니다.

 

 

비록 냉동 재료를 쓰는 듯 하지만 충실한 맛을 내는 짬뽕입니다. 가격대비 매우 훌륭한 편이로군요.

 

수제크림고로케입니다.

 

 

세 개씩 나오는 고로케는 적당히 튀겨진 겉 옷에 부드러운 속에 크림처럼 연해 먹기에 아주 좋네요.

 

 

아채와 잘 어우러져 있는 편이네요.

 

다음은 꼬치입니다.

 

 

 

닭날개는 적당히 구워진 듯도 싶으나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다른 꼬치들은 조금 더 두웠으면 하는 바램도 있더군요. 그래도 기본적으로 재료의 특성을 잘 남게 만드는 꼬치구이가 모자른듯 느껴지는 양념 맛에 더하여 꼬치의 독특한 풍미를 느끼기도 해주는 듯 싶습니다. (조금만 더 구워 향에서 뿐 우니라 입 안에서도 불향이 느껴지면 좋을텐데요...)

 

다음은 모찌두부인데 연하디 연한 찹쌀떡을 즐기듯 쫄깃하고 쫀득한 식감이 일품이네요.

하지만 양은 적은 편이라 두 사람이 맛을 보면 금새 없어질 듯 싶습니다. 아쉬움에 더욱 간절한 듯...

 

 

다음은 도리가라아게

 

 

닭다리 살로 만든 가라아게인데 맥주와 아주 잘 어울립니다만, 오늘은 사케와 함께 하네요.

 

오늘은 과하게 안주를 주문하게 되는군요. 츠쿠네입니다.

하지만 비교적 양은 적고 가격 또한 부담이 없으니 이렇게 다양하게 주문하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역시나 꽤 괜찮은 맛이네요~

 

마지막으로 서비스~ 새우장입니다.

 

 

통통한 놈들로 구성된 새우들이 장 맛에 흠뻑 맛들여져 껍질을 까 놓으니 그렇게 실할 수가 없군요.

같이 한 일행이 공기밥을 간절히 원했지만 2차를 위해서 참아달라라고 했습죠.

 

네 명이서 이렇게 즐기고 나니 이런~ 이자까야에서, 그것도 1차에서 배가 부른 사태에 처했군요.

덕분에 2차에선 얌전하게 간단한 안주와 함께 마무리를 했다죠~ ㅎㅎㅎ

 

결론           충무로엔 갈만한 술집이 없다고 늘 불평하시는 분들께 술 한잔이 그렇게 잘 어울릴 수 없는 이자까야 하나 소개 해 드립니다. 메뉴당 안주의 양은 적은 편이나 가격은 비교적 꽤나 저렴한 편이라 부담 없이 맛난 안주를 즐기시기에 적당한 듯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요리들이 맛이 좋아하야 하는데 그에 대해선 충분한 역할을 하는 메뉴들이라 생각되네요. 하지만 이 집엔 소주가 없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대신 맥주나 사케와 어울리는 안주들이 즐비하니 큰 아쉬움으로 남지는 않을듯 도 싶습니다.  

 

 

 

 백만냥 02-265-9295

서울시 중구 필동 22-4 다찌노니 백만냥

영업시간: 오후 6시 ~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