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완산정/봉천동] 김치 송송 속풀이 최고 콩나물해장국

mohara 2011. 1. 20. 07:00

한 잔 거하게 걸쳐주고 아침으로 먹었던 콩나물국밥이 이토록 시원할 줄이야~ 얼큰한 국물로 속풀이가 최고라지만 시원한 콩나물국밥이야말로 숙취 날려보내기엔 아주 그만이더군요. 지난 번 전주 왱이집에서도 제대로 된 콩나물국밥을 접해 속도 편해지고 기분도 좋았는데, 서울대 입구역 근처에 위치한 완산정의 콩나물국밥은 김치가 송송 들어간 덕분인지 속풀이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더군요. 물론 굳이 속풀이가 아니고 한끼 식사로도 매우 훌륭하겠구요.

 

 김치 송송 썰어 들어간 전주콩나물해장국(6,000원)

 

2호선 서울대입구역 7번 출구로 나와 약간만 걸어가면 2층에 있는 완산정이 나옵니다.

 

내부는 넓지 않은 편이로군요.

 

일요일 오전 11시 쯤에 갔는데 자리잡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손님이 많은 편입니다.

 

메뉴

가격은 좀 되는 편입니다. 콩나물해장국 치고는 저렴한 편도 아니고, 다른 메뉴도 그러한 듯 보입니다만 6천원이면 그리 많은 부담이 가는 건 아니지요. 그리고 알차게 먹은 후엔 오히려 잘 먹었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역시나 콩나물해장국밥을 주문 했구요, 이번엔 모주는 그냥 패스하도록 합니다. 먼저 반찬들 부터~

김치 맛도 괜찮은 편이고 깍두기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곧 해장국밥의 등장

 

 

돌솥에 팔팔 끓여나오는지라 조심하셔야 하구요, 전 이렇게 뜨거운 국물을 좋아하는 편이라 꽤 만족스럽습니다. 날계란을 넣었지만 금새 익어가는 것이 국물이 뜨겁게 유지되기 때문이겠네요.

 

 

 

콩나물은 좋은 걸 쓰는지 머리는 작고 콩나물은 아삭거리는 것이 맛이 그만이로군요. 거기에 자세히 보면 김치를 송송 썰어 넣은 것이 잘 보이는 것 처럼 이게 콩나물국밥 맛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뜨겁지만 후후~ 불어가며 또는 입 안에서 하아하아~거리며 뜨거운 입김을 뿜어내며 연신 수저를 놀립니다. 30년이 훌쩍 넘은 이 집의 내력 만큼이나 콩나물국밥이 괜찮은 곳임은 금새 알아챌 수 있겠습니다.

 

반숙한, 아니 거의 처음 익기 시작할 때의 계란을 홀짝 마시듯 입안에 털어넣는 것도 좋군요.

  

 

결론          24시간 하는 완산정은 언제든 속을 풀러 들러줄 수 있어 너무나 반가운 곳입니다. 특히나 술을 좋아하는 저와 같은 사람에겐 더욱 말이죠. 김치도 들어간 콩나물국밥의 구물 맛은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고 맛도 일품이구요, 전주에 다녀온 이후로 이렇다 할 콩나물국밥을 접하지 못햇는데 덕분에 전날의 숙취를 말끔히 가셔주게 한듯 싶어 꽤나 만족스러운 집이었습니다. 30년이 넘었다는 이 집의 콩나물국밥은 세월이 지나 대를 이으면서 맛이 변질되기는 커녕 재료로 쓰이는 질 좋은 콩나물을 보자니 오히려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는 즐거운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완산정 02-878-3400

서울시 관악구 봉천6동 858-2

주차가능. 24시간 영업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