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노방촌/군산] 갓 잡은 오리생구이란 바로 이런 것!

mohara 2011. 6. 14. 12:43

서울행의 계획이 무산되고 전주를 생각했지만 동행인이 저녁까진 귀가를 해야한답니다. 그래서 잠깐 동안의 군산 나들이를 생각하게 된거죠. 얼마전 군산의 오리집 하나가 기막힌 곳이 있다해서 점 찍어둔 곳이었죠. 오리집이라고 하길래 잘 하는 곳들이 많아 솔깃하지 않았던게 사실이었죠. 얼마나 괜찮길래 군산까지 찾아가기에도 아깝지 않은 것인지 직접 확인하러 토요일 오후를 빌어 서해안고속도로로 몸을 실었습니다.

 

이건 무슨 고기일까요~ 군산에선 오리집으로 꽤 유명세가 있는 곳이랍니다. 이 곳이 다른곳과 차별되는 점이란 이곳에서 바로 오리를 잡아 싱싱하게 고기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죠. 식당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오리를 가둬둔 곳이 있는데 바로 그 옆에서 도살을 하는데 모르고 지나가는 것이 나을 장소 같더군요. 맛있게 드시고 싶으면 고개를 돌리고 지나치시는 게 좋겠습니다. 하여간 덕분에 말 그대로 바로잡은 신선한 오리고기를 바로 구워 먹을 수 있다죠.

 

이런 외딴 곳으로 어떻게들 찾아 가시는지 모두들 대단하십니다. 한참 좁은 길을 가다보면 노방촌이 나옵니다.

 

 

토요일 오후 3시 쯤이었는데도 차들이 빽빽히 차지하고 있더군요. 이미 맛집으로 소문 난 집 임에 틀림없습니다.

이젠 확인 할 일만 남았나요~

내부는 넓직하니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가 있겠습니다.

 

 

오리 한마리는 2~3명이 즐길 수 있겠구요, 저희 3명의 일행이 오리한마리(38,000원)를 주문 했습니다.

이 집은 민물새우가 들어간 얼큰한 된장찌개도 훌륭하다고 하니 밥 두공기와 된장찌개도 주문 했죠.

 

먼저 다양한 반찬들이 등장합니다.

 

 

 

나오는 찬들은 대부분 근처 텃밭에서 직접 가꾸는 채소들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반찬을 챙겨주시며 금방 오리를 잡아오신다며 아주머니 말씀 하시고 얼마 기다리니 등장하네요.

처음 오리고기가 나오면 얼마간 이리저리 뒤집어 주십니다. 불판에 붙지않도록 초벌구이를 도와주시는 거랍니다.

고기는 껍대기는 다 벗겨 나오구요, 전 그게 좀 아쉽더군요.

 

 

단지 신선한 오리고기에 소금만을 뿌리고 마는데 특별히 가미된 재료가 없이도 맛이 기막히게 잘 나더군요. 소금이 좋아서 그런 것일까요?

 

 

 

번개탄을 써서 고기를 익히는데 불이 쎄지 않을까 걱정 했는데 먹을 만큼씩만 불 위에 바로 올리면서 구우니 제법 여유를 즐기면서 오리고기를 즐길 수 잇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오리의 잡냄새를 느끼기 어려웠고 갓 잡은 오리라 그런지 육질이나 맛도 뛰어난 편이었습니다.

 

같이 동행한 니인들께서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자라난 분들이라 그랬는지 어릴 적 할아버지나 친구들과 잡아 먹었던 메추리나 참새 맛오 회상케 만드는 맛이라 하니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나신 분들껜 더욱 반가운 집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담백한 맛으로 소금 덕분에 특별히 어디 찍어 드시지 않아도 만족스러운 맛을 즐기실 수 있겠구요, 아삭한 단 맛 느껴지는 배추에 싸서 가티 드셔도 훌륭하겠습니다.  물론 맥주 두 어잔도 곁들었죠. 이런 안주가 있는데도 어찌 맥주 한 두잔도 걸를 수가 잇겠습니까~ 여자 분들이라면 이렇게만 드셔도 배가 부르시겠구요, 저희 남자들은 그래도 된장찌개 맛을 보겠다 하여 된장찌개와 공기밥 둘을 주문 합니다.

 

꼭 주문 해 볼만한 된장찌개(3,000원)

 

 

민물새우 크기가 꽤 큰 편이구요, 가득 들어있어 시원한 맛을 내고 된장 맛도 훌륭합니다. 물론 얼큰한 맛에 더 숟가락이 자주 가게 되기도 하구요. 3,000원의 돈을 들여 시켜 볼만한 요리랍니다. 이 곳엔 오리탕이 없는데 된장찌개를 끓이듯 오리탕도 끓인다면 인기가 많을 것 같군요.

 

공기밥을 주문하면 무쇠솥에 지어나오는데 그래서인지 맛도 한결 좋답니다. 나중에 식사 후엔 그래서 누룽지도 나오죠.

 

마지막 누룽지로 마무리~

 

 

결론          군산에선 이미 많이 알려진 집이라는군요. 여지껏 많은 오리집들을 다녀 봤지만 오리로스로 나오는 숙성된 오리고기들을 많이 먹어봤지만 막 갓 잡은 오리생구이를 즐겨보긴 처음이었습니다. 다만 입구의 오리 도살장은 웬만하면 자세히 살펴보시진 말기를 바랍니다. 저도 사진은 담았습니다만 게재는 자제 하도록 하겠습니다. 별 다른 가미와 조리는 거치지 않지만 소금 하나로도 맛을 낼 수 있는 것은 역시나 신선한 오리 때문인것 같습니다. 오리생구이 뿐만 아니라 민물새우된장찌개도 놓치지 말아야 할 음식이구요~ 

 

 

 

 노방촌 063-466-5284, 466-8052

전북 군산시 회현면 고사리 348-3번지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