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맛있게먹는날/서산] 정말 충실한 해물탕을 원하신다면

mohara 2011. 11. 19. 23:14

지역의 맛집을 알아내는 것이 쉬운 것 같지만 사실 그리 쉬운 일도 아닌것 같습니다. 방송에 나오는 집들도, 저도 맛집 블로그를 운영하지만 블로그 글들을 다 믿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말입니다. 경험에 의하면 지방맛집을 고르는 법 중 시청, 군청, 면사무소등 근처 공무원들이 자주 찾는 곳이 정말 맛집일 가능성이 높더라구요. 이 집 역시 서산 지역인들뿐 아니라 외지인들도 많이 찾는 집으로 바닷가에 자리하지 않고 서산시장 안에 자리한 집으로 싱싱하고 푸짐한 해산물과 손맛으로 일궈낸 곳인것 같군요. 대신 손님이 많아 서둘러야 하는 집이라죠.

 

3명이서 즐긴 4만원짜리 해물탕은 큼직해 양도 푸짐하고 싱싱한 해산물에 야채가 많진 않아도 국물맛이 저절로 나는 것 같네요. 가리비, 백합등 큼직한 조개들도 어찌나 살이 통통하게 올라 있던지~ 대왕낙지도 한 몫 거들고 있고요.

 

맛있게먹는날은 서산 동부시장 내에 위치하고요, 근처 유료주차장에 주차를 하신 후 걸어가시면 5분도 안 걸립니다. 평일 오전 11시가 될 되어 가게를 찾으니 아직 준비가 덜 됐다고 하여 시장 여기저기를 둘러본 후 찾았습니다.

 

 

내부는 이렇듯 낣직하진 않지만 더 안으로 들어가면 가게 안 쪽에 자리가 더 있으니 북적대는 다음 사진의 내부 보다는 더 안쪽으로 들어가시길요~ 그 날의 첫 손님이었던 저희는 자리를 안으로 정하고 깊숙히 자리부터 차지했습니다. 

여러가지 해산물 요리들이 괜찮은 집인데, 해물탕이 푸짐해 보이니 그걸로 하도록 합니다. 3명이서 찾았으니 4만원 짜리 해물탕을 주문했네요. 그런데 옆자리 손님이 주문한 낙지볶음을 보니 얼마나 실하던지...다음엔 낙지볶음으로 주문 하렵니다. 낙지들 상태가 정말로 좋더군요.

 

밥이 뜸을 들이고 있다고 하여 시장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오니 아주머니께서 누룽지를 이렇게 우선 주십니다.

하하~ 누룽지 마저 이렇게 실하게 보이다니....^^;;; 끓여 먹으면 정말 맛 좋을 듯 싶습니다.

 

뭐 반찬은 그리 인상깊진 않고요...그래도 서산인지라 어리굴젓이 눈에 뜨입니다.

 

곧 해물탕이 등장합니다.

 

 

 

 

야채보다는 다양한 조개류, 새우, 꽃게, 낙지등의 해산물로 큼직한 냄비가 가득하고 국물을 맛보니 시원한 맛이 조미료의 사용은 최대한 배제된 것 같습니다. 

 

 

우선 낙지부터 꺼내 먹기좋게 잘라주고 먹기 시작해 주세요. 낙지에서부터 얼마나 실하던지 낙지를 꺼내 잘라주는데 다들 흡족한 얼굴입니다. 살짝 익힌 후 낙지를 맛보니 야들거리고 쫄깃해 낙지볶음도 상당히 기대되는군요.

 

해물탕을 시키면 먹는 해산물도 있고 손도 대지 않는 것도 있는데 가지수만 맞추려는 식당들이 많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집은 해물탕 안의 꽃게는 손도 대지 않던 제가 살에서 단 맛이 나는 꽃게마저도 손이 가게 만드네요.

 

 

 

 

알도 가득한 꽃게가 그리 크진 않아도 살도 꽉 차고 달달하니 좋습니다. 차도 가지고 오고 아침부터 달리기엔 뭣하니 맥주 두병은 즐기고 말았다죠. 이런 훌륭한 해물탕을 놓고 다들 아침이라 맘껏 달리지 못해 아쉬워하고 말았답니다.

 

칼국수를 2인분 주문 하니 끓인 칼국수를 가지고 와 넣어 주십니다.

 

 

뭐 역시나 칼국수도 훌륭합니다.

 

결론          소개하기 아까운 서산에 자리한 해물전문식당입니다. 안면도에서도 멀지 않아 관광길에 방문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격만 비싸고 해산물 가지수만 맞춘 해물탕과는 비교불가한 훌륭한 해물탕을 맛보고 와서 매우 흡족해 했는데 다른 해산물 요리들도 꽤 괜찮아 보입니다. 그러므로 낙지볶음도 꼭 경험해 봐야 할 이 집의 요리 같군요. 가게 바로 앞 해산물시장에서 해산물을 사 가셔도 맛있게 조리해 주시니 원하는 대로 하시길요. 식사시간은 자리가 차 버리니 서둘러야 한다는 걸 잊지 마시고요, 근처에 2호점 보다는 여기 1호점이 더 많이 붐비니 웬만하면 기다리더라도 1호점을 찾아줘야 한다는 것 쯤은 설명을 안들어도 아시겠죠? 

 

 

 맛있게먹는날 041-665-9435

충남 서산시 동문동 886-1번지 (동부시장 내)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