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오천항은 아주 오래전엔 보령시 북부권의 항구를 도맡아 왔던 항구이지만 지금은 작은 항구로 작지만 만만치 않은 키조개 생산량은 전국 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4월부터 키조개 철을 맞아 아직도 싱싱한 키조개 요리들을 접해 볼 수 있답니다. 키조개는 칼로리도 낮고 무기질과 단백질이 풍부해 피로회복과 정혈작용이 뛰어나 숙취해소에도 도움을 주니 술과 같이 즐겨야 하나요? ㅎ 오천항 주변에는 천주교박해의 갈매못성지가 있어 역사현장의 관광지로 한번 들러봄직도 괜찮겠습니다.
키조개양념구이 (대: 50,000원)
오천항 바로 앞의 해양횟집
해양횟집 충남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 700-22 (041-932-4074)
메뉴
오천항은 키조개로도 유명하지만, 그만큼 간재미회가 유명한 곳입니다. 홍어의 친척 뻘 되는 간재미는 홍어가 워낙에 비싸고 구하기가 어려워 홍어 대신 많이 쓰이기도 한다고 하더군요. 빨갛게 무쳐낸 간재미회무침은 이 곳에서 꽤 알려진 음식이었고 또 지금도 그러하답니다. 이 곳 충청도에서는 강개미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일단 키조개양념구이와 강개미무침을 주문 했습니다.
부드럽고 살짝꿍 오독오독 씹히는 치감과 새콤달콤함에 술 안주로 그만입니다.
다음은 키조개양념구이
내장과 키조개관자 위에 양념과 야채를 올리고 조리하기 시작합니다.
과하게 그리고 오래 익히지 말고 금새 집어 드셔주세요~
관자는 그냥 회로 드셔도 상관 없거든요. 오히려 오래 익히면 질겨질 수도 있지요.
쫄깃하고 연해 좋습니다.
키조개를 다 드신 후엔 다음 사진의 국수를 넣어 비벼 드셔주시구요.
그런데 다 좋긴 한데 처음부터 나온 국수는 과하게 불어버린 것 같아 나중에 떡 처럼 붙어버려 불 판위에 올려 비비기도 쉽지 않더군요. 국수는 때에 맞춰 내 주시던지, 불지 않도록 해 주시던지 해 주셔야 국수를 맛있게 비벼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세심한 관심이 맛에 큰 영향을 주는 데 말입니다. 처음 부터 국수를 주시려 하면 냉장고에 넣어 뒀다가 주문 할 때 꺼내 달라고 하십시오~
국수 보다는 오히려 밥을 볶아 먹으면 얼마나 더 좋을 까 싶기도 합니다만~ 국수를 더 선호 하시는 분들도 많다지요?
결론....
키조개와 간재미회무침으로 꽤 널리 알려진 오천항에 다녀왔습니다. 이 주변의 집들은 대부분 이 두가지의 음식들을 주로 하고 있어 어디를 가시든 싱싱하고 맛깔스런 무침과 키조개구이를 즐길 수 있답니다. 다만 대략 15만원 정도의 한상을 주문 하면 보통 4명을 위한 상차림이 준비되는데 싱싱한 회와 함께 간재미와 여러가지 음식들을 맛 볼 수 있어 그러한 상차림을 주문 하는 분들도 적지 않은 것 같으니 정확한 가격을 물어보고 이용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혹은 간단히 간재미와 키조개만 즐기셔도 충분히 방문 할 만한 가치는 있는 곳이랍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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