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산굼부리 / 신촌] 바다를 건넌 이슬빛 고을

mohara 2006. 1. 15. 14:32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

 

그냥 흔히 다니는 술집에서 보단 특별한곳에서 그들과 만나고 싶었습니다.

저녁식사와 함께 가볍게 한잔 곁들이고, 이야기를 꽃 피울수 있도록 오붓한 장소면서

편안함을 느낄수 있는 그런 장소를 마침내 찾았지요...

 

위치는 신촌역 7번출구를 나와 서강대교 방면으로(그랜드마트와 외환은행을 낀 도로 방향)

7분정도의 도보거리에 산굼부리라는 곳입니다.

 

 

 

 

 

 

2층에 위치한 이 가게는 들어서자마자 아늑하다는 분위기를 느낄수 있었구요...

마치 집 안으로 들어가듯 신발을 우선 벗고 들어갑니다.

 

이 집은 사전 예약을 해 두시면 미리 음식을 장만하시어 더 맛스런 음식을 경험하실수 있답니다.

 

산굼부리...

 

꽤나 낯선 단어이기도 하고 언젠가 들어 봤던 이름이기도 합니다.

 

원래 산굼부리란....

 

제주도의 천연기념물 제263호로 지정된 둘레가 2Km가 넘는 분화구의 이름으로, 

제주도안의 다른 360개의 대접을 엎어 놓은 듯한 분화구와는 달리 산굼부리 분화구만은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용암이나 화산재의 분출없이 폭발이 일어나 그곳에 있던 암석을 날려

그 구멍만이 남게된 것입니다.
이러한 화산을 마르(Maar)라고 부르는데 한국에는 하나밖에 없는

세계적으로도 아주 희귀한 화산이랍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의 음식은 이국적이면서 동시에 향토적인 느낌을 느낄수 있는 그런 집입니다.

 

 

저희는 4명으로 4인정식중 하나인 거북소제 모둠 (72,000원)을 주문했습니다.

 

이 정식은 산방산 떡갈비, 잠녀가 건져오린 낙지찜(오타 아님다...^^*), 엉또 참새우전,

연초란 찜, 공기4, 후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누룽지탕과 함께 숭늉을 마시듯이 추위를 우선 저 멀리~~~

 

 

 

 

 

그리고 우선 기본 찬들이 나옵니다.

 

 

 

 

 

 

 

반찬들을 주욱~ 훑어보면 정성들여 준비된 듯 깔끔해보이고 맛 또한 훌륭합니다...

분명 주방장님 음식솜씨가 보통이 아닐 듯.  

 

워밍업용으로 나오는 연초란찜 입니다.

 

 

 

 

초란(암닭이 처음으로 낳는 알)을 재료로 날치알과 쇠고기 육수로 끓여 만든 찝으로

부드러운 감칠맛 도는 에피타이저로 메인전에 속을 덥혀줍니다.

 

 

그리고 나오는것이 잠녀가 건져오린 낙지찜 입니다.

 

 

 

 

 

 

재료로 싱싱한 낙지, 도가니, 새우, 버섯등으로 마치 아구찜과 같이 녹말을 섞어 볶아준 음식으로

맵고 자극적인 여늬 보통 양념과는 다르게 단백하고 은근한 맛이 매력적입니다.

 

 

 

 

낙지 또한 쫄깃하고 부드럽습니다. 

 

 

다음은 산방산 떡갈비 입니다.

 

 

 

 

 

 

떡갈비는 갈비 옆 살을 다져서 양념후 잰 다음 그릴에 구워 요리해 주신답니다.

3덩어리의 떡갈비를 쥔장님께서 잘라주시면 먹어주는 것이지요~~

 

 

 

 

 

촉촉한 느낌과 함께 혀 끝에 느껴지는 달달함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다음으로 엉또 참새우전 이 나옵니다.

 

 

 

 

 

 

엉또 참새우전은 새우가 들어있는 해물전인데 전이라는 느낌보다는 생선 Fillet 같은 분위기가... 

아주 독특한 분위기의 이국적인 음식입니다. 

위의 소스와 가쯔오부시의 조화가 인상적입니다.

 

 

식사가 준비 되기 전 간단한 반찬 몇이 더 나오구요~~~

 

 

 

 

 

그리고 아까 먹었던 낙지찜의 나머지로 볶은 볶음밥 이 준비됩니다.

 

 

 

 

 

 

볶음밥 역시 훌륭합니다. 사알살~녹습니다.

 

볶음밥 까지도 끝내고 소주잔을 더 하고 있었는데 서비스라며 내 주시는

비지찌개 어리굴젓 입니다. 

 

 

 

 

 

친구들 역시 음식들에 감탄하고 좋은 분위기에 한잔씩 시간이 가는줄 모르고

이 곳의 마감시간인 10시쯤에 나왔답니다.

 

물론 이곳은 단일메뉴들도 많고, 저희가 먹은 것처럼 2인, 3인, 4인을 위한 정식들이 다양합니다.

 

2인을 위한 5가지의 다양한 종류의 정식은 21,000원 ~ 35,000원.

3인을 위한 5가지의 다양한 종류의 정식은 37,000원 ~ 48,000원.

4인을 위한 3가지의 다양한 중류의 정식은 56,000원 ~ 72,000원.

 

위와 같으니 다양하게 즐기시구요~~~

단감이 마지막으로 후식으로 나옵니다.

 

 

 

 

후식은 그때 그때 제철과일들이 나온다고 합니다.

 

 

오붓한 분위기와 함께 즐거운 담소를 나누기에 적합하고 깔끔하고 고급스럽고 가정집스러운

음식맛을 즐길수 있는 집으로 한정식보다 저렴하고 한정식 만큼 정갈한 토속 한정식집입니다.

 

 

다음은 이 곳의 약도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