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오야오야 / 일산] 가격이면 가격! 맛이면 맛!

mohara 2006. 3. 2. 11:18

그렇잖아도 오늘이 3월 1일인데..

오늘 우연스럽게도 케이블티비에서 우리나라의 축구역사에 관한 방송을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그 특집 다큐멘타리에선 우리나라의 축구역사에서 일본과는 뗄래야 뗄수 없는 인연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해방 직후 일본에서 첫 대결을 벌이게 되었을때도 일본으로 원정 플레이를 하게 된 선수들은

죽기 살기로 뛰어 결국 이기게 되었구요, 이때의 승리도 물론 매우 값지고 귀한 것이겠지만

일본의 땅에서 대한민국이란 독립된 국가를 위해 태극기를 힘껏 휘날리며

펄럭일수 있다는 그 자체가 상당한 뜻 깊은 일이었으며 예전 식민시대때의

그 쌓이고 쌓인 설움을 조금이나마 떨쳐버리려는 듯했다고 전하더이다.

 

 

뭐 쓸데없는 여담일지 모르지만...

우리나라를 느끼고 싶으면 외국으로 나가보라고 권해보고도 싶습니다.

 

예전... 

 

모하라가 외국에서 오랜 생활을 하던 중 IMF의 한파가 한국에서

일어났었지요. 많은 유학생들이 돌아갔고 친한 친구들 중에도

집안의 몰락으로 어쩔수 없이 돌아가는 이들을 많이 접해야 했답니다.

제 오래전 전여친도 그랬었으니깐요~~  

 

 

신문으로 접하던 얘기 중 유학생활하는 자식을 위한 돈을 못 보내주게 되자

자살을 한 아주 슬픈 사건도 기억하고 싶지 않은 뉴스중의 하나였지요.

 

 

그때 모하라는 또 한가지를 더 느끼게 되었는데

"내 나라가 없으면 나도 없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원래 한국인으로썬 6개월 무비자인 캐나다에...

캐나다 당국에선 혹시라도 한국인들이 불법정착을 하는게 아닌가 싶어

이민국을 통해 나오는 한국인들의 가방을 뒤져 영어공부책이 나오면

억지로 돌려보내기도 했다는 터무니없는 일화들을 들으면서 얼마나 서글펐는지 모릅니다.

그냥 소문이기를 바랬던 적도 많았다면 제 맘이 이해가실런지요~

 

하지만 그게 현실이었고 국력이 강한 일본에 비해 많이 위축해야 됐던

한국인들이 참으로 약하구나~~~ 라는 생각도 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곧 나고, 내가 곧 대한민국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뭐 여담이 길어졌는데....하여간에,

그 전엔 제가 일본산 퓨전주점인 하이카라야등을 소개할때도 있었지만...

오늘은 순수한국산 푸전실내포차를 소개해 드릴테니...우리 오늘만이라도

순수 국내산으로 달려주자구요~~~삼일절이잖아요~~~^^*

 

 

 

 

위치는 일산 라페스타 로데오 먹자골목 안에 위치하구요.

자세한 위치는 밑의 샵블로그를 클릭하심 쉽게 인지하실수 있답니다~

 

 

내부를 살펴보면 전에도 소개해 드린바 있는 피쉬 앤 그릴과 비슷합니다.

 

 

 

 

 

오픈한지 얼마 안되는 듯 일하시는 분들 좀 어리버리하신 듯하지만

모두들 싹싹하시고 그 새 쥔장님을 닮으셨는지 마음들도 푸근하세요~

아마도 적응하고 계시느라 그렇겠지요~~ㅎㅎㅎ

 

 

메뉴판을 보자니 오호~ 가격대도 이런류의 주점들보다 저렴한 편입니다.

 

 

기본안주(?)로 할레피뇨같은 절인고추가 우선 나옵니다.

 

 

 

 

새콤달콤에 매콤까지...안주랄것까진 없지만 중간 중간 입에 넣어 오물 오물해주면

입안이 개운해지는 느낌이라 다른 음식을 먹어주기 전 재정비 되는 느낌(?)

 

 

주문했던 김치오뎅탕 (8,900원)입니다.

 

 

 

 

 

 

커다란 무가 담겨 있는것이 인상적인 이 오뎅탕이 처음나왔을땐

그릇이 그리 커 보이지도 않고 내용물도 별거 없어보여 콧방귀가 나왔더랬죠~

 

끓기 시작한 이 오뎅탕 아래엔 많은 오뎅들이 숨어 있었고

그 국물맛 또한 그렇게 시원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매우 깔끔한 맛!

즉슨~ 조미료의 흔적을 찾기 힘들다는.....

 

한참을... 

이 왕따시한 무 때문일까~~하며 혼자 중얼 중얼 거리고 있는동안

확실하게 먹어줄 준비가 된 것이지요~

 

 

 

 

 

 

오~~~ 보랏! 저 터질듯한 오뎅들의 함성소리(?)를....

하나씩 태극기를 꽂아주고 싶은 순간입니다.

 

하지만 너무 많아 포기하고 마는 모하라입니다~~^^*

 

 

오뎅도 꺼내주어 간장과 겨자를 섞은 소스에 찍어 먹어주면

코끝을 자극하며 눈물이 찌~~잉!

 

 

 

 

여기에 좋은 소식한가지 더!!!

 

오뎅을 다 건져 드시면 육수도 모자를때쯤 됐을테고 냄비만 뎅그러니 남아있겠지요?

친절하신 오빠덜 육수 부어주시고... 여기에 유부주머니를 추가시켜줍니다.

4개에 2,000원 들었습니다.

 

 

 

 

 

다시 재충전 된 육수와 건더기가 끓어가고~

뭐 저렴하게 추가된 오뎅탕 다른 주문 하나 안부럽습니다~~

 

 

아까는 사진 찍느라 입도 못 대봤는데

요넘 배를 갈라봤더니~~

 

 

 

 

 

속엔 잡채가 가득히~~잘못 드시면 입천장 데는것 아시죠?

후후~ 불어가며 국물까지 마셔주며 맛나게 드시길요~~ㅎㅎㅎ

 

 

그리고 모듬꼬치 (9,900원)를 주문했습니다.

 

 

 

 

 

직화구이의 과정까지 거쳤다는 이 모듬꼬치구이가 참으로 실합니다.

적절한 소스맛도 좋았지만 각각의 꼬치들이 꽤나 먹어줄만했더라는~~

 

 

 

 

 

 

 

직화를 거쳤음에 냄새도 더 그럴듯 하더이다~

 

 

그리고 가격은 기억에 없지만 아마도 역시 그 분위기 그대로 저렴하리라 생각되는 새우튀김  

 

 

 

 

 

 

새우튀김은 그닥 인상적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먹어줄만 했더랍니다.

 

흠~~ 글을 써 내려가자니 새벽 한시인 지금 맥주 생각이 간절합니다.

 

 

 

여튼...

 

이밖의 안주가 많이 있는데 대부분 저렴한듯 합니다.

 

고갈비, 고등어구이,오징어 통구이, 이면수 각각 4,900원,

대구탕 (8,900원), 불낙전골, 알탕 각각 9,900원,

해물계란탕 (5,900원), 오뎅탕, 해물짬뽕탕 각각 7,900원,

핫불닭, 소세지 철판구이 각각 8,900원, 매운닭발 (6,900원),

핫똥고집, 치즈돈가스 각각5,900원등등.....

 

 

영업시간은 아침까정 하신다니...시간은 여유 많습니다~~

 

저렴함에 비해 맛 또한 실한것 같아 소개해 드리고 싶은 집입니다.

 

 

오늘은 삼일절~~ 오늘은 우리 것을 소중히 생각하시는 날이 되시길요~~

 

 

 

다음은 오야오야의 약도 및 전번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