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즐거운세상

마리노 마리니전. 20세기의 기적을 바라며.

mohara 2007. 3. 11. 20:18

마리노 마리니는 이탈리아의 조각가로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헨리무어와 함께 20세기 구상조각을 대표하는 작가입니다. 특히 기마상과 여성의 누드, 초상조각으로 유명한 조각의 거장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덕수궁 미술관에서 2월 14일부터 4월 22일까지 열리는 마리노 마리니전은 그가 거장이 되기까지 최초로 예술적 성과를 이루어 낸 회화와 판화뿐 아니라 그의 가장 예술적 성과라 할수 있는 조각작품이 함께 전시되어 기수(Cavaliere, 騎馬像/2차세계대전과 같은 전쟁으로부터의 참상, 비극을 상징적으로 형상화함) 시리즈와 더불어 병행했던 여성의 누드이미지(대지의 풍요를 상징 하는 고대의 신인 포모네 Pomone에서 영감을 얻은 행복과 재탄생을 의미) 등을 담은 그의 모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겠습니다.

 

 

 

 격동의 20세기를 살았던 작가 마리노 마리니(1901~1980)는 20세기의 불안과 고통이 난무하는 시대를 살며 자신이 통찰한 인간성과 이 시대가 견지하는비극성을 작품으로 승화시켜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선 그의 약력을 살펴 봅니다.

 

1901          2월27일 이탈리아 파스토피아에서 출생.

 

1917          플로렌스 미술 아카데미에 입학하여 드로잉과 유화수업을 받음.

 

1920          유화와 판화에 관심을 가지고, 고대 이탈리아 미술에 영감으 받아 <처녀들>

                작업을 선보이며, 이듬해 프로렌스 미술 아카데미 조각과에 등록함.

1923          로마 비엔날레에 참가하는 등 전시 이력을 밟기 시작함.

 

1929          자신의 첫 번째 <자화상>을 제작하고, 예술가들의 초상작업을 시작함.

 

1935          에트루리아와 로마 예술을 원천으로 삼아, 대지의 풍요를 상징하는 에트루리아

                여신 '포모나' 연작 작업을 시작함.

1936          독일 여행(1934) 중 밤베르크 대성당의 '고딕' 기마상으로부터 받았던 감명을

                바탕으로 '기마상' 연작에 착수함.

1948          밀라노 브레라 아카데미에서 교수 활동을 하면서,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개인전을 개최.

 

1952          베니스 베인날레에서 국제 조각 대상을 수상함. 다수의 초상 외에 '기적' 연작에 열중함.

 

1962          취리히 미술관에서 200여점이 넘는 작품을 가지고 대규모 회고전을 개최하여 성공을 거둠.

 

1973          밀라노 현대미술관 내에 마리노 마리니 미술관이 개관함.

 

1980          8월6일 비아레조에서 79세의 나이로 사망함.

 

 

이번 전시회는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1층은 그의 작품들이. 2층엔 그의 영향을 받은 우리나라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더욱 흥미로운 전시회가 되고 있습니다.

 

 

 

 

1층 전시관의 모습입니다.

 

 

 

 

 이젠 1층에 있는 본격적인 그의 작품들을 감상해 볼까요?

 

 

포모나(Pomona).1947

 

 

작은 유디트(Little Judith).1944

 

작은 포모나(Little Pomona).1944

 

 목욕하는 여인(Bather).1943~1944

 

포모나(Pomona).1947 

 

 

말과 기수의 관계로 파괴와 전쟁이 빚어낸 인간의 비극적 상황을 표현하여 20세기를 불안의 시대로 정의한 마리니의 시대인식의 변화과정을 단적으로 드러내 보이는 한편, 인류의 비극을 치유할 힘으로서 숲의 요정이자 과일의 여신인'포모나'가 갖는 대지의 치유력과 생산력을 형상화 함으로서 희망을 보여줍니다.

 

오렌지꽃(The Orange Flower).1953. 캔버스에 유채

 

 삼미신(The Three Graces).1945

 

삼미신(The Three Graces).1950 

 

작은 무희(Small Dancer).1944

 

 

 

 곡예사(Juggler).1940

 

 

 청년(Young Boy).1927~1928

 

 말(Horse).1942

 

 기수(Rider)

 

 구성(Composition).1960

 

 

작은 황소(Little Bull).1951

 

말(Horse).1946

 

 무제(Untitled).1975

 

 작은 기수(Little Rider).1975

 

 말(Horse).1955

 

 외침(The Cry).1966

 

 작은 기수(Little Rider).1944

 

 

 

바닥(The Bottom).1953

 

 

 커다란 외침(Large Cry).1943

 

 

 기적(Miracle).1952

 

 

 마리니의 '말과 기수'는 기마상이라는 서양미술사의 오랜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말 위의 인간을 영웅화 하는 위압적인 구성이리보다는 인간과 말 사이에 이루어진 조화로운 상태를 형상화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말과 기수'는 전쟁을 겪은 후 변화되어 역사적 모순에 직면한 인류의 불안과 슬픔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렇듯 전시관이 양쪽으로 나뉘어져 말과 기수의 작품들과 포모나의 작품으로 나뉘어져 전시돼 있는 모습도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그로부터 영행을 받은 국내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작품들을 살펴 보기로 합니다.

 

 

 

 해방(Liberation).김만술

 

현명(Sound of the Bow String).윤효중

 

 구도자(Seeker).심정수

 

 자매(Sister).고정수

 

 

마리노 마리니의 <기적>연작이나 <포모나>등의 작품을 통해 불안과 비극적 상황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그의 속내처럼 우리 역시 우리의 불안과 그 속에 웅크린 희망의 싹을 살필수 있는 기회가 되겠습니다.

 

 

전시장소          덕수궁 미술관

 

전시기간          2007.2.14 ~ 4.22

 

관람시간          월요일(휴관)  화.수.목(9:00 ~ 6:00)   금.토.일(9:00~8:30)

                      관람 종료 30분전까지 입장가능

입장료             일반(5,000원.단체4,000원)    청소년(3,000원.단체2,400원)   65세 이상 무료

                      상기 입장료는 덕수궁 입장료를 포함한 금액

                      단체.일반(20인 이상). 청소년(10인 이상)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