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는 불포화지방산으로 살 찌지 않는 음식으로도, 노화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건강 음식으로도 인기가 많은 식품으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아마도 이번 초복에 보양탕, 삼계탕등과 함께 많은 인기를 누리지 않았을까 하는 음식인데 아무래도 어느집의 오리고기가 맛이 좋느냐가 관건이겠지요. 물론 일산 안에는 다양한 오리 음식점들이 포진돼 있으니 근처 아는 곳들을 들러주어도 좋겠지만 진흙구이와 양념오리 돌구이가 일산 내 아는 분들에 의해 사랑을 많이 받아 오고 있는 집 중 하나입니다. 다만 신도시에서 약간 떨어져 있느라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큰 단점이겠습니다.
찾아가는 길이 쉽지가 않았습니다. 일산 고봉산의 만경사라는 절로 올라가는 길 초입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6월1일에 원래 자리에서 옮겨 지금의 자리로 왔다고 합니다.
사실 차가 없으면 찾아가기가 힘들 정도로 일산 신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네요. 10km 이상은 달린 것 같습니다. 주차장도 넉넉하죠.
사실 야외에서 먹고 싶었으나 다들 안에서 식사들 하고 계시길래 저 역시 안에서. 그리고 이 집의 특징인 큰 돌판이 실내의 테이블 위에만 준비되어 있길래 실내로 정했지요.
대표적 음식인 진흙구이와 오리구이가 5,000원씩 올랐네요. 장사가 흥하면 늘 이렇게들 가격을 올리시는데 참으로 아쉬운 일입니다.
새 보금자리로 옮기기 전 석수오리집에서 오리구이를 드시려면 긴 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 돌판을 가열하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었구요. 지금도 진흙구이를 드시려면 3시간 전에 예약을 해야 맛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희가 주문 한 것은 생오리 양념구이입니다.
몇가지 반찬들 중 인상에 남는 것이 백김치와 마늘장아찌입니다. 오리고기를 익힌 후 쌈이나 무절임에 싸 드시면 아주 잘 어울리죠.
특히 이 집의 동치미가 일품입니다. 탄산수를 마시면 느껴지는 쏴아~ 하는 느낌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이런 맛이라면 면만 넣어도 아주 훌륭한 동치미국수가 될수 있을듯 싶군요.
푸짐한 야채와 양념된 생오리 한마리가 가열된 돌판 위에 올려지고 치이익~소리와 함께 익혀지기 시작됩니다. 양파와 감자뿐이지만 이들이 익어가는 모습도 꽤나 먹음직스러워 양파나 감자 집어 먹는 재미도 한 몫하는 집입니다. 오리와 야채가 어느정도 익어갈 쯤 미나리를 넣어 같이 익혀줍니다. 서버분께서 왔다갔다 하시면서 뒤집어 주시거나 익혀주시는 편입니다.
다소 양이 줄었구나~하고 느껴질 쯤 이젠 먹을 준비 완료 끝. 양념은 생각보다는 단맛이 좀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겨자.간장소스에 찍어 드시면 아주 적절한 간이 베어집니다. 야채나 오리고기나 이 겨자소스에 찍어 드시면 훨씬 어우러진 맛을 즐길 수 있답니다.
물론 오리냄새등 어떤 이질적인 냄새도 느껴지지 않는건 당연한 것이구요. 무절임이나 쌈에 싸 먹는 것이 더 맛나고 조화롭습니다.
세명이서 먹기에 적당한 양이구요, 여자들뿐이라면 4명이서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기를 즐긴 후엔 볶음밥 2인분 혹은 냉면 2인분이 무료입니다. 오리구이도 구이지만 그 후의 볶음밥 역시 꼭 지나줘야 할 기본 루트. 고기만 드시고 배불릴 생각 마시고 볶음밥도 기본에 넣어 주시길 바라네요~ 생오리 육질에 관해선 개인적인 약간의 아쉬움이라면 숙성과정보다는 생오리를 직접 쓰는지라 오리자체의 육질이 훌륭하지 않으면 비계 없는 부분은 약간의 푸석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올바른 숙성을 거쳐 연해진 오리의 육질을 맛 보는 것도 좋을텐데 말입니다. 하지만 생오리를 쓰니 이는 어쩔수 없을 터. 이만해도 충분하니 말입니다.
다음은 석수오리 돌구이의 약도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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