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평양면옥/의정부] 평양냉면의 본가. 의정부 평양면옥

mohara 2008. 6. 7. 12:02

밍숭한 듯 다소 심심한 육수에서 오는 중독성이 이 집을 다시 찾게 만드는 요소에 메밀의 향긋함이 매력인 의정부의 평양면옥은 더위가 찾아오기 전부터, 아니 사시사철 식사 때가 되면 시장터를 방불케할만큼의 시끌벅적함이 낮설지 않은 냉면 명소입니다. 서울 시내의 을지면옥과 필동면옥의 모체라고 볼 수 있는 이 집을 일부러 식사시간을 지나 찾았지만 역시나 자리 잡기 힘든 주말 늦은 점심시간입니다.

 

을지면옥, 필동면옥, 신사역 근처의 본가 평양면옥이 한 라인이고, 장충동의 평양면옥은 논현동, 분당의 평양면옥이 또 한 라인이죠.

 

 자리가 없어 다른 사람들과 합석을 해야 할 찰나, 운이 좋은 건지 한 테이블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 시내 유명 냉면업소를 들리면 8,000원 씩 하는 냉면 가격 때문인지 7천원도 감사히 먹어야 하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만, 멀리서 그 비싼 기름까지 소비하며 찾아오는 이들에게 7천원은 문제가 아니겠지요. 메밀냉면과 갈비탕(호주산)을 주문합니다.

 

 갈비탕을 위한 반찬들

 냉면을 위한 반찬

 

평양면옥을 명소로 만든 메밀냉면입니다.

 

 

 심심한 듯 밍밍한 육수맛. 입맛에 맞게 식초와 겨자를 넣으시면 되겠구요.

 

 

메밀면은 가위로 자르지 않아도 이빨로 툭툭 끊기가 쉬우니 굳이 자를 필요는 없습니다. 면을 들이킨 후 육수를 한 껏 들이마시면 여름에 이만한 음식도 없다지요. 다만, 아쉬움은 육수에 살얼음이 껴 있다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다음은 갈비탕입니다.

 

 

냉면에서의 느낌만큼이나 밍숭한 듯 보이는 갈비탕은 같은 육수를 쓰는 듯. 맑은 육수에 단순히 갈비와 파를 제외하곤 아무것도 들은 것이 없습니다. 소금이나 후추를 가미하거나 깍두기 국물을 넣어 입맛에 맞게 드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당면이나 소면이 들어있음 더 좋을 듯도 싶습니다만 제 개인적 선호도인가요?

아쉽게도 약간의 냄새가 느껴집니다. 우선 갈비를 꺼내 양념장에 찍어 드신 후 밥을 말아주세요.

 

 

 

깍두기가 맛이 좋아 갈비탕이 더 맛났던 듯.

 

개인적으로 갈비탕은 밋밋했습니다. 듣자하니 생불고기가 괜찮다는데 높은 가격이 선뜻 주문하기가 수월치 않게 만드네요. 역시나 평양면옥은 메밀냉면이 그 주인공인 듯 싶습니다. 비빔냉면은 양념 맛이 다소 강하다고 하는데 직접 확인해보는게 우선이겠죠. 여름철 냉면 한 그릇은 확실히 더위를 잊게 해 줄 음식이니 올 여름 냉면 만날 기회도 많아지겠죠?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