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더위가 한창인 여름엔 역시 냉면 어째 글씨만 바라봐도 시원해 질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충남 서산시 부석면. 근처 부석사가 있는 곳. 또한 이 지역은 생강이 특산물이기도 한데 작은 부석면 읍내에 위치한 수복식당은 냉면으로만 3대를 이어온 이 집의 육수맛이 독특하고 그리도 시원할 수가 없습니다. 지역의 특산물인 생강이 비법인 이 집의 육수 맛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정문 찾기가 쉽지 않듯 외진 골목 안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실 수복식당을 찾기가 어려웠던 것이 부석면 읍내를 들어서자마자 있는 부석냉면이라는 상호가 눈에 띄게 보이지만 수복식당의 상호가 그리 쉽게 눈에 띄지 않았기 때문. 이 읍내엔 부석냉면이란 식당이 둘이나 있는데 이게 바로 수복식당이더군요. 이 작은 읍내에만도 본점과 분점이 따로하고 있으니 적지않은 이들이 찾아주는 것일까요? 본점 앞에 주차하기 위해선 읍의 길다란 도로를 따라 지나가다 부석 제일의원이 보이면 그 건너편의 골목 안에 수복식당(부석냉면)의 넓다란 주차장에 주차하면 되겠습니다.
작은 시골 읍내의 바로 그 식당 분위기. 내부엔 온돌방이 있어 털썩 주저앉아 편하게 드실 수도 있겠습니다.
특유의 충남 사투리가 매우 독특하게 메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메뉴에서 느껴지듯 쥔장님 아주머니의 정겨운 인심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많이 달라면 '양많이' 냉면이~그렇잖아도 살 얼음이 가득한 육수가 사발 가득히 넘칠듯 내 주시는 푸짐한 인심에 면 까지도 원래 양이 많은 듯하지요.
열무김치와 무절임. 냉면에 어울리는 무절임도 고추가루에 잔뜩 무쳐놓은, 딱 우리식입니다.
위의 반찬들과 금새 내어지는 물냉면입니다.
옆의 자리에서 비냉면을 주문하고 먹고가자 쥔장님 왈~ 아무래도 비냉보단 물냉이지~ 수복식당을 일부러 찾는다면 비냉보다는 물냉을 찾으셔야 하는데 아무래도 그 육수 맛 때문이겠죠. 쥔장님의 비냉보다는 물냉추천의 아마도 당연한 것이겠죠.
육수 맛이 매우 독특한데 약간의 달달함이 살짝 돌 만큼만 입 안에 맴돌고 끝 맛이 깨끗하고 깔끔한데다 살얼음이 가득한 육수를 우선 한 모금 마셔보면 아무리 더운 날이라도 정신이 번쩍 들겠네요. 하지만 메밀면에 적응이 되어 버려서 일까요? 질긴 면발은 아무래도 가위질이 꼭 필요할 듯 싶습니다. 전엔 면을 뽑아 쓰셨다는데 아쉽게도 지금은 사다 쓰시는 모양입니다.
이 집을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이들 물어 보시는게 육수에 뭐가 들어가는지입니다. 제가 있을 때 만해도누군가가 같은 질문을 하시는 걸 엿들었는데 그다지 꽁꽁 입을 다무시는 편은 아닌 듯 결국엔 부석면의 특산물인 생강이 그 비법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사실 부석면 근처엔 지역 특산물인 생강한과를 파는 곳이 많은데 부석사까지 관광을 즐기신 후 돌아오는 길에 생강과자를 오물거리며 귀경길에 오르는 것도 즐거운 나들이를 만드는 한 방법이 되겠죠.
영업시간: 9:00~21:00
다음은 수복식당의 전번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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