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잘 만들어진 일본 영화 '담포포'는 1986년 이타미주조에 의해 만들어진 영화로 최고의 라면을 만들려는 집념의 쥔장 아주머니와 그 주변의 인물들의 이야기로 음식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코미디로 엮어가며 즐거움을 준 인상적인 영화였습니다. 이쪽 저쪽을 돌아다니다 같은 이름의 상호를 건 일식주점들이 보이길래 집에서 가까운 일산의 담포포를 들려보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집엔 몇 가지 종류의 라면들을 판매하는데 저녁을 거른 날 라면에 가벼운 안주를 곁들여 맥주 한잔하기 나쁘지 않을 듯.
위치는 라페스타 롯데시네마 D동 뒤편의 공영주차장 앞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월드짐휘트니스가 있는 곳입니다.
내부는 넓진 않고 다소 어두운 편
여러가지 술들이 눈길을 끕니다.
위와 같이 여러 종류의 라면들이 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온 상태라 하면은 노! 사뽀로 맥주는 없다는 말씀에 대신 아사히 맥주(7,000원) 두 병에 문어가라아게(6,000원)와 굴 후라이(10,000원)를 주문합니다.
냉장고에서 내오신 덕에 시원한건 좋았으나 웬~ 비랜내...비린내가 난다며 맥주 한잔을 비우고 난 후 바꿔 달라고 하니 아무 말씀도 없이 잔만 바꿔주시는 쥔장님. 바쁘지 않은 그 때였건만, 그다지 친절함은 엿보기가 힘들어 아쉽더군요.
오징어가라아게
양은 다소 적은 편. 맛은 좋은 편이나 기름이 많이 묻어나와 씹을 때 베어나오는 바람에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충분히 기름을 빼고 주셨다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이에 비해선 굴후라이가 맛이 더 괜찮더군요.
굴 후라이
겉의 바삭함과 함께 속의 Juicy한 굴을 씹는 두 가지 맛이 꽤 괜찮은 편입니다.
카스로 바꿔 달려줍니다. 정말이지 가볍게 한잔 하기가 좋은 집. 본격적인 맥주 섭취를 위해 안주가 떨어질 때까지 3잔 비우기가 끝난 후 근처 맥주 전문점으로 옮겼답니다. 후배가 가져 온 맥주는 시원하지 않아 그냥 집으로 가져 왔지요.
하이네 캔이 특히 예전의 그 모양과는 달리 독특한 듯 예뻐보이는 군요. 땡큐~ 후배~^^*
일산의 담포포, 영화 만큼이나 인상적이진 않으나 라면과 함께 간단한 한잔을 즐기기에 적당할 듯 싶습니다. 요리의 맛 만큼이나 친절한 모습을 보이신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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