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천수가든/아산] 귀한 버섯. 동충하초 영양밥

mohara 2008. 6. 24. 13:30

식물에 기생하여 자라는 대부분의 버섯들과는 다르게 동충하초는 곤충의 애벌레나 번데기에 기생하여 결국 그것을 죽이고 그 영양분을 빨아먹고 자란 버섯입니다. 겨울엔 벌레였다가 여름에 풀 처럼 싹이 돋아나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동충하초(冬蟲夏草)는 동물의 기운을 빨아먹고 자라나 음과 양의 묘한 기운을 갖고 있어 약으로써의 그 효능 또한 특별한데 아무래도 단점은 높은 가격이겠습니다. 충남 아산지역에 동충하초 영양밥을 하는 맛집이 있다하여 방문을 해 보았죠.

 

 

 촌수가든은 예산에서 천안으로 가는 도로에서 도고온천역으로 가는 길로 우회전 해 약 5분간 들어가면 도로변에 위치.

 

 식당 안을 들어서자마자 자연과 어우러진 듯 대기실이 편안 해 보입니다.

 넓직한 내부

 

 개인적으로는 안 쪽의 실내보다는 화초와 나무들이 어우러진 이 곳이 훨씬 마음에 듭니다. 건물이 다소 낡고 오래되어 보이지만 나무, 화초와 조화롭게 이루어진 건물 내부가 분위기를 한 껏 자아냅니다만 약간의 손질과 신경이 써 진다면 아주 훌륭하겠습니다.

돌솥 영양밥 2인분을 주문 합니다. 돌솥영양밥은 2인분 이상 주문이 가능하답니다. 그리고 돌솥영양밥을 드시려고 한다면 미리 전화를 주고 가시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시간이 적지않게 걸리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그냥 찾아갔다가 꽤 오래 기다려야 했답니다.

 

오랫동안 기다린 후에야 갖은 반찬들이 등장합니다.

 

 

 

 반찬들 모두 깔끔하고 손 맛이 좋은지 맛이 좋습니다. 특히 동치미가 인상 깊습니다.

그리고 전도 잘 부쳐져 가장자리는 바삭하고 꽤 먹음직스러웠답니다.

 

 

바로 볶아낸 듯 양념 맛과 오동통한 오징어가 인상적인 오징어 볶음

 

 

 건더기가 제법 많은 된장 맛도 아주 제대로입니다. 야채등 잔뜩 건져내어 밥에 비벼 먹어도 아주 그럴 듯 합니다.

 

그리고 영양밥과 함께 먹으라고 나온 젓갈 네 가지.

 

 밴뎅이젓

 아가미젓

 오징어젓

 조개젓

 

그리고 10가지의 나물이 등장하는데 영양밥을 비벼 먹을 시에 이 나물들을 잔뜩 넣고 비비면 좋겠지요.

 

 

 

위와 같이 다양하고 많은 반찬들이 나와주고, 그 때문에 2인분 부터 주문이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영양돌솥밥의 등장.

 

밥맛도 밥맛이지만 동충하초를 비롯하여 은행, 대추, 구기자, 해바라기 씨, 밥, 조, 콩등 갖은 재료가 어우러져 지어진 돌솥밥이 여간 먹음직스럽지 않습니다. 8천원에 이 갖은 반찬들에 동충하초까지 곁들인 영양밥은 저렴하다고 봐야 할 듯.

 

여기에 계란과 참기름을 두른 냉면대접에 영양밥을 덜어내고 위의 나물들을 하나 씩 얹어줍니다.

 

 

입맛에 따라 고추장을 넣기도 해 비벼주면 아주 근사한 비빔밥이 탄생하는 것이지요.

 

나물 뿐 아니라 영양밥의 갖은 재료들까지, 씹히는 맛이 일품입니다.

여기에 된장을 얹어 비빔밥과 비벼 먹어도 아주 훌륭합니다.

 

영양밥이 들어있던 돌솥 안엔 뜨거운 물을 부어 눌은밥을 만들어 먹어 마무리를 하게 되면 배가 터질 지경입니다.

 

 

 

맛있고 풍성한 한상을 즐길 수 있는 동충하초 돌솥영양밥입니다. 물론 동충하초는 그 높은 가격 탓에 많은 양이 들어있진 않으나 소량이나마 동충하초와 함께 갖은 영양 높은 재료들이 들어있는 영양밥은 영양식으로도 좋을 듯 싶습니다. 동충하초는 기력을 돋워주는 보약재로도 쓰이는데, 동충하초 균에 감염된 벌레는 죽어서 땅에 묻혀도 썩지를 않는다고 할 정도로 기사회생의 약초로 생각되기도 한다니 부모님을 모시고, 또는 약한 아이들을 데리고 부담스럽지 않은 식사를 즐기기에도 적합치 않을까 합니다.

 

다음은 천수가든의 전번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