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수흥식당/의정부] 부대찌개도 한국적인 맛이 있다고?

mohara 2008. 6. 26. 10:35

부대찌개하면 의정부. 트레이드마크가 되어버려 '의정부'라는 이름을 빌려 부대찌개를 전문으로 하시는 분들이 많아 국내 어디에서건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상호가 되어 버렸습니다. 오뎅집이 물론 의정부부대골목의 대명사가 되어 버렸지만 칼칼함과 독특한 국물 맛으로 오뎅집에 버금가는 맛을 낸다는 소문을 접하고 수흥식당을 찾아 보았습니다.

 

의정부 부대골목이 아닌 의정부역을 건너 근처의 농협을 낀 골목은 온통 먹거리와 술집이 가득한 곳입니다. 직진하여 100미터 앞 위치하는데 사실 이 집은 본점이 아니라 분점. 전화번호 하나를 가지고 본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결국은 분점으로 갔는데 그로인해 제대로 된 맛을 보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후회스런 마음이 들었으니, 이 분점은 기대했던 그 맛이 아니라고 우선 귀뜸을 드려야 겠네요.

 

 내부는 아담한 편이고 상당히 깔끔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 골목이 젊은층의 고객이 많은 것을 감안한 듯 싶습니다.

하지만 반가웠던 것은 의정부 부대골목이 단합, 최근 7천원으로 오른데 비해 이 곳은 여전히 6천원을 고수하고 있더군요. 얼큰한 육개장도 괜찮다는 소문을 들었지만 우선은 부대찌개를 맛보고 싶었답니다. 2인분의 부대찌개를 주문합니다.

 

대부분 괜찮았던 반찬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동치미의 국물이 다소 달달한 것이 아쉬웠지요.

 

거의 동시에 부대찌개 2인분이 준비되고 냄비를 달구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이 양념이 칼칼함을 만드는 것이겠지~하며 맛에 대한 기대를 해봅니다.

 

국물 맛을 우선 봅니다. 맛은 괜찮은 편이나 칼칼한, 한국인에 딱 이라는 수흥식당의 그 맛이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오뎅집 말고 부대찌개로 손 꼽히는 집이라는 소문을 믿고 가서 그랬는지, 아니면 많은 기대가 그런 생각을 갖게 했는지 꽤 아쉬웠답니다. 생각해 보니 젊은층이 많은 이 골목의 분점은 그 들의 입맛에 따르려다보니 캐쥬얼 한 맛이 된게 아닐까 했습니다. 하지만 본점은 다르겠지~라는 낙천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부대찌개를 접하며 늘 라면등의 사리를 주문하고 국물이 쉽게 쫄아버려 짜다고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일단 사리는 나중에 육수를 부어 다시 끓기 시작할 때 넣어 드시면 좋겠구요, 처음 부대찌개가 끓기 시작한 후 불 조절을 잘 하는 것이 간에 맞게 찌개를 즐길 수 있는 요령이 되겠습니다. 그래도 짜질테니 육수를 중간에 부어 드시면 될테구요. 부대찌개를 좋아하는 편이라 어제도 동네의 부대찌개를 즐겼습니다만 늘 라면을 먼저 넣고는 후회하게 되더군요....^^;;;

 

어렵게 찾아간 수흥식당이라 기대도 도하게 된 탓도 있겠지만 예상하던 칼칼한 맛을 느끼지 못해 무척이나 아쉬웠답니다. 그래도 어느 부대찌개 집 못지 않은 맛을 내고 있다고 생각되는 집입니다. 다음엔 꼭 본점을 들러 보기로 하지요~

 

 

위치: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1동(의정부역 맞은편 농협골목 오른편에 위치)

전화: 031-846-8620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