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동해횟집/신촌] 쌀쌀한 바람, 수제비매운탕이 화룡점정이라.

mohara 2008. 8. 24. 13:34

이 집은 앞서 소개를 드린 곳이지만 무더위가 지나고 쌀쌀한 바람이 느껴지자마자 수제비가 들어있는 매운탕에 소주 한잔이 생각이 간절해지니 시간이 가능해지자마자 들러 주게 되어 다시 한번 소개를 드리게 되었군요. 신촌 로타리에서 서강대방면으로 5분여를 걸으면 다소 허름하게 보이고 안으로 들어서도 마찬가지 분위기가 이어지지만 군더더기 없이 몇 가지 반찬들에 싱싱한 광어, 우럭, 농어를 접 할 수 있으니 가격 또한 적당하고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 뚝배기에 수제비 들어있는 매운탕이 그 맛이 일품이라 소주 한잔이 절로 들어 가는 집입니다.

 

신촌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 가까운 편이고 늦은 시간 방문하면 워낙에 협소하여 자리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잘 안보이는 메뉴판...제일 큰 놈들은 45,000원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으니, 4명 정도 드시기에 적당합니다.

 

반찬들은 그저 먹을 만 하다고 보면 될 듯 싶습니다.

 

 

 

이윽고 수족관에서 큰 놈 몇 마리를 잡아 오시더니 금새 생선머리까지 고이 장식이 되어 나오는 광어와 우럭 회입니다.

 광어회는 아직도 벌름거리는 머리까지 같이 나옵니다.

 

허름하다고 회까지 맛이 그럴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 광어회의 신선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역시 소주 한잔 안 기울일 수 없겠죠?

 꽤 많은 분들이 모여주신 하루였다죠? 사실 그 날 소주잔 4개 정도는 더 필요했구요~.

그 날 소주 병이 얼마나 굴러 다니던지...ㅋ

 

이번엔 우럭회의 등장입니다.

 

정말이지 저 큰직한 우럭 머리는 계속 뻐끔대다가 꽤 오랜 시간이 지나 매운탕으로 들어가기 위해 다시 팔려가는 순간까지 뻐끔대더군요.

 

다들 얼큰~히 취해 갈 때쯤 매운탕이 나옵니다.

 

 매운탕은 회를 세개를 시켰다고 하더라도 테이블 수에 맞게 네개로 만들어 달라고 해도 무방하겠습니다.

 괜찮다며 연신 수저들이 여기저기 넘나드느라 가끔씩 부딪치기도~ ㅎ 수제비 꺼내 먹는 맛도 좋고 아쉬움이라면 뚝배기라 그런지 얼큰한 국물 맛 보기에 양이 다소 모자라다고 느껴지는 것.

 

싱싱한 회도 그렇고, 마무리로 나오는 수제비매운탕이 화룡점정인 곳입니다. 고로 소주 한잔 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긴 하나 그다지 저렴하다고 볼 순 없는 것이 단점이고, 장소가 협소하고 깔끔한 분위기라 하기엔 어려워 아쉬운 곳입니다. 그래도 신촌 부근에 이만한 횟집도 흔하지 않으니 주머니 사정 넉넉하고 사람당 1만5천원 정도면 회에 매운탕까지 즐길 수 있으니 쌀쌀한 날, 비오는 날 들러주기엔 아주 최고입니다. 허나 예약하기가 어려운 것이 전화번호가 없어 참으로 난감하니 아주 큰 단점이라 하겠지요.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