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쌍돼지민물매운탕/일산] 쌀쌀한 날 더욱 생각나는 민물매운탕

mohara 2008. 8. 20. 09:34

무제한 하우스맥주로 여름마무리가 시원스레 되어 버렸는지 아님 쌀쌀해진 날씨 덕분인지 은근히 소주 생각도 나는 요즈음입니다. 아무래도 얼큰한 국물에 소주 한잔의 매력이 마구 되살아 나던지라 시원한 국물 맛 보다는 은근히 고추장이 적잖이 들어간 민물매운탕의 진한 국물이 생각이 나던 차에 일산 가좌동의 외떨어진 민물매운탕 집이 생각이 나더군요. 하여 오랜만에 들러 본 쌍돼지민물매운탕집. 여전히 얼큰하고 진한 매운탕의 국물 맛이 소주를 한 없이 부르는 곳이라 다시 한번 만족할 수 있었지요.

 

일산의 대화동에서 가좌동으로 주욱 들어가는데 설명이 쉽지 않습니다. 저 역시 내비에 주소를 찍어 놓고 따라 갔으므로 정확한 설명이 어렵습니다. 가좌동의 진흥교회 옆 골목을 들어가면 쌍돼지민물매운탕이 나온다는게 기억납니다. 사실 너무 오랜만에 찾은지라 혹시 없어졌음 어떡하나 내심 걱정을 기울이며 찾았는데 그 외진 곳에 아직 우뚝 서있으니 매우 반갑더군요.

 

 티비에선 아깝게 놓친 금메달 중계가 있었고, 그래서인지 손님들이 별로 없었으나 중계가 끝나자마자 금새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

두명인 저희 일행은 섞어를 먹을 까 고민하다가 빠가사리로 결정. 작은 걸로(30,000원) 주문 합니다.

 

 몇 가지 반찬들이 우선 등장하구요.

 

 

반찬들 맛은 그런대로 괜찮은 편입니다.

 

곧 이어 등장한 빠가사리 매운탕입니다.

 이미 수제비가 들어있는 매운탕입니다.

빠가사리는 3~4마리 정도가 들어있더군요.

 

 

 

국물부터 한 수저 떠 먹어보니 그 맛 여전합니다. 어찌보면 시원한 맛을 즐기는 이들껜 다소 무겁다고 느껴질 듯. 하지만 민물매운탕은 또 그런 맛에 즐기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얼큰하고 진한 국물에 역시나 소주 한잔이 간절해집니다. 매운탕을 본격적으로 먹어주기 전, 테이블 옆 벽면에 붙어있는 종이 한장에 이 집입의 매운탕을 맛있게 먹는 법이 적혀있습니다.

아항~ 매운탕이 팔팔 끓어 완성되어 민물고기를 먹어 주기 전까지 수제비로 달래주는 것이로군요. 수제비 무한리필! 마음에 드는군요. 수제비를 어느정도 드셨고 제법 끓어 줬다고 생각되시면 생선을 꺼내 먹기 시작합니다.

 

 

달달하고 얼큰한 국물에 간이 제대로 배인 빠가사리를 즐겨주자니 들어있는 민물고기의 양이 충분치 않다고 느껴집니다만, 수제비며 이 후 즐겨 줄 국수와, 그래도 아쉬우면 볶음밥으로 근사한 마무리가 되니 적은 양의 민물고기를 너무 아쉬워 마세요~. 이미 국물이 많이 줄어들었으므로 국수를 넣기 전 육수를 넣어 달라고 하십시오.

 

 육수를 더 넣은 후.

 

 국수를 넣고 팔팔 끓여 주세요.

불 조절을 하며 국수가 익을 때 까지 소주 한잔 기울이며 기다리면 되겠죠.

 

사실 국수까지 드셔주면 이미 배가 불러오지만 볶음밥을 안 먹고 가기엔 너무 아쉽겠죠.

 

 볶음밥 1개를 주문하자 야채며, 김이며, 김치가 들어있는 밥을 준비 해 주십니다. 참기름 냄새가 아주 고소하네요~

 

금새 비벼 주시고 약간의 불을 켜 놓아 냄비에 눌러 붙게 잠시 놔두면 먹음직스런 볶음밥이 완성되는 것이지요.

 어느새 아주 근사한 안주가 되어버린 볶음밥. 이 것 하나로도 소주 한병은 더 비울 수가 있겠습니다.

 

일산서구 가좌동에 위치한 쌍돼지민물매운탕은 3호선의 마지막 역인 대화역에서도 5km나 떨어져 있을 정도로 외떨어진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겠습니다만, 매운탕에 한잔 소주 하기 위해서 택시라도 잡아 타 가고픈 마음이 드는 집입니다. 적절한 가격에 푸짐하게 드실 수 있고 더구나 쌀쌀한 바람이 불면 더욱 생각이 날 집입니다. 조만간 지인들 모시고 소주 한잔 대접하러 다시 들러 볼 생각이네요.

 

다음은 쌍돼지민물매운탕의 전번과 주소입니다.

 영업시간은 밤 10시 까지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