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막내회집/남대문] 완도산 숙성 광어회. 두툼한 광어의 매력

mohara 2008. 9. 20. 13:37

 

           낮 시간 늘 북적거리는 남대문 시장의 점포들이 문을 닫은 시간 후에도 여전히 손님들로 북적거리는 거리들이 있으니 먹거리 골목들이 있는 곳입니다. 갈치 골목, 꼬리찜 집들, 그리고 숭례문 앞 남대문 수입상가 쪽으로 들어가면 또한 먹거리 골목이 등장하는데 바로 이 곳에 오랫동안 남대문 안에서 횟집으로 자존심을 지켜 온 막내회집이 있습니다.

 

 

     막내회집은 다른 곳과 차별되는 몇 가지 특징들이 있는데 시원스런 품성에 손이 큰 쥔장 아주머니, 유난히 두텁게 나오는 회, 저렴함에 연속 해 나오는 안주거리 때문에 늘 시장통 같은 분위기를 즐기며 술 한잔을 기울이는 곳입니다. 남대문 안에도 남편 분이 하시는 분점이 있으니 어느 곳엘 가든 만족할 수 있겠으나 아무래도 아주머니의 시원스런 입담까지 즐길 수 있는 본점이 인기가 더 많은 듯 합니다.

 

 

 

 

 

 

 

 

 

 

 

 

 

 

 

 

 

 

 

찾아가는 길은 숭례문 앞 남대문의 수입상가 쪽으로 들어가시면 아래와 같은 오른 쪽 길이 나오고, 그 쪽으로 주욱 들어가면 왼편으로 꺾어져 맛내회집이 등장합니다.

 

막내회집은 2층에 위치합니다. 좁은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 회집이 나온 답니다.

 

 

추석이 시작되던 지난 금요일. 2차를 마치고 3차 자리를 위해 9시 반 쯤 전화를 걸어 가도 좋으냐고 물어보니 대뜸 " 어디야?" 라고 물으십니다. 이에 회현동이라고 하자, "빨리와!"라는 간단한 말씀만 꺼내고 끊으십니다. 아주머니의 이런 멘트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라면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무척 재밌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생각보다도 2차가 길어진 끝에 한 시간이 지나서야 막내회집으로 갈 수가 있었습니다.

 

추석의 연휴가 시작되는 날이라 그랬던지 11시 쯤 들른 막내회집은 조용한 상태로 저희를 기다리고 계션 던 듯 싶더군요.

하여간 대략 15명의 인원을 위해 광어회를 세 개 주문 했지요.

이 집의 매력 중 하나는 회를 주문하면 그 외에도 여러가지 안주들이 나온 다는 것입니다. 우선 몇 가지 반찬들이 나오고요.

 

 

 

위의 쌈장 맛이 꽤 괜찮습니다. 보통 간장에 찍어버릇 하지만 쌈장에 찍어 드셔도 회 맛이 훌륭합니다.

 

 곧 이어 등장하는 광어회

 

어찌나 두툼하게 쓸어 나오는지 회 맛을 충분히 느끼고자 할 때 들러주면 아주 좋을 듯 싶습니다.

 

 

 

회를 즐기기에도 바쁜 와중, 다른 안주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오징어볶음

 

 양념 맛 뿐 아니라 오징어의 통통함까지~ 안주 하기에 아주 안성맞춤입니다.

 

 감자조림

 

담백한 감자 맛이 여간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광어회가 서비스로 나오는가 봅니다.

 약간의 전어가 광어회와 서비스로 나오는 듯. 이런 것을 생각하면 다른 회를 주문 해도 좋을 듯 싶습니다.

 

 고등어조림

 

 고등어 조림 역시 괜찮은 편입니다.

 

 미역 수제비

 

 부드러운 미역국을 즐길 뿐 아니라 수제비까지 즐길 수 있어 속 까지 든든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이미 1,2차를 거쳐 3차 까지 왔고 3차만 해도 속이 든든하겠지만 식신들이 있던지라 대접에 공기밥을 주문해 비빔밥을 해 먹으려 합니다.

 

 이렇듯 참기름까지 둘러 가져다 주시면 입맛에 맞게 재료들을 넣어 맛나게 비벼 드시면 됩니다.

 

 오징어볶음을 넣어 비벼 드셔도 좋구요.

 회를 넣어 회�밥으로 만들어 드셔도 좋답니다. 더불어 아주 든든한 3차 자리가 되겠네요.

 

 마지막으로 매운탕이 등장합니다.

 

 매운탕은 다소 빈약해 보이긴 합니다만 그런대로 먹을만 하답니다. 다만 계속 뜨끈하도록 가열이 된다면 더 좋겠네요.

 

 

결론          남대문 안에 위치한 유명한 횟집인 막내회집은 비교적 저렴하고 푸짐하게, 또한 시장통이니 만큼 왁자지껄 서민적인 분위기로 술 맛을 맘 껏 즐기실 수 있는 횟집입니다. 손 맛 만큼이나 쥔장님의 입담까지 맛 볼 수 있어 단골이 많은 집이기도 한데 두툼한 회 맛을 즐기러 일부러 찾아주는 이들이 많을 정도로 두툼한 회 맛을 자랑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손님이 많을 땐 다소 시끄러워 불편할 수도 있으나 시간을 잘 맞춰 가시면 이는 걱정 안 하셔도 되겠습니다. 3~4명 정도라면 인당 2만원 씩이면 아주 취기가 제대로 오를 정도로 술 맛이 나는 횟집으로 소개하고 픈 집입니다. 

 

 다음은 막내회집의 전번 및 약도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