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대성닭한마리/충무로] 닭한마리면 여러명이 만족스럽죠

mohara 2009. 3. 3. 08:35

얼마전 접한 안타까운 소식 하나가 바로 동대문 닭한마리집으로 유명한 진옥화 닭한마리집이 지난 해 12월 18일 이웃 음식점으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일어나 닭한마리집 역시 전소되어 버리고 말았답니다. 하지만 2009년 2월 이후에 다시 문을 연다고 했으니 조만간 그 맛을 다시 볼 수 있는 반가움을 맛 볼 수 있으리라 봅니다. 동대문의 그 골목 안엔 사실 다른 닭한마리집도 꽤 좋으니 닭한마리 맛을 위해 동대문으로 가도 무방하긴 합니다. 충무로에도 20여년이라는 오랜시간 전부터 닭한마리집으로 유명한 곳이 있으니 대성닭한마리집인데 이 곳은 6시간 이상 끌여내는 육수 맛이 특히 인상적인 곳입니다. 깔끔한 분위기에 이젠 가격이 올라 14,000원 까지 하지만 여전히 푸짐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지요.

 

 충무로역에서 내리셔도 되고 을지로 3가에서 오시면 명보극장 대각선 방향으로 골목이 있는데그 안으로 들어가시면 쉽게 대성닭한마리집을 보실 수 있습니다. 건너 식당은 부대찌개와 스테이크집으로 유명한 털보스테이크도 있지요.

 

 대성닭한마리의 내부. 사실 그리 작은 집이라고 보기엔 어려우나 워낙 사람들이 많아 늘 만원이랍니다. 늦게 가시면 늘 기다리셔야 할거예요. 일본인들도 많이 오는 걸 보면 일본인들에게도 소개가 많은 집인 듯 싶습니다.

 

 국물 맛을 보건데 혼자 오실땐 닭곰탕을 맛 보기에도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 가격을 좀 올린 것 같습니다...이젠 닭한마리에 14,000원 이라니...좀 많이 아쉽긴 합니다. 그래도 이 만한 음식처럼 푸짐히, 만족스럽게 즐길만하기도 쉽지 않지요. 두명이서 닭한마리에 칼국수, 볶음밥까진 약간 무리스러울 수도. 세명이서 닭한마리, 칼국수 사리, 볶음밥까지 즐기시면 아주 최적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여하튼 저희도 두명의 일행. 뭐 하나 포기할 순 없고 열심히 달려 주도록 합니다. 우선 닭한마리 플리즈~

 특이하게도 모래집이 얹어 나오고 많은 마늘에 다대기까지 아예 들어있습니다.

 닭은 대략 적당한 크기의~ 사실 드시다보면 닭의 양이 적다고 느껴지실지 모르나 사리를 넣어드시거나 볶음밥까지 감안 하신다면 적당한 것도 나쁘지만은 않을테죠.

 

이 집의 반찬은 상당히 간단한데 이 중 김치를 닭한마리에 넣어 드시면 그게 또한 별미입니다.

 

 

 김치까지 넣고 푹~~끓여주시면 칼칼하고 담백한 육수맛을 동시에 즐기실 수 있답니다.

 이젠 열심히 먹어주기면 하면 되는 즐거운 시간입니다. 물론 소주 한잔 곁들이는 것도 잊지 마셔야죠~

 

찍어 드실만한 양념이 나오는데 아무래도 제게는 다소 짠듯 싶습니다. 이럴땐 육수를 조금 넣어 드셔 양념을 맞추세요.

 부추는 원하는대로 가져다 주시니 닭을 드실때 꼭 같이 드셔 주세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닭날개부터~

 닭껍질은 또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닭껍질 버리시면 제가 막 혼내지요~ 버리지 마시고 제게 주셔요~

 

그리고 닭한마리 안으로 넣은 김치를 꺼내 드시면 야들야들해진 그 맛이 일품인 안주꺼리가 되죠~ 꼭 경험해 보시길~

 

이제 웬만큼 드셨다면 칼국수 사리를 추가해 드십시오. 물론 사리가 무료는 아닙니다.

 

 

 면이 그리 두껍지 않아 생각보다는 일찍 익는 편입니다.

 

 닭칼국수인가요? 면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또한 일산의 칼국수집을 소개하고 싶군요. 일산칼국수의 명성이야...많이 알려져 있죠.

 

마지막으로 볶음밥으로 마무리해야죠.

 그릇 째 가져 가셔서 볶음밥으로 만들어 오시니 약한 불만을 켜 놓고 약간 눌러붙게 만들며 볶음밥을 즐기세요.

 

 자~ 한 입~ 아침 전인 제게는 극도의 고문입니다. ㅋ

 

결론          충무로, 또는 을지로3가에 위치한 대성닭한마리는 20년 이상 된 손 맛 만큼 그 맛도 만족스러운 곳입니다. 특히 닭한마리를 한소쿰 끓인 후 닭을 집어 드시는 순간 부드러운 육질에 그 안에서 베어 나오는 적당한 육즙에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되는 집인듯 싶습니다. 사리와 볶음밥도 졀코 잊어서는 안되나 볶음밥이 다소 싱겁다고 느껴지는게 아쉽긴 했답니다. 요즘 같은 때 이렇게 푸짐하게 맛나게 먹을 만한 집들도 찾기 쉽지 않지요~^^*

 

다음은 대성 닭한마리의 전번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