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늘 봄바람에 살랑살랑 벗꽃잎이 흩뿌려지는 나른한 봄을 만끽 할 수 있어 꽃이 가득한 곳들을 찾아 다닙니다. 지난 주말엔 벗꽃이 만발한 여의도 윤중로를, 이번 주말에는 수덕사로 향했답니다. 사실 봄을 경치를 살피려는 것도 있었지만 봄을 느낄 수 있는 음식을 맛보려는 큰 의도가 있었던 바. 수덕사로 들어가면 절로 올라가는 길 이 전, 많은 음식점들이 있는 걸 쉽게 볼 수 있으니 산채비빔밥이며 각종 나물과 더덕구이를 즐길 수 있으니 봄을 느끼기에도 여간 제격이 아니랍니다. 수덕사 내 에선 중앙식당과 그때그집만 가보았으나 이 번엔 만희라는 집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수덕사로 들어가려면 2천원의 입장료를 내야하나 음식점들에 따라선 주차료를 내주는 집들이 있답니다. 가시기 전에 전화로 반드시 물어보실 것.
만희는 바로 바깥에 등나무가 있는데 그곳을 야외식당으로 쓰고 있는데 그 등나무가 이 집 소유인지, 수덕사 공원 내부의 시설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만희에서 관리하는 듯. 이 곳을 방문하는 분들이 대부분 야외를 바라시니 날씨 좋은 요즘 자연의 향기를 즐기며 맛보는 음식들이 여간 인기 좋은 게 아닌가 봅니다.
두명인 저희 일행이 주문한 것은 산채비빔밥. 산채비빔밥엔 된장찌개가 같이 나오고 기본 찬들이 푸짐하니 다른 특별한 찬들이 필요없지요.
우선 식사를 주문하니 도토리빈대떡과 도토리묵은 기본으로 등장합니다.
위의 네 가지가 기본 찬. 그러므로 굳이 도토리묵과 도토리빈대떡은 따로 시킬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도토리빈대떡
도토리묵
열무김치
그리고 나물 무침
빈대떡은 별미. 여기에 열무김치나 나른 반찬들을 곁들여 같이 먹으면 그리 잘 어울릴 수가 없답니다. 도토리묵은 근처의 도토리 전문요리집인 신토불이묵집에 비하면 한 없이 떨어지는 수준이나 그런대로 양념 괜찮고 먹을만 합니다. 나물이나 열무김치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여기에 두 가지 반찬들이 더 곁들여지고 된장찌개가 등장을 합니다.
된장엔 우렁이며 호박등이 들어가 있고 된장 맛도 집 된장 맛이 나는 걸 보니 이 주변의 집들은 된장을 직접 담그는 것이 기본인 듯 싶습니다. 다만 재료들이 더 알차게 푸짐했으면 하고 두부도 큼직하게 그득하게 들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그리고 산채비빔밥
된장을 한 수저 건더기까지 들어올려 비빔밥 위에 올려 얹고는 같이 사정없이 비벼줍니다.
특별하진 않으나 선선한 재료들로 구성된 산채비빔밥은 참으로 아쉬운 것이 이 밥입니다. 밥 알이 다소 질다고 느껴진다는 것. 사실 비빔밥에서 사용되는 밥은 보통 된 밥이어야 한다고 생각되는데, 그래서 밥 알갱이가 느껴져야 비빔밥의 묘미를 느끼기에 좋다고 생각되나 질다고 느껴져 비빔밥을 즐기기엔 모자란 감이 없지 않았다는 것. 비빔밥을 먹으며 질퍽 하다고 느껴진 것은 비단 밥 짓는 자의 실수로 그때만 그랬 길 바랍니다.
결론 밥만 제대로 지어졌대도 그리 훌륭할 수가 없었는데 참으로 아쉬움이 많았던 만찬이었습니다. 그래도 7천원이면 도토리묵이며 빈대떡까지. 신선한 나물이 그득한 산채비빔밥을 즐길 수 있다니 수덕사에서의 한끼가 전혀즐겁지 않았다고 볼수 없었지요? 2% 모자란 아쉬움에 다음 날 향수가든을 방문 하기 전까진 부족함은 없었죠. 다음 포스팅에 향수가든의 보리밥 나물비빔밥을 소개해 드릴 때까진 이 만큼에도 행복하실 수 있을 거예요~^^*
만희 주소: 충남 예산군 덕산면 수덕사
전화번호: 041-440-1396
위치: 큰 주차장 앞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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