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향수가든/해미] 풍성한 야채와 보리비빔밥. 이 집 만한 곳이 없어요.

mohara 2009. 4. 22. 09:29

전 날의 아쉬움(수덕사 만희에서의...)을 달래기 위해 파릇파릇~ 싱싱한 야채들과 보리밥 나물 비빔밥을 즐길 수 있는 충남 해미의 향수가든으로 향했습니다. 해미쌈밥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 있으나 제게는 사실 그 곳 보다는 향수가든이 훨씬 좋아보였답니다. 간만에 들러준지라 1천원의 가격 오름이 있었으나 그럼에도 여전히 충분히 괜찮다 싶은 집이랍니다. 풍성하고 싱그러운 야채가 다양한 것도 매력이고 여러 나물을 넣어 만들어 먹는 보리밥비빔밥 역시 보통이 아닙니다. 거기에 된장찌개와 비지찌개가 화룡점정이 되는 집입니다. 7천원으로 이런 감동 느끼기 쉽지 않답니다.

 

 다양한 쌈 야채를 내는 향수가든. 7천원에 이런 야채들을 접하는 것 만으로도 감동스럽습니다.

 

 향수가든은 서해안 해미 IC로 들어와 해미읍성 앞을 정면으로 다가가 좌회전하여 직진 200여 미터 가다가 다시 우회전 하여 들어가면 찾을 수 있습니다.

 

 시원스럽고 넓직한 내부입니다.

 그동안 가격의 변화가 다소 있었나 봅니다. 주물럭은 그닥 인상적이지 않다고 하여 이번에도 역시 보리밥 정식으로 합니다. 이 집이 다 좋은데 된장찌개와 비지찌개가 꽤나 짰던 기억이 납니다. 간을 강하게 드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꼭 찌개 둘을 덜 짜게 해 달라고 부탁하시길~ 그 외엔 대 만족이죠~

 

보리밥 정식 2인을 주문 했습니다. 나물과 열무김치와 쌈장, 그리고 쌈 야채들이 나옵니다.

 

 열무김치 맛이 제대로 들었습니다. 쌈장 다소 짜긴 하나 맛이 좋습니다.

 

 보리밥을 비비기 위해 나오는 다양한 10 가지 나물들. 이것만 가져도 충분한 식사가 되겠지만~^^*

 

 

푸짐한 야채. 보기만 해도 흐뭇합니다.

 

 

 사실 쌈을 싸 먹다가 일반 상추만 남자, 야채들을 채워 줄 수 없느냐고 하자 다시 새로운 접시를 가져다 주셔서 약간 놀랬죠. 하여간 덕분에 싱그런 야채들을 많이 먹었죠.

 

여기에 된장찌개와 비지찌개.

 지난번 비지찌개가 꽤 짜다고 느껴진 것이 기억이 나 비지찌개만 덜 짜게 해달라고 했는데 아뿔싸! 된장찌개는 여전히 짜더라~~ 다음부턴 찌개 둘을 꼭 덜 짜게 해 달라고 부탁드려야 겠습니다. 결국 된장찌개는 짰지만 비지찌개는 아주 맛나게 먹어줬답니다.

 

그리고 곧 보리밥이 등장하는데, 이 위에 여러가지 나물들을 얹고 고추장을 넣어 비벼주면 아주 맛나는 보리밥 비빔밥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죠.

 

 

 보리밥 알이 하나하나 씹혀져 그 감동이 적지 않으나 각종 나물들과 함께 여간 멋드러진 조화를 이뤄내는 것이 아닙니다.

 

비벼준 보리밥을 각종 쌈에 싸 드시면 되겠습니다.

 

 

 고소한 맛이 나는 야채, 쌉쌀한 맛을 내는 야채...각기 독특한 맛을 내 야채를 달리하며 먹는 맛이 그리 좋을 수 없답니다.

 

 다소 짠 된장찌개는 좀 그랬지만 비지찌개. 여간 훌륭하지 않습니다. 너무 뜨거워 입천장이랑 식도를 다 데버렸지 뭐예요.

 

 

 

결론          수덕사 내 산채비빔밥집 들도 좋으나 해미의 향수가든은 그 나름대로의 독특함과 매력이 있는 곳이랍니다. 사실 보리비빔밥과 쌈을 따진다면 더욱 마음에 드는 것이 사실이죠. 7천원으로 풍성한 야채와 보리비빔밥. 집 된장의 구수하고 진한 맛에 부드러운 비지찌개가 인상적인 집입니다. 서울에 이런 집만 잇어도 대박을 칠거 같은데 여기까지 와야 하다니 참으로 아쉽습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