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모듬조개칼국수/신례원] 칼국수 값으로 조개찜까지 즐겨요

mohara 2009. 6. 15. 09:29

그다지 패조류를 즐기는 타입이 아니어서 조개구이집을 찾는 일은 별로 없답니다. 가끔씩 철을 맞는 새조개나 키조개, 그리고 곁다리로 나오는 시원한 바지락 만을 넣고 끓인 국물을 즐기는 외에는 조개와의 인연이 그닥 깊은 건 아닌 편인데, 지인이 조개류를 워낙에 좋아하여 충남 예산 신례원에 위치한 모듬조개칼국수집을 가자하니 이를 뿌리치지 않은 채 기꺼워하지 않는 마음으로 신레원을 방문 하게 되었습니다. 가 본 결과, 오히려 지인 보다도 제가 더 만족스러워 하였으니 이는 여러가지 만족을 줄 수 있는 매력이 가득하니 지인을 대동하고 작은 도시로 방문하며 이 식당을 방문한다면 분명 흥겨운 나들이의 일부분이 되리라 생각되겠네요.

 

 

 서해안을 자주 찾는 저 게는 기차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교통수단인데, 기차를 탈 때마다 신례원이라는 역을 지날 때 마다 어떤 곳일까 궁금해 한 적이 적지 않았답니다. 삽교 다음에 있는 역으로 홍성 전 역이기도 하지요. 차 로는 홍성 쪽으로 부터 간다면 예산을 지나 신례원이라는 표지판을 따라 주욱 들어가면 작은 읍내가 나오는데 그 곳이 신례원입니다. 도로를 타고 조금만 지나가도 신례원을 지나치게 되는데, 읍내 안의 농협 옆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조은 골목 안으로 모듬조개칼국수가 보입니다.

 

다소 일찍 도착한 10시 반경. 저희가 첫 째인 듯 합니다.

 

 

 메뉴 안의 모듬조개라는 것이 뭔가 하면~ 모듬조개를 주문 하면 큰 냄비 안에 여러 종류의 조개가 들어 있고, 탕이 끓을 때 까지 기다렸다가 조개를 꺼내 먹기 시작합니다. 조개를 다 먹은 후엔 칼국수를 넣어 시원한 조개국물로 된 칼국수를 끓여 먹는 것이 바로 모듬조개. 기호에 따라 매운 양념을 넣어 얼큰하게 먹으면 아주 좋답니다.

 

저희는 2명 뿐이라 모듬조개(소: 15000원)를 주문 하기로 합니다. 사실 저희에게 이 사이즈가 좀 큰 듯 느껴지는 것이 소(15,000원)는 3명 정도가, 중(20,000원)은 4명이, 그리고 대(25,000원)는 5명이 드시면 적당한 양이 되지 않을 까 싶습니다. 좀 더 푸짐한 중을 주문하고 팠지만 쥔장님도 중은 과하다며 소를 권해 주십니다.

 부추를 더 넣어 달라하였죠.

 

 

 큰 냄비의 바닥에는 많은 바지락이 깔려 있죠. 요즘 바지락이 맛이 좋을 때랍니다. 그리고 참조개와 빈조개(??? 쥔장님이 이렇게 명명 하시던데 무슨 조개인지 확실히 모르겠네요...추측컨데 돌조개, 동죽, 대합등이 아닌지...) 이렇게 세 가지의 조개가 가득한데, 조개는 제 철을 맞은 종류들을 쓴다니 이런 조개류들이 요즘 맛이 좋다 합니다. 여하튼 15,000원인데 이렇게 푸짐한 조개를 즐길 수 있다니 좋은데 칼국수까지 즐길 수 있다니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참조개와 또 다른 덩지 큰 조개는 오래 끓이면 질겨 질 수 있으니끓은 후 바로 골라 잘라 드시면 되겠습니다.

 

 

 

 너무 끓이지 마시고 큰 조개들 부터 골라 꺼내어 잘라 드세요~

 

 

 

 

 초고추장에 드시거나 그냥 드시는게 좋겠습니다. 사실 초고추장 보다는 그대로 드셔서 조개 본연의 맛을 즐기는게 가장 좋지 않을 까 싶습니다.

 

 이렇게 세 가지 반찬이 처음부터 나오는데 손 맛은 나름 괜찮은 편이더군요. 조개만 드시기엔 뭐할 수도 있으니 이런 찬들과 같이 드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나중에 드시는 칼국수와 같이 드시기에 좋겠죠.

 

 

 

 맛 괜찮은 반찬들입니다.

 

큰 조개들 부터 섭렵해 주시고 바지락 즐겨주세요. 바지락 양이 꽤 많은 편입니다. 다음과 같은 사발에 대 여섯 번은 이렇게 담아 먹을 수 있겠네요.

 

 살이 한껏 오른 통통한 바지락입니다. 조개국물로 시원한 국물 까지 마셔가며 즐겨 주세요. 바지락 까지 다 드셔 주시면 다음 준비된 칼국수를 먹을 차례입니다.

 

 칼국수를 먹기 전 육수를 더 넉넉히 넣어 주시고요~ 그러니 칼국수 걱정 마시고 시원한 국물 원 없이 드셔 주시길~

 

 우선 버섯을 넣고 살짝만 익혀 주시고 꺼내 드시길 바랍니다.

 

 

 

 아삭아삭~ 버섯 씹히는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이젠 칼국수 차례

 

 

 면을 넣고 얼마간 익힌 후에 부추를 넣어 산뜻한 향까지 즐겨 주시면 되겠습니다. 2인분의 칼국수 양도 적지 않아 칼국수가 익어 갈때 보니 냄비가 가득합니다.

 

아까 말씀 드린 바와 같이 기호에 따라 청양고추며 양념을 넣어 얼큰하게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조개 만으로도 이미 시원한 국물로 완성되어 해장은 했을 터 이젠 얼큰한 국물을 즐기는 것도 좋겠습니다.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에 향긋한 부추 향까지~ 먹음직스런 칼국수로 완성되었지요.

 

 제대로 익혀져 먹기 딱 좋네요.

 

 

3월에 첫 오픈한 이래, 이제 4개월 째에 접어 들었지만 다른 곳에서 식당을 하신 경험으로 맛은 수준 이상인 듯. 싱싱하고 저렴하게 조개를 얻기 위해 새벽 당진으로 경매하는 곳을 찾아 물 좋은 조개를 사오신다고 합니다. 소매를 통해 사면 이 가격에 이렇게 많은 조개를 공급하긴 어렵다고 하시니 쥔장님의 노고 덕분에 이렇게 푸짐하게 조개와 칼국수를 즐길 수 있군요. 칼국수는 무한리필~ 칼국수도 모자르다면 볶음밥이나 죽까지 즐길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지요.

 

 조개를 즐기고 칼국수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한 상입니다.

 

다만 처음 찾는 길이라면 헤매실 수도~ 더군다나 주소가 잘못 인쇄되는 바람에~ 자세한 설명 들어갑니다.

 위는 신례원 읍내 주 도로입니다. 농협은행이 있고 그 옆 골목 안으로 들어가 주욱 150여 미터 앞에 있답니다.

 

결론          조개구이를 즐기려면 최소한 3만원은 기본으로 어떤 곳은 사실 실망만 가득하기도 해, 전 그다지 조개구이는 즐기지 않는 편인데 3인이 15,000원의 가격에 통통히 살 오른 조개살도 즐기고 칼국수까지 즐길 수 있다니 메리트가 많은 집이라고 생각되는군요. 게다가 푸짐한 예산 신례원 시골 인심까지 더하여 만족스런 나들이가 될테니 추천하지 않을 수 없는 집이겠죠~ 명함을 챵겨 왔는데 안 보이네요~~^^;;; 꼭 찾아서 올리도록 할께요~~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