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가까운 하천 유역이나 논두렁, 논둑에 구멍을 파고 사는 참게는 가을 바다로 향하고 이듬 해에 알을 낳습니다. 9~11월 즈음 바다로 나가는 참게를 잡아 식용으로 먹는지라 이 때를 참게철이라고 합니다만, 농약과 환경오염 탓에 자연산 보다는 양식을 통해 얻는 참게는 사실 그 비싸다는 꽃게 보다도 가격이 높으니 맛은 좋으나 자주 먹는 음식은 아닐 터. 아쉬울 따름입니다. 참게장 뿐 아니라 참게매운탕 맛이 홍성 주재의 일품인 빼뽀참게탕 식당에 참으로 오랜만의 방문을 합니다.
홍성에서 예산으로 향하는 도로를 타려면 홍성을 나서자마자 고가도로를 타게 되는데 그 도로를 지나자마자 오른 편으로 우회전, 꿈의궁전이라는 모텔방향으로 주욱 들어갑니다. 빼뽀참게탕 집은 빼뽀저수지 앞, 그 모텔 바로 뒤에 위치해 있답니다.
겉모습은 허름해 보일지 몰라도 안으로 들어가 보면 저수지가 시원스레 내다 보이는 내부입니다.
일년 반 전에 왔을 때 보다 가격이 올라 있네요. 참게장 정식은 2천원이, 매운탕 가격은 밥이 포함된 가격으로 올라버렸습니다. 여러 분이 정식을 주문 하시면 참게장과 매운탕을 모두 드실 수 있으니 여러 분이시라면 참게장 정식이 나을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4명인 저희 일행은 참게매운탕 (중:50,000원)으로 합니다.
반찬들이 여럿 나옵니다.
김치는 많이 삭아 보이네요~
반찬들 맛은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한창 끓고 있는 참게매운탕입니다. 냄비는 크지만 참게 수가 많이 적은 편입니다. 밥 값이 1만원 포함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참게 세 마리에 4만원은 좀 과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매운탕 안엔 큼직한 민물새우도 꽤 많이 들어있고 국물을 접해보면 그리 시원하게 얼큰할 수가 없습니다. 가격만 아니라면 무한만족인데 안타깝네요.
알이 꽉 찬 참게들이 아주 실해 보입니다. 거의 다 조리되어 나온 참게탕은 한번 이렇게 끓기만 하면 먹을 준비 완료입니다.
이렇게 끓어대는 사이, 작은 무쇠 솥에 밥이 완성되어 나옵니다.
밥 맛이 일품입니다.
참게탕의 국물은 그야말로 소주 없이는 아쉬움에 울고 싶은 진국입니다.
알이 꽉 찬 참게를 분해 하기 귀찮으면 그냥 이빨로 요리조리 발라 먹으면 되겠네요.
가위로 잘라 드셔도 되고, 참게가 물론 맛이 좋긴 하나 야채 푸짐한 참게탕의 국물만 드셔도 만족스럽습니다.
눌은밥을 만들기 위해 뜨거운 물을 부어 놓으니 누룽지가 모두 물에 불어 눌은밥이 되었네요.
간단한 마무리로 눌은 밥 만한 것도 없지요.
결론 비싸다는 것이 안습이긴 하나 소주 한 잔 하기에 이 만한 국물이면 다른 건 필요 없을 정도랍니다. 맛 좋은 참게도 잘 발라 드시고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에 소주 한잔 곁들여 주시길 바랍니다. 또는 참게장 정식을 드신다면 참게장과 함께 참게매운탕도 즐길 수 있으니 다소 비싸더라도 1인당 22,000원의 정식을 드심도 좋겠지요.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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