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대나무통밥맛정식/대전] 영양과 다양한 음식이 가득한 대나무통밥정식

mohara 2009. 6. 23. 08:24

요즘 밥 맛이 없다 하면서도 정말 많이도 고기를 접하고 다녔던 듯 싶었습니다. 사실 밖에서 먹기 보다는 집에서 즐기기를 많이 했는데, 불어나는 체중에 위기감을 느꼈던지 채식 위주의 웰빙식단을 다짐하며 고른 것이 대나무통밥정식이었습니다. 사실 독특한 식단을 원하기도 했고 한약재와 대나무 향이 진한 통밥 정식을 접하면 좋겠다 싶어 대전에서 잘 한다는 집으로 대나무통밥 정식을 먹으러 갔습니다. 더군다나 지난 달에 당진-대전 간 고속도로가 생겨 대전행을 마음 먹은지 꽤 오래되었기 때문이기도 했죠. 간단히 깔끔하게 먹으려 했던 점심이 결국 푸짐한 한 상에 배뻥이 되어 버려 다시끔 체중을 걱정하게 만들긴 했지만 풍성한 한상을 접해 기분 좋은 하루였죠.

 

 대전 유성 IC에서 멀지 않은 만년동 KBS방송국 YMCA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음식점은 대형음식점 다운 규모입니다.

 

대나무건 연잎밥 정식이건 기본 2인분이 주문되어야 하겠구요, 3명 이상이 함께 한다면 1 인에 11,000원 씩이라고 보면 될 듯

 

 대나무 통밥 정식으로 주문 합니다.

 

우선 전복죽으로 워밍업 시켜줍니다.

 

통밥정식이나 연잎정식을 주문 하면 다양하고 푸짐한 음식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 집의 가장 큰 즐거움이라죠. 덕분에 대형음식점으로 클 수 있었던 까닭이기도 하구요.

 우선 나오는 국수를 여러 자료와 함께 무쳐 드세요. 매콤하고 새콤한 맛이 입맛을 자극하네요.

 

수육과 보쌈

 백김치에 싸 먹는 것이 독특하네요.

 

새우

사실 이런 반찬들엔 이젠 손이 가지 않더군요.

 

우렁, 야채 무침

 삶은 우렁이 들어 있는데 야채와의 초무침으로 먹을 만 합니다.

 

탕수육

 탕수육 맛이 괜찮긴 하나 소스가 다소 단 듯 합니다.

 

해파리냉채

 꽤 먹을 만 합니다.

 

우럭 회무침

 

 날치알이 든 깻잎에 우럭회무침을 싸 먹는 것인데 예전 우럭회무침으로 유명했던 강릉집을 생각나게 하는 메뉴입니다. 물론 지금도 찾기 어려운 집은 아니나 그 전의 유명세에 비하면 요즘은 그렇게 손님이 많이 드는 것은 아니라죠.

 

 참치회

 고급 부위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먹을 만 합니다. 사실 이 참치회를 보면 메뉴의 참치 모듬은 주문 하고 픈 생각은 많이 들지 않을 듯~ 좋은 참치에 고급 부위를 사용하여 비싸더라도 이왕이면 고급메뉴로 거듭나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날치알 샐러드

 

 부드러운 마요드레싱에 입에 넣으면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입맛을 자극하는 메뉴입니다.

 

 코다리나 대구뽈찜 같은 조림요리입니다.

 

샐러드

 

생선탕수

 양념이 달달한 것이 좀 그렇긴 하나 가시 빼고 튀긴 생선 맛이 괜찮더군요.

 

메로구이

영양가 높은 심해 생선으로 유명한 메로는 살 맛이 부위별로 독특하고 맛이 좋지요.

 

잡채

 먹물을 쓴 것인지 고소한 맛이 일품인 잡채입니다. 가장 인상 깊은 맛이더군요.

 

이렇듯 여러 음식들이 나오는데 이들만 접해도 배뻥 되기 일보직전 입니다. 여기에 이제 마무리 식사용으로 대나무통밥이 된장찌개, 반찬들과 함께 나옵니다.

 

 

 된장 찌개도 먹을 만 합니다만, 같이 등장하는 각종 반찬들 맛이 꽤 좋은 편입니다.

 

여러 음식들을 다 접한 후 등장한 대나무통밥의 양은 소담하니 작은데 사실 많은 양이 필요하진 않지요.

 

 

 생각만큼 여러가지 재료가 들어가 있지 않고 예상만큼 대나무 향을 즐길 수 없어 다소 실망스런 느낌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독특한 한약재의 향을 즐길 수 있어 향긋한 통밥정식을 즐기기엔 모자람이 없는 듯 싶습니다.

 

결론          16가지의 다양한 요리들이 대나무통밥이 나오기 전 우리 눈과 입을 즐겁게 해줍니다. 1 인당 11,000원으로 이런 만찬을 즐길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 하겠고 나오는 요리들이 꽤나 정갈하여 깔끔한 스타일의 음식을 원하시는 여성분들께도 적당할 듯 싶더군요. 사실 여자분들끼리 오신 손님들이 적잖이 보이더군요. 허나 향긋한 대나무 향을 바랬지만 기대치 만큼 독특하지 못 한 것이 아쉬운 점이었죠. 이 집이 상당한 유명세를 탄 이후로 몰래 벤치마킹을 하려 하신 타 음식점들이 많았나 봅니다. 유난히 사진촬영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시더라구요. 음식사진을 사진에 담고 싶으신 분들은 쥔장님께 양해를 구하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과하게 퉁명스런 서버분이 한 분 계셔 살짝 감정 상할 뻔도 했지만 친절한 쥔장님 덕에 시원스레 풀어지기도~ 하여간 대전에서의 유명세 만큼이나 가 볼만한 집임에는 틀림 없는 듯 싶습니다.

 

다음은 대나무통밥정식의 전번 및 약도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