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고박사 냉면집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이 집이 얼마나 많은 명성을 쌓았던 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만큼, 그 상호가 뇌리에 각인 찍혀 있는 곳입니다. 세월이 흐르며 식당이 없어 지기도 하고, 또 다시 생겨 나기도 하면서 진통을 겪는 듯 보이기도 했는데 최근엔 무슨 이유에서인지 두 집으로 나뉘었다고 하는데, 하나는 고박사냉면으로 또 하나는 고복수냉면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합니다. 특히 고복수냉면에선 2대 째의 할아버지가 직접 나서셔 국물을 내신다고 하니 고박사만 다녀온 저로서는 고복수냉면 집 역시 놓칠 수 없었답니다. 아주 어렸을 적 신촌에서 맛 보았던 그 냉면 맛을 보기 위해 평택으로 향했습니다.
고복수 냉면은 고박사에 비해 정통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2대 째의 할아버지가 직접 관여하기 때문으로 봅니다. 하지만 예전부터 쓰던 상호를 놓친데에 관해선 그 들 나름대로의 사연이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만.... 맛을 즐기는 저희들로서야 맛 만 좋다면~ ^^;;; 고박사냉면집과 마찬가지로 고복수냉면 본점 또한 평택에 위치하고 있는데 합정초교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고복수냉면의 내부입니다.
깔끔하고 잘 꾸며진 내부가 마음에 드는군요. 냉면만 아니고 등심, 왕갈비, 불고기 등 고기도 구워 먹기 때문에 테이블이 이런 듯 싶습니다.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맛 볼 수 있는 물비면과 녹두빈대떡을 주문 합니다.
뜨거운 육수가 우선 나옵니다.
다소 싱거운 맛이긴 하나 깔끔한 맛을 내고 있습니다.
우선 몇 가지 반찬들이 등장합니다.
이 중 독특한 것이 감자로 만들었다는 김치, 요 놈 맛이 꽤 괜찮더군요.
우선 녹두빈대떡부터 시식을 해 볼까요~
바삭한 것이 아주 맛나고 느끼함도 적고 양차 하나 얹어 드시면 바삭함이 훌륭해 아삭 거리기 까지 하네요.
이제 물비면이 등장합니다.
물 냉면엔 살얼음까지 동동~ 떠다녀 시원한 국물 맛을 내고 육수 맛은 약간 싱겁다고 느껴지는 정도. 하지만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시원하고 개운합니다.
약간은 달달한 하지만 왠지 모르게 자꾸만 끌리는 매운 맛으로 갈은 고기가 매운양념에 듬뿍 들어 있어 비벼 드시기에 아주 좋겠네요.
우선 물냉면 부터 맛을 보고자 합니다.
꼬들한 면 맛에 다소 따로 논다는 느씸도 없진 않았으나, 이는 아마도 사진 촬영을 하느라 면이 약간 불어 버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우나 오이를 같이 얹어 먹으면 더욱 맛이 좋답니다.
양념이 넘쳐 나오니 충분히 섞어 많은 양념과 함께 면을 같이 먹으면 되겠네요.
한상 차림이 꽤 먹음직 해 보이네요.
결론 고박사냉면으로 유명했던 냉면 집이 같은 평택에서 고복수냉면으로 상호를 변경해 전의 단골 손님들을 불로 모으고 있는 집입니다. 저의 아버지 세대부터 유명세를 떨쳐 오던 집으로 세월이 지나도 그 전의 맛을 유지하고 있는 집입니다. 어떤 사연인지는 모르나 고박사냉면과 고복수냉면으로 나뉘어 평택에서 두 집이 냉면을 팔게 되어 두 집을 다 돌아 보았는데 어떤 집이 더 훌륭하다 결론을 내리기는 쉽지 않겠습니다. 개인적 기호가 다른 탓도 있겠으나 제가 느낀 바로는 두 집이 조리법은 같은 방식이 아닐까 할 정도로 닮아 있네요. 어느 집이 정통인가를 따지는 것도 좋겠지만 두 집 모두 실망은 하지 않을 냉면집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직접 드셔 보시고 결론을 내리시는 것도 좋을 듯 싶은데, 굳이 정통을 따지자면 고박사 보다는 고복수 냉면집이 아닌가 싶습니다. 두 집 모두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구요, 주차의 편리함은 고복수냉면집이 편리한 듯 싶네요.
다음은 고복수냉면 집의 전번 및 약도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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