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고려삼계탕/광화문] 중복엔 오골계삼계탕으로 특 몸보신을~

mohara 2009. 7. 22. 10:08

이번 초복에는 쏟아 붓는 장맛비로 인해 서울의 유명 삼계탕 집엔 초복 특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내일 모레 24일이면 어느새 중복이지만 또 다시 장마 비의 영향이 있다고 하니 삼계탕집 주인들이 또 다시 울 일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저야 늘 잘 먹고 다니는지라 특별한 보양식이야 생각나지 않지만 그래도 올해 들어 삼계탕을 아직 접해보지 않은지라 장마비를 피한 어느 무더운 여름 날을 이용해 서울 시내 주요 삼계탕 집들 중 하나인 고려삼계탕으로 향했습니다.

 

 고려삼계탕의 오골계삼계탕

 

고려삼계탕은 40년 전통의 삼계탕 전문점. 국물이 담백하면서도 시원하기로 소문난 집으로 49일 된 영계에 금산 인삼, 황기, 엄나무, 오가피등을 넣어 만듦으로 살이 연하게 찢기는 것이 특징, 물론 브드러운 맛이야 말할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닭이 워낙에 작은지라 위대(胃大)하신(?) 분들은 양이 작다고 불편을 하실 수도~ 하여간에 서울 시내에선 종로구 효자동에 자리한 토속촌, 명동의 백제삼계탕과 함께 복날이면 늘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집입니다.

 

 

 시청 근처의 서소문점이 본점이고 이 곳은 광화문 직영점입니다.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 스타벅스 바로 옆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고려삼계탕이 있습니다.

 

 고려삼계탕의 내부

 

 생각보단 넓지 않은 내부. 더운 날에 들어가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우선 만나게 됩니다.

 

 가격표를 보면 참으로 안습인 것이 많이 오른 가격 때문입니다. 작년 까지만 해도 11,000 정도렸던 듯 싶은데....13,000원이라니 물가는 끊임없이 오르고 월급은 그대로이니~ 삼계탕이 더 이상 서민 보양식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두 명의 일행이 주문 한 것은 삼계탕(13,000원)과 오골계탕(20,000원)입니다. 주문과 함께 반찬과 오곡찹쌀밥과 인삼주가 나옵니다.

 

 찰진 오곡밥을 에피타이저로~ 하지만 그렇게 인상적인 맛은 아닌 듯, 사실 인삼주는 맛과 향이 너무 약한 듯 하여 매우 아쉬웠습니다. (쩝~ 인삼주 좋아라 하는데)

 

 김치와 깍두기 맛은 괜찮은 편입니다.

 

 원래 삼계탕은 주문 하자마자 바로 나오는 편인데 아마도 제가 주문 한 오골계탕 때문인지 다소 늦게 나오는 편입니다.

 

 

 

 국물은 약간 꿀럭한 편, 그래도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고려삼계탕의 특징입니다. 간은기호에 따라 소금 간을 해 드시길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싱거운 편이죠. 양이 적은 여자분이 드시기에도 다 비울 수 있을 만큼 닭은 작은 편입니다. 그래도 닭 안에 들어있는 찹쌀 때문에 먹고난 후의 포만감이야 당연하겠죠. 아마도 양이 적다고 불평 하시는 분들이 나와서 에피타이저의 오곡찹쌀밥이 나오는 것은 아닌지 문득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그리고 오골계탕의 등장입니다. 오골계탕의 뚝배기는 아주 약간 삼계탕의 그것 보다는 큰 듯 합니다.

 

 오골계는 껍질, 살, 그리고 뼈 까지도 까맣답니다. 이 오골계도 다 자라지 않은 닭이었던 지 살이 까만 색 보다는 하얀색에 가까운데, 본래 살도 시커먼 색을 띤답니다. 연세가(?) 얼마되지 않은 오골계 덕인지 살결은 연하게 찢어지고 부드러운 맛입니다.

 

 

 

 닭다리 보다는 날개를 선호 하는 모하라랍니다.

 

 삼계탕의 인삼향은 개인적으론 만족스러운 편은 아닌 듯. 아마도 제가 인삼향을 좋아해서 그럴수 도~

 

 4년 된 금산인삼을 사용한다니 향은 적어도 효과는 그래도 없진 않겠죠? 전 날 복분자주를 과하게 먹어준 다음 날이라 효과가 있어도 인식치 못했는지도 모르겠네요

 

결론          40년 전통의 서울 시내 유명 삼계탕 집 중 하나인 고려삼계탕은 담백하고 시원한 맛으로 부담없이 즐길 수는 있겠으나 가격의 부담은 없진 않을 집이겠네요. 가격과 맛 모두 만족스런 집을 찾으려면 구석구석을 찾아 다녀야 하겠으니 교통비 등등을 생각하면 비슷해 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본점은 시청 근처의 서소문에, 그리고 단 하나의 직영점은 이 곳 광화문에 자리하고 있으니 찾아가기는 부담이 적겠습니다. 오골계는 지방분이 적어 콜레스테롤이 낮고 육질이 부드럽고 중금속이나 항생제 노폐물 등을 체외로 배출하는 작용이 있어 몸에 좋은 보양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니 이왕 비싼 돈 내고 보양식 하는 것,돈 좀 보태어 오골계로 중복을 대비하는 것은 어떨런지요~

 

다음은 고려삼계탕의 전번 및 약도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