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대천항~ 숫게의 철이 시작됩니다.

mohara 2009. 8. 17. 09:36

숫게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간만에 대천나들이를 다녀오던 중 회와 매운탕을 즐기려고 대천항을 도착했는데 숫게를 가득~실어온 배들이 항에서 게를 실어내고 있더군요. 말을 들어보니 오늘이 게를 들여오는 첫 날이라는 군요. 이제 가을로 들어서는 시간, 숫게가 살이 찌기 시작한다니 운이 좋게도 그 첫날을 대천항에서 만나게 된 듯 합니다.

 

대천항 갓 잡아온 게를 배에서 꺼내는 장면입니다.

 

 

 

 워낙에 무거운지라 포크레인으로 올려 지상으로 운반. 그 무게 때문에 세 명의 장정이 붙어 리어카에 놓고 끌어야 할 정도.

 

그리고나서 은포리천안에서 광어를 구입하던 중, 이 첫 게를 만나게 되었죠.

 

 

 보시는 바와 같이 모두 숫게입니다. 숫게는 배가 암게와 달리 뾰족한 모양입니다. 이 숫게 가격이 참으로 착합니다. 1kg에 만원이라니~

 

단 두명의 일행이니 아주 간단히 광어 한 마리에 숫게 두마리, 그리고 새우와 약간의 바지락 만 즐기기로 합니다.

 

 역시나 은포리천안 가게는 밀려드는 사람들로 정신이 없네요.

 

횟집은 예전에 잘 다녔던 궁전으로 합니다. 대천항 바로 앞에 있어 찾아가기 편하죠.

 서비스 좋고 매운탕 맛이 좋은 곳입니다. 포구에서 횟감을 사가면 회도 떠주고 여러가지 음식을 해주며 매운탕도 끓여주는 곳이죠. 대천항 근처에는 이런 곳들이 많으나 매운탕을 맘에 들도록 맛나게 끓여주는 곳은 많지 않답니다.

 

지금부터는 두 명이 즐겼던 만찬을 주욱~ 나열해 봅니다.

 바지락은 소금간 하나 넣지 않고 청량고추와 바지락에 맹물만 넣고 끓였는데도 시원하고 칼칼하니 간까지 맞습니다. 여기에 칼국수나 수제비를 넣어주면 아주 그만!!

 

다음은 광어회입니다.

 

 쫄깃쫄깃~ 얼마전 충무로 바다XXX에서 1인당 3만원에 하도 말도 안되는 회 맛을 겪어 지금 이 맛이 얼마나 현저하게 다른지~ 두툼하게 쓸어나온 광어회를 쌈장에, 쌈에 몇 점 씩 집어 삼켜 씹히는 맛은 현지에서의 맛을 보지 않으면 모른다죠.

 

 

 

 

 다음은 새우 등장.

 

 

 

뽀독뽀독~오동통하게 살이 오른 새우 맛이 일품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매운탕 안으로 이렇게 한 마리는 찜으로 먹기로 합니다.

 

 

 사리 가득~ 원래 아직은 살이 가득 차는 시기가 아니라서 기대 안한 것과는 달리 사리 달고 꽉 차있네요.

 

 

 

 

 만원이면 2~3마리, 아주 포식할 수 있을 듯 싶네요.

 

바지락, 게와 광어로 만들어진 매운탕

 

 

 무우등 야채가 더 많이 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으나 얼큰한 매운탕 한 수제 드셔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 밖에요.

 

우선 게 부터 해체 해 먹어 볼까요.

 

 살이 가득하죠?

 

 

 

 광어는 두 명을 위해 크지 않은 놈으로 골라 그런지 회를 뜬 후 매운탕 안의 살은 많지 않네요. 푸짐한 매운탕을 즐기시려면 우럭 한 두마리를 넣어 주세요.

그렇더 하더라도 이미 충분히 많은 해산물을 즐겨 줬기에 이 매운탕으로 꽤나 만족스럽습니다. 매운탕은 펄펄 끓여주니 제 맛이 우러나는 매운탕이 되었네요. 공기밥 하나가 절실해 지는 맛이라죠. 오래 끓이니 다소 짜다고 느껴 조개탕을 집어 넣으니 간이 다시 맞춰집니다.

 

결론          여름이라 뜸했던 해산물을 즐길 계절이 시작되었나 봅니다. 현지에서 즐기는 해산물의 맛이야 두 말할 나위 없겠고요. 더군다나 숫게철이 시작되는 가을 초입이라니 꽃게 맛을 맘껏 즐겨 주시길 바랍니다. 가격도 착하게도 1kg에 만원이라니~ 한 3kg 구입해서 집으로 가져가 맘껏 즐겨주렵니다.

 

다음은 은포리천안의 전번입니다. (수산물 구입은 이 곳에서~)

 

다음은 궁전회집의 전번입니다. (구입한 해산물은 이 곳에서~ kg당 7,000원)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