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한일옥/군산] 국과 밥은 우리밥상의 기본

mohara 2010. 2. 15. 23:33

밥과 국은 한국음식의 기본이라고 볼 수 있듯, 국 처럼 다양한 음식도 없지요. 국은 그 이름도 다양해 갱(羹), 확(臛), 탕(湯)으로 나뉘어 불리웠다고 하는데 요즘은 갱과 확 보다는 설렁탕, 곰탕등의 탕 음식을 많이 먹는 다고 하죠. 재료에 따라 동물성 국과 식물성 국으로 나뉘는데, 채소를 이용한 국은 토장국으로 동물성 국인 맑은국물(생선탕이나 신선로와 같은 장국류)과 흐린국물(곰탕이나 설렁탕)으로 분류가 된답니다. 오늘 소개 할 무우국은 맑은 국물 류에 속하는데 누구나 집에서 끓여 먹곤하는 어머니가 끓여주는 듯한 깊고 시원한 맛을 이 곳 군산 째보선창에서 즐길 수 있답니다.

 

한일옥의 쇠고기무우국(5,000원)은 처음 한 수저 떠 먹을 때엔 심심하다는 느낌이 들지 모르나 먹다보면 그 깊이가 느껴지죠.

 

 언제부터인지 포스 철철 넘치는 간판이 없어지고 지극히 상업적인(?) 간판이 대신하고 있지만 다행히 맛은 여전하네요.

 

들어가는 입구는 비좁을 정도이나 안쪽을 들여다 보면 그 끝이 어디일까 싶을 정도로 내부가 깊네요.

 

 

 무우국을 즐기며 국물 만큼 감탄 할 만한 것이 들어있는 고기 맛이죠.

먹다보면 조금 더 들어있음 좋을텐데~하는 생각이 당연히 들지요.

 

 얼마 전 까지도 4,500원 인 듯 싶은데 5,000원이네요. 아쉽긴 하나 500원 때문에 맘 상해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한일옥 반찬들. 김치와 깍두기는 덜어 먹도록 돼 있네요.

김치 맛은 그저 그런 편이나 시큼해도 맛이 좋은 깍두기가 인상적입니다.

 

 

 

 곧 끓는 쇠고기 무우국이 등장합니다. 끓고있는 무우국을 뚝배기에 넣어 한번 센 불에 팔팔 끓인 뒤 손님에게 내 오죠.

 

 

 

 국물부터 떠 먹어보니 뭐 별것 없잖아~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자꾸 떠 먹고 밥 까지 말아 드시다 보면 그 특별하고 정겨운 맛에 흠뻑 취할 수 밖에 없게 된답니다. 사실 그다지 끓이기 어렵지 않은 무우국이라고 한다지만 그 끝에 느껴지는 짜릿한 들어맞음(처음 느껴지던 2% 부족함이 꽉 차진다고 느껴지는...)은 아무나 낼수 있는 맛이 아니랍니다.

 

어릴 적 부터 무우국엔 정평이 나신 어머니의 손 맛 덕분에(물론 지금까지도 감탄하며 가득한 국 그릇 안 밥알 하나도 남기지 않는답니다) 무우국을 특히나 좋아하는 모하라는 무우만 채로 썰어 국만 만들어도 미친듯 이(?) 한 그릇을 비우곤 한답니다. 어머니의 손 맛 만큼이나 정겨움을 군산에서 느낄 수 있어 너무나 반가울 따름입니다.

 

 

 

 공기밥 양은 또 얼마나 많던지 일반 식당의 두배는 될 양이더군요. 뚝배기가 넘칠 지경~

복탕을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간이나 다 비울 수 있을까 걱정하고 들어왔는데 이런~

결국 뚝배기를 다 비워 버리고 나왔답니다.

 

 

 

숟가락 가득히 밥을 얹어가며 연신 비우기가 금새~ 뚝배기를 비우고 맙니다.

 

부엌은 손님이면 누구나가 지나가며 훤히 볼 수 있도록 활짝 열려있네요. 쇠고기 무우국 가득한 냄비한번 구경해 볼까요?

 

 

 

이 집은 무우국 말고도 시래기국, 치찌개개, 콩나물국도 괜찮은데 한번 씩 모두 맛을 보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이 집에 대해선 예찬만을 늘어 놓고 싶지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청결에 대한 것이죠. 모두들 친절하고 맛도 좋으나 부엌 주위나 식당 주변을 그다지 청결하거나 깔끔한 분위기는 아닌 듯 싶죠. 이 집을 향한 항간에 도는 지저분한 소문은 믿기 어려운 것이긴 하나(솔직히 전 믿지 않습니다요) 직접 눈으로 봐도 오래된 집이란 건 한눈에 느낄 수 있다죠. 그렇다고 청결에 문제가 있다고 단언 하는 것은 아니나  모든 손님들에게 훤히 들여다 보이는 부엌이나 식당 주변이 위생에 청결해 보이도록 신경을 쓰시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만~~ 그래야 이러저러 쓸데없는 소문을 지어들 내지 않으시겠죠~ 비단 저의 쓸데없는 생각인 걸까요?

 

 

한일옥의 한국식 디저트입니다. 나가실 때 입 헹구고(?) 가세요~ ^^*

 

결론          무우국을 굳이 돈 내서 사먹어야 겠냐는 사람들이 적지 않겠지만 어머니의 무우국을 맛나게 즐겨본 사람들이라야면 훨씬 더 그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 하겠습니다. 그 만큼 정겨운 손맛을 느낄수 있는 곳이라죠. 반찬들은 그다지 특별하진 않으나 깍두기 하나 얹어 무우, 고기, 밥알이 국물 자작히 가득한 수저 비우기가 즐거운 곳입니다. 맑은 국물이라 해장을 즐기거나 제대로 속 채우는 한 끼가 산절하신 분들은 이 곳을 방문 하세요~

 

다음은 한일옥의 전번과 약도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