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만족관/용문동] 족발전골. 한잔하기 좋은 날

mohara 2010. 2. 23. 10:19

사실 족발전골 때문에 용문동으로 향한건 아니고 야들야들한 족발 맛이 그리워 홍대 술 자리를 털고 일어나 효창공원 쪽으로 향했답니다. 그리고 용문사거리에 자리한 용문시장 안 초입의 한 족발집에 도착했는데 가게 모습이 족발집 스러워 보이진 않고 얼핏 중국식당으로 보이더군요. 만족관~ 이 곳에서 접한 족발전골이란 음식은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했지만 국민주인 소주와는 찰떡궁합! 족발이 술을 부르고 그 국물 맛이 술을 부르는 안주더군요.

 

족발을 전골로 만든 얼큰한 족발전골 (15,000원)

 

용문시장 안으로 들어가 초입에 자리하는 만족관

 

만족관(滿足館)이런 상호는 족발이 가득한 집이란 뜻이었군요~ 가게 이름이 참으로 마음이 드네요.

 

내부 사진 찍기에 좀 소홀 했었나 봅니다. 마땅한게 없군요.

 

 족발 가격은 합리적인 듯 싶습니다. 그리고 눈이 가는 메뉴는 매운양념족발, 구운 족발, 그리고 족발전골. 그래서 족발전골을 맛 보기로 합니다. 그리고 또 모자르면 다른 안주들을 더 주문 하기로 합니다.

 

먼저 몇 가지 기본 찬들이 나오고요. 

 

드디어 족발전골 (15,000원)의 등장입니다.

 

 

 갖은 야채가 담겨있고 그 아래엔 족발이 깔려있습니다. 사실 족발은 그 자체가 달달한 맛을 담고 있는지라

그걸 전골로 만들 때 그 달달함이 전골 맛에 악 영향을 끼칠까봐 걱정을 했더랬죠. 이를 걱정하며 끓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소쿰 끓인 뒤에 우선 수저로 국물을 떠 먹어 봤죠. 걱정하던 바와는 달리 국물 맛은 약간의 시원함에 얼큰함이 우세인 전형적인 전골 맛을 내고 있습니다. 야채가 다양히 들었으므로 이것 저것 하나씩 먹는 것도 좋고 국물이 있으니 소주 잔은 볼 때마다 비어있으니 소주 잔 채우기에 바빠 지는군요. 

 

족발전골이기에 먹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족발과 야채만 건져 드셔도 좋구요. 같이 들어있는 당면이 특히 맛나더군요.

 

 

 전골이라도 족발이기에 쌈에 싸 먹을 수도 있어 좋군요. 물론 족발은 전골에 들어가 한참 끓여 그런지

더욱 야들 해져서 먹기에 이 보다 더 좋을 수가 없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족발 자체의 달달함이 약간

감지되는 듯~(제가 워낙에 단 음식을 꺼려라 하기에~^^;;;) 그래도 족발이라 여기면 그도 신경 쓰일 것은

없겠습니다.

 

아무래도 오늘 술넘김이 심상치 않은 날이로군요. 아무래도 칸타타가 필요한 날 같습니다.

 소주에 섞어 마시면 그 다음 날이 훨씬 편하죠~ 물론 소주의 쓴 맛도 배제해 주는지라 종종 애용한답니다.

역시나 그 다음 날 죽는 줄 알았다죠~ㅋㅋㅋ

 

족발집에 와서 족발을 안 먹고 간다면 안타까운 일이겠죠.

 

 

 

 만족관의 족발은 다른 곳들보다 유난히 짙은 색깔을 내는 것이 특징.

이것은 더 좋은 맛을 내기위한 조리를 거치며 내게 된 색깔이라고 합니다.

속 살의 야들거리고 껍질 부분의 쫀득함에 오늘도 심하게 달리고 말았습니다.

 

결론          효창공원역에서 말지않은 용문사거리 근처에 위치한 만족관은 족발이 가득할 뿐 아니라 만족감 또한 가득한 족발집으로 족발 맛도 인상적이지만 족발전골이 또한 인상적인 곳입니다. 족발을 전골로 만들어낸 흔치않은 음식이기에 망설였지만 마치 수육이 들어간 전골 같기도 하고 순대국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맛이라 술을 부르는 맛이네요. 방문 하시면 너무 달리지 마시길 바랄 뿐입니다....^^

 

다음은 만족관의 전번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