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명성각/일산] 전복과 해물 올린 화려한 짜장과 짬뽕

mohara 2010. 2. 25. 08:47

녹차가 들어간 쌀로 만든 면발, 전복이 들어간 전복짬뽕, 단돈 2천원의 짜장면, 1인도 즐길 수 있는 맥반석쟁반짜장등 눈길을 끄는 아이템과 심상치 않은 맛으로 요즘 일산 중식매니아들에게 눈도장을 받고 있는 집입니다. 일산에서 중식집~하면 그다지 떠 오르는 집이 별로 없었는데 요즘 은근히 독특한 짬뽕과 짜장을 전문으로 하는 집들이 사람들에게 더욱 사랑을 받으면서 쏙쏙 등장하기 시작하니 저 같은 사람이야 흥에 겨울 따름입니다.

 

전복 두 마리가 들어있는 뚝배기전복짬뽕(8,000원) 쌀과 녹차로 만들었다는 녹차면도 눈에 띄는군요. 

 

 일산 동구 마두동에 자리한 명성각은 일산 암센터 건너편 골목 안으로 들어가 식당들이 늘어선 중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내부는 그리 넓지 않지만 깔끔한 편입니다.

 

 짜장면이 2,000원이라 반가운 가격인데 배달 가격은 4,000원이라고 합니다. 쟁반짜장은 보통 2인분 이상을 주문 해야 하는데 이 곳은 쟁반짜장이 1인분으로 맥반석판 위에 나온다니 쟁반짜장을 한번 먹어봐야겠군요. 그리고 해물전복짬뽕(6,000원)은 전복이 한 마리에 다양한 해물이, 뚝배기전복짬뽕(8,000원)은 소량의 해물과 전복이 두 마리 들어가네요. 결국 뚝배기전복짬뽕과 쟁반짜장을 주문 했는데 그 당시엔 해물전복짬뽕의 존재를 몰랐다는~ (더 푸짐해 보이더군요)

 

그리고 이 집의 특징인 녹차 가루, 쌀, 콩가루를 혼합한 녹차면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는 장점과 단점이 있는 듯.

이에 대해선 천천히 언급을 해 드리기로 하지요. 

 

이 집 반찬은 셀프이니 리필 하실 땐 직접 옆의 반찬들을 리필 해 오시면 되겠습니다.

곧 등장한 맥반석쟁반짜장(4,500원)입니다. 2인분은 8,000원입니다. 일반 중식당에서 3,500~4,000원인 짜장면이 이 곳에선 2,000원(배달은 4천원)이고 일반짜장면 가격으로 해물이 들어간 맥반석짜장면을 즐길 수 있으니 반가울만 합니다. 

 

 

 

 면발은 역시나 녹차면을 사용한지라 예쁜 초록색을 띠고 있군요.

 

짜장면의 장은 그리 특색있는 감칠맛을 내진 못하고 있으나 먹을만 한 편입니다.

보이는 것 만큼이나 맛 까지도 특별하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장의 농도는 아주 약간의 묽은 감도 있긴하나 이 정도면 적당하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장맛에 특색이 보이는 건 아니나 여러가지 해물들이 다양해 이와 같이 먹는 맛이 꽤 좋습니다. 그리고 면발에 대해서 말하자면 면을 들어 입가에 와 닿자마자 밀가루 냄새가 좀 나더군요. 끈기는 쌀을 써서 그런지 좀 떨어지는 느낌도 들구요. 하여간 좀 아쉬운 감이 있었답니다.

 

다음은 뚝배기전복짬뽕(8,000원)입니다. 큰 뚝배기에 팔팔~ 끓여 나오는 짬뽕은 우선 시각부터 즐겁게 해주는군요.

 

 

 두 마리의 전복이 얹어 나오는 잠뽕을 우선 한 수저 떠 먹어보니 그런대로 괜찮은 맛을 내고 있습니다.

약간 얼큰한 맛을 내고 있으면서 해물 맛 또한 머금고 있으나 다소 약하게 담겨 있습니다. 우선 국물을 내며

해물의 맛 까지 냈더라면 깊은 맛을 즐길 수 있을텐데요~ 전복을 주로 쓰는 집이라 한 마디하고 싶은데 전복

껍질을 싸용하면 국물의 깊은 맛을 내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육수를 낼때 전복이나 홍합으로 깊은 해물 맛을

담게 한다면 더욱 훌륭한 맛을 내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작은 두 마리의 전복이 들어있고 활전복을 써서 그런지 상태가 좋아 보입니다. 그리고 전복을

껍질과 분리해 내는 식당들은 종종 내장을 빼고 주는 곳들이 적지 않은데 직접 분리해 먹으니

내장까지 즐길 수 있어 좋구요. 우선 전복과 내장부터 먹어볼까요~

 

 

 고소한 내장에 크기는 비록 적지만 꼬독거리는 전복살이 좋습니다. 허나 한 마리면 충분할 것

 같으니 전복뚝배기짬뽕 보다는 2,000원이 더 저렴한 해물전복짬뽕이 더 나을 수도 있겠습니다.

 

사실 사진을 찍느라 짬뽕에 늦게 손을 대기도 했는데 그 때문인지 면발이 심하게 불어 있네요.

 

 녹차 면이라고 해서 면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은 상황에서 밀가루 냄새의 안습과 심하게 불어버린

면발을 보니 꽤 아쉬운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더군요. 사진을 찍느라 늦은 감도 있지만 전복부터

건져내어 먹는 사이 이렇게 불어버렸는데 마치 떡볶이 떡이 과하게 국물 속에서 불어버렸을 때와

유사합니다. 아마도 이는 쌀이 들어가 밀가루 보다는 더 쉽게 불어 버리는 것은 아닌가 조심스레

추측을 해 봅니다. 아마도 저의 지체함이 면발에 영향을 준 거라 생각하고 다음 부터는 전복이나

사진 보다는 면발부터 건져 낼 생각을 해야 할까봐요~ 흠 그런데 그게 맞는 순서인가요??? ~~;;;

 

그래도 다양한 해물에 평균 이상의 국물 맛, 전복까지 더하니 이 정도면 나쁘지 않죠~ 

 

 

결론          가격대는 비교적 저렴한 편이고 재료들도 충실한 편입니다. 녹차면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기도 한데 녹차면이라고 해서 면발의 특별함을 즐기는 것이 어떤 메리트(장점)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잘 하는 중식당의 쫄깃하고 탄력있는 면발이 그리울 따름입니다. 짬뽕의 국물은 불 맛은 그리 기대하지 않는게 좋겠구요, 얼큰하고 해물 맛이 좋으나 깊고 무거운 맛을 내진 않습니다.(제가 깊고 무거운 맛을 선호하는지라) 그래도 맛있는 해물짬뽕이라고 봐도 좋을 듯 싶구요, 싱싱한 전복까지 즐길 수 있으니 고마울 따름이죠. 짜장면도 맛있는 편이고 장맛이 그리 특별하진 않아도 기본 이상은 되는 듯 싶습니다. 일산에 계시는 분들이라면 방문하시길 권하지만 멀리서 맛을 찾아 오시는 분들에겐 2% 부족하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다음은 명성각의 전번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