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맛나는세상

[동막집/홍대] 돼지갈비, 충실한 맛 지키기

mohara 2010. 2. 20. 01:48

설날 시내가 얼마나 막히던지 속이 부글부글~ 속만 상하기를 몇 시간인지 모르겠더군요. 시내에서 6시간을 해메고 있으니 재가 고파져 오더군요.  저녁 먹을 시간도 됐고 바로 고속도로를 타야할 상황, 마침 홍대를 지나다 굶주림이 밀려옵니다. 오늘 소개 할 집은 거의 맛집 찾기가 초기였던 시절~ 아마도 2000년 초기가 아녔나 싶습니다. 물론 사진기도 대동하지 않던 그 시절인거죠. 뛰어난 것은 아니나 나름 괜찮은 돼지갈비가 입맛을 자극하고 저의 술 샘을 자극했던 곳이기도 했답니다.

 

동막집의 돼지갈비. 아무래도 연륜이 있는 집이라 참숯을 쓰는 것이나 불의 세기가 맘에 들더군요.

덕분에 간이 잘 밴 돼지갈비를 태우지 않고 여유롭게 즐길 수가 있었죠.

  

동막집은 여러 가게를 터 커졌는지 그 넓혀진 흔적도 보이구요, 위치는 홍대전철역 근처 홍대 사거리에 자리하고 있답니다.

  

넓은 내부, 설날임에도 많은 이들이 술을 고파하고 있더군요. 하긴, 저도 그랬으나 운전 땜시롱~

 

 

 메뉴 판 찍기가 쉽지 않네요. 환풍구들이 워낙 많아 멀쩡히 사진 찍기가 어렵습니다. 그래도 가격은 보이죠?

돼지갈비는 1만원. 결코 싼 가격은 아니나 그래도 맛은 기본기가 충실하답니다. 우선 2인분의 돼지갈비를~`

 

우선 몇 가지 찬들이 등장합니다. 이 중 인상적인 것은 그다지~

 

 신선한 부추가 푸짐하게 나온 다는 것은 좋습니다. 그리고 미역냉국도 고기와 같이 먹기에 좋은 듯 싶네요.

 

1인분의 돼지갈비는 불 판에 올려지고 1인분은 남겨 둡니다.

 보통 2 인분 정도는 한 불판 위에 한꺼번에 올려놓는 편인데, 이렇듯 따로 올려지는 것을 보니 여유가 느껴져 좋은게~ 요즘 체인점의 잘 팔리는 갈비집이나 고깃집을 가보면 불의 세기가 너무 세서 고기가 속 까찌 읶기도 전에 겉이 타 버리는 경우들도 허다하고, 친절하게 서빙 한답시고 2 인분 이상의 고기를 한꺼번에 불 판위에 올리지를 않나~ 사실 고기를 먹는 것인지 국수를 먹는 것인지 후루룩~하고 빨리 나오게 되는 경우들이 많았답니다.

 

그래서 동막집의 참숯의 불의 세기나 고기의 굵기나 불 판위의 올리는 양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것인가 봅니다만~ㅎㅎ

 

 

 

 노릇노릇 구워지고 약간의 태우는 듯한 기운이 시작할 때 먹는 것을 좋아한답니다.

 

  적당히 달달하니 간도 적당한 돼지갈비는 두께도 약간있고 덕분에 씹히는 맛과 육즙을 담고 있어 먹을 만 합니다.

 

 

 뭐니뭐니해도 야채와 함께 즐길 때가 가장 맛이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술도 생각나기에 운전을 생각해서 맥주 한잔만~

불이 적당한 편이라 비교적 긴 시간을 2인분으로 여유있게 즐긴 듯 합니다. 제대로 된 고깃집들이라면 테이블의 회전율만 생각하지 마시고 손님의 입장에서 맛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설날이라 그랬던지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국수가 없다고 합니다. 더불어 냉면도 안된다니 어쩔 수없이 공기밥에 된장찌개를~

 

 

 공기밥(1,000원)을 주문하면 된장찌개는 물론 딸려 나오구요. 이 된장찌개가 마음에 들더군요.

칼칼하니 너무 진하지 않은 간에 큼지막하게 쓸어있는 야채나 두부가 마음에 듭니다.

여기에 공기밥을 하나 말아 "아~ 뜨거~ 뜨거" 하면서 한 수저 한 수저 씩 떠 먹으면 맛난답니다.

 

 

된장찌개가 맛이 좋아서 돼지갈비 후 즐기는 식사도 꽤 마음에 들었답니다.

 

결론          동막집은 홍대입구 사거리 청기와 주유소 옆에 위치한 집으로 만원이라는 가격은 아쉽긴 하나 고깃집을 하는 그 기본기가 충실한 집이라고 봐도 될 듯 싶습니다. 최근 맛집 까페에서 괜찮다는 고깃집을 가보곤 불의 세기나 회전율만을 생각하는 쥔장 욕심에 제대로 고기를 즐기지 못한 까닭에 더욱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마도 그런 집들은 순간 적으로는 반짝 할 수 잇겠으나 오래는 가지 못할 듯 싶습니다. 기본기가 충실해야 (물론 맛은 기본이구요) 옆의 가게까지 터서 확장할 수 있을 만큼 맛집으로 발전 할 수 있는 것이겠구요~^^

 

다음은 동막집의 전번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