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보신이 좀 필요했나요? 근 한달 동안을 감기를 달고 살았나봅니다. 목에 무리가 가도 말을 많이 해야하는 직업인지라 감기가 여지껏 왔네요. 그래서 몸에 좋은 식사를 하러 가기로 결정, 굴밥을 즐기러 갑니다. 굴밥집들 많이 다녀 봤지만 그 중 마음에 들었던 집 중 하나로 결정하고 안면도 근처 당암포구에 있는 함바위굴밥집으로 향했습니다. 충실한 반찬들과 실한 재료들이 다양하게 들어간 영양굴밥을 내는 집으로 다녀왔던 좋은 기억을 더듬어 다시 찾는 집입니다.
함바위굴밥의 영양굴밥(10,000원) 2007년에 다녀왔을 때보다 달한 감동을 느끼긴 했습니다만, 만족스런 식사를 했답니다.
함바위굴밥은 홍성IC에서 나와 안면도 쪽으로 직진하다보면 서산AB방조제 근처 당암포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2007년 11월 방문 때보다 가격은 좀 올랐군요. 굴밥은 8천원에서 만원으로, 영양돌솥은 7천원에서 8천원으로 인상됐군요.
저희는 영양굴밥 둘을 시켰습죠. 먼저 반찬들 부터 등장합니다.
대략 13가지의 다양한 반찬들 맛이 다 좋은 편이구요, 푸짐한 상차림이 이루어져 한 마디로 밥 먹을 맛이 납니다.
그리고 영양굴밥이 등장합니다.
확실히 근처 지난번 다녀온 혜X굴밥집에 비하면 구성 알차고 먹음직한 굴밥입니다. 하지만 2007년 깊은 인상을 받았던 당시 8천원 짜리 영양굴밥에 비하면 아무래도 다소 실망감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물가가 오르며 가격 인상이 이루어지는 건 어찌할 수 없겠으나 음식 내용이 부실해 지는건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네요.
옆의 그림은 2007년 당시의 함바위굴밥집의 8천원 영양굴밥입니다. 아무래도 깊은 인상을 받지 않을래야 그렇지 않을 수 없지요. 대부분의 손님들이 느끼기엔 가격이 높아지는 건 받아들이지만 음식이 변하는건 받아들이지 못 하신답니다. 이런 점을 감안 하신다면 굴밥을 1천원을 더 올리시더라도 음식을 푸짐하고 변함없이 지키시는 것이 손님을 잃지 않는 방법일 것입니다. 무절제한 비판 글이라고 생각지 마시고 맛을 유지하고 손님을 지키는 방법 중 하나라고 여기시어 참고해 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올라간 고명의 양이 좀 틀릴 뿐 맛은 여전히 좋으니 제 사소한 투정 쯤으로 봐 주셔도 좋겠습니다. ^^*
하여간 영양굴밥은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니(10분 이상) 미리 예약을 해 주시는 것도 좋은 밥법이 될 듯 싶습니다. 영양굴밥은 나오자 마자 뚝배기에서 대접에 덜어내고 뚝배기 안엔 뜨거운 물을 부어 눌은밥을 만들어 줍니다.
밥도 잘 되고 전보다 덜 할 뿐이지 내용물도 이 정도면 많은 편이랍니다. 여기에 달래간장을 넣고 마음에 드는 나물도 얹어 같이 비벼 드시면 영양만점,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맛있는 굴밥이 되는 것입니다.
달래간장과 참기름. 그리고 반찬 한 가지 더 서산 어리굴젓입니다. 굴밥 위에 어리굴젓을 얹어 먹으면 훨씬 맛이 좋죠.
물론 나물 올리는 것은 기호에 따라 안 해 주셔도 좋으니 알아서 하시길요~^^*
여기에 맛있는 된장찌개 까지 곁들여 드시거나 같이 비벼 주셔도 아주 훌륭한 영양굴밥이 되겠네요. 하지만 굴밥 자체의 향의 풍미를 더 즐기시고 싶다면 영양굴밥 내에 된장투하는 한번 더 생각을 해 보시고 결정하세요.
진한 된장 맛은 강된장을 연상시키는데, 하여간 맛이 꽤 괜찮습니다.
김에 싸 먹거나 그 위에 어리굴젓을 얹어 드시는 것이 개인적으로 제일 맛나는 것 같네요.
마지막 마무리는 눌은밥으로~ 하지만 이미 배가 만땅입니다.
결론 홍성 IC에서 간월도를 지나 당암포구에 이르면 나오는 굴밥, 게장전문집입니다. 대부분의 손님들은 영양굴밥을 즐기시는 것 같고요, 인상깊었던 영양굴밥이 몇 년 지나며 빛이 다소 바랜 느낌은 들지만 여전히 제대로 된 굴밥 맛을 즐길 수 잇는 곳이랍니다. 물론 멀지않은 곳에 천북 굴단지, 간월도 등 굴구이 및 굴밥으로 유명한 지역들이 많긴 하지만 결코 그에 못지 않은 곳입니다. 영양 만점인 보양식 영양굴밥으로 지친 심신 달래고 매진해 보자구요.
다음은 함바위굴밥의 전번 및 약도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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